역대급 발연기로 한동안 욕을 쳐먹었던 한국어 더빙의 진실

유희왕 오룡즈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안티노미

이 캐릭터에 대해서 자세히는 몰라도

"왜 그러지? 휘청거리고 있지않나!" 밈에 대해서는 본 적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유희왕 애니메이션판의 성우진을 그대로 기용한 '유희왕 듀얼링크스'라는 게임에서 안티노미의 한국판 성우가 역대급 저퀄리티의 더빙을 보여주어 그걸 어떤 한 유튜버가 흉내내는 과정에서 밈이 되어버린 케이스다

한동안 이 밈은 커뮤에서 유행하였고 안티노미는 어쩌다 보니 발더빙 하면 떠오르는 악명높은 케이스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앞서 설명했듯이, 듀얼링크스라는 게임은 애니메이션판의 성우진을 그대로 기용한 게임이다

그렇다면 해당 성우의 원래 애니판에서의 연기는 어땠을까?

목소리 톤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지 몰라도, 기본적으로 발연기라는 느낌은 들지 않고 대사를 외칠 때의 박력도 살아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애니판에서 정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성우가 게임판에서는 문제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애니판이 종영한 지 한참 지났기 때문에 성우가 캐릭터를 온전히 기억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옛날 성우들을 같은 캐릭터에 재기용할 때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문제)

둘째, 만약에 성우가 캐릭터를 기억하지 못 한다면 더빙 담당 PD가 옆에서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연기 방향도 똑바로 지시해줘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못 하면 안티노미의 사례처럼 분명 같은 성우 같은 캐릭터인데 연기력이 현저하게 차이나게 되는 대참사가 벌어지게 된다

더빙을 할 때 단순히 성우 연기력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디렉팅하는 PD의 역량 또한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