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관련해서 그냥저냥한 이야기들 좀 하자면

1. 러시아 신병들보다 낫나?

-폭풍군단이라고 지칭되는 기간병들에서 차출되었으니까. 대충 훈련도나 조직도 차원에서는 러시아 신병들보다 훨씬 더 나음.

2. 독자적 작전 수행 가능한가?

-북한에 그런 대규모 해외 보급 수송 역량은 0이기 때문에, 러시아 편제에 따라 편성될 것이며, 러시아군의 지휘를 받을 것임. 러시아식 대대 전투단 형태로 구성되어서 배치될 듯.(완편 여부는 차치하고.)

3. 배치되는 전선은?

-쿠르스크 공격 당시 러시아군은 타 방면군을 차출하는 걸 극도로 꺼렸음. 공세 템포 유지에 아주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 이걸 감안하면 낯선 외국인 부대를 기존 공세 지역에 투입하느니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예측됨.

4. 수행 역할은?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공격 첨단(=소모품). 일단 북한이 차출한 부대는 좋게 말하면 우리 특전사 위치 정도의 경보병들임. 러시아가 전쟁을 하면서 재미를 본 전술이 딱 하나인데, 그게

1. 공세 준비에 앞서 탈것에 경보병들을 2~3분대 내지 소대 단위로 실어서 전선으로 이동한다.(보통 2~4키로 정도의 거리인데, 당연히 우크라 드론이나 포병 사격에 소모는 발생함.)

2. 공세 포격과 함께 보병들이 하차하고, 동시에 탈것들은 전부 철수. 이들 보병 분대는 최대 수백미터에 달하는 거리에 위치한 적진을 향해 돌격 시작.

3. 공격 중 극심한 보병 소모 발생. 여기서 선택지가 2개인데, 만약 적 진지에 취약점이 보인다면 추가로 전력을 더 투입함. 만약 아니라면, 그대로 공세 중단.

4. 적의 취약점이 발견될 때까지 1~3 반복. 중간에 발생한 부상자들이나 생존자들은 그대로 전장에 방치됨. 애초에 퇴출 수단이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이런 패턴임. 문제는 이 패턴은 병사(=계약병) 소모가 극심한데, 점점 이를 충원하기 어려워지고 있음. 당장 전쟁 초기에 월 20만이었던 계약병 월급은 현재 최대 3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라서 수급이 어렵고, 죄수병->아프리카 용병 순으로 병력 충원할 풀이 말랐거든. 정리하자면, 파견된 북한군은 이런 소규모 공격대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 거의 확실함.

5. 북한이 실전 경험으로 더 강해지는 거 아니냐?

-실전 경험은 좋은 훈련 체계와 보급, 그걸 분석하고 반영할 기술진과 장교진이 결합되었을 때만 의미가 있음. 당장 러시아도 시리아와 조지야에서 전훈 분석 잘못해서 조져먹은 거 생각하면 뭐.

6. 추가 북한군 투입은?

-그거야 김정은 마음인데, 결국 전선에서의 소모가 어느정도 속도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쿠르스크 전선의 경우 공격과 방어가 혼재된 형태라서 사상자가 덜 발생할 수 있음. 하지만 타 전선 배치일 경우, 러시아가 공세 작전을 수행 중이니 사상자가 다대할 것임. 결국 사상자(소모율)에 대한 김정은 방침이 어떤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