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초대를 취소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으로 다시 글을 올립니다.

전시회 초대 글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죄송한 마음으로 오시지 않기를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어제 작품 설치를 하면서 다른 분들의 사진을 처음 보게 됐는데 온통.. 본래의 취지인 스트릿 사진과는 전혀 맞지 않는 사진들이었어요. 함께 참여하시는 다른 분들의 사진은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전시회를 기획한 측의 신뢰하기 힘든 모습에 매우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작고 허름한 갤러리이지만 전시회의 컨셉이 맘에 들었고 좋은 작품들이 모이면 괜찮겠다 싶어 참여를 수락했었지만, 어제 확인한 설치 중에 느낀 일일이 나열하기 싫은 수많은 무개념은 사람 어질어질하게 하네요. 가져간 사진들을 걷어서 다시 가져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있을 곳이 아니고 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전시회임을 그제서야 확인하고 저를 탓하게 됩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기 위해서 예정된 오프닝 두 시간은 그곳을 지킬 예정입니다만 그 시간 외에는 사진 철수할 때나 잠시 들를생각입니다.
엘에이 지역에 계신 분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 뵙고 사진 이야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끄러워서 전시회에 오시지 않으셨으면 하고 요청을 드리고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려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