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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177)


“크허헉!
마, 말도 안 돼!”
그래도
하빌론은
무지막지하게 공격 속에서도
어떻게든 대응하려 했었다.
허나 이상하게도
온몸의 기운이
눈앞의 동양인 놈에게
계속해서 빠져나감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거대했던 자신의 몸이
원 상태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뭐야? ······모, 몸이······.”
점점 빠지는 힘에
강한 허무감이 몰아쳤고,
무뎌졌던 감각 또한
빠르게 돌아와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온몸을 휘감았다.
“커컥!! 저, 저건 또 뭐야?”
- 후- 우우웅-
그리고 하빌론은 보았다.
자신의 손에 죽어 버린
부하들 몸에서
빨간 빛 무리가 빠져나오는 것을 말이다.
그 빛들은
하나의 줄기가 되어
눈앞의 동양인 가슴속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갔다.
‘이, 이건 뭔가 완전히 잘못됐다.’
그제야 하빌론은
일이 틀어졌음을 깨달았고,
어떻게든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그때 하빌론은
바로 앞에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어서 잇토키가
“이제 그만 끝내자.” 말과 함께
살기를 띠며
하빌론에게 걸어가려는 순간이었다.
“죽어! 개새끼야!”
“!!”
동시에 하빌론은
잇토키에게
무언가를 휙- 집어 던지며
입구 방향으로 냅다 도망쳤고,
‘떼-구르르’ 구르며 떨어지는
그것을 확인한
잇토키는 욕이 절로 튀어나왔다.
그것을
바로 안전핀이 제거된 4개의 수류탄이었다.
“저 압삽한 쥐새끼가!”
이미 걷어차기에는 늦은 상황이었다.
그것을 깨달은 잇토키는
뒤쪽으로 번개같이 몸을 날렸고,
죽은 아부사야프 놈들의 시체를 이용해
재빨리 엄폐물로 삼았다.
그 찰라
4개의 수류탄은
연이어 폭발해 버렸고
수많은 파편을 형성하며 주변을 초토화 시켰다.
- 콰- 아앙! 콰콰- 콰아앙!!
잠시 뒤,
폭발의 여파가 가라앉은 상황 속에서
잇토키는
너덜너덜해진 놈들의 시체를 치우며 일어났다.
“콜록!
쥐새끼가 발악하기는······.”
이 여파로
잇토키는
어쩔 수 없이 부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알파코어가
죽은 아부사야프 놈들의 기운을 흡수한 덕에
그 힘으로
곧장 회복될 수 있었다.
매캐한 먼지 사이로
이스닐 하빌론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놈은 어디론가 도망쳤는지 보이질 않았다.
“어차피 넌 독 안에 든 쥐다.”
말 그대로
잇토키는
놈이 어디로 도망치든 상관없었다.
왜냐하면
현재 크루즈의 모든 내부 상황을 지켜보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곧바로 잇토키는
귀에 꽂인 리시버를 통해 무전을 보냈다.
“지금 놈의 위치는?”
[현재 ‘3번 간판’으로 도망가는 중이네. 그런데······.]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마론이었다.
당시 그는
괴물처럼 변해 버린 하빌론의 모습에
경악해했고,
그런 놈을
단번에 해치워 버린
잇토키의 모습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아야 했었다.
“도대체 저 몬스터는 어찌된 일인가?”
“미안하지만
다음 기회에.
그전에 미 해군은?”
“휴······.
지금 거의 도착했다더군.”
“생각보다 빨라서 다행인데?”
“그 함대에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운이 좋았어.”
“좋아.
그럼 피날레를 장식해 보자고.”
“알겠네.”
그렇게 잇토키는
마론에게 부탁한 일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무전을 끊었다.
그러다
문득 아부사야프 놈들의 시체를
잠시 바라보았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잇토키는
아부사야프 놈들을 맞이하기 전
한 가지 실험을 하기로 했었다.
과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프티드 능력 중 하나인
알파코어가
약물을 투입한 놈들에게
어디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말이다.
그리고
이번 전투로 인해
한 가지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놈들은 내 앞에서 절대로 힘을 낼 수 없다.”
알파코어에서 추출한 약물을 사용한 인간이라면,
그 누구든
잇토키의 앞에선
기세가 눌려 버린다는 것을
이번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조금 전
아부사야프 놈들이
잇토키에게 빌빌 댈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또한
흡수한 그 힘으로
부상당한 상처를
빠르게 치료 할 수 있다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일석이조인 셈이었다.
곧이어
잇토키는
놈들이 떨어트린 ‘총’과 ‘무전기’를 집어 들었고,
현장을 빠르게 벗어났다.
도망친 쥐새끼를 잡기 위해서였다.

댓글

  • 루리웹-6884617133
    2024/10/06 10:59

    저 테러범들은 단지 잇토키의 모르모트에 불과한 꼴이었네요......

    (3t1Vkr)


  • 사이보그 탐색자
    2024/10/06 15:08

    약물의 효과가 사기입니다.

    (3t1Vkr)

(3t1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