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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입니다 ㅎㅎ

다사다난했던 8일간의 여행의 끝인 제주공항입니다.
정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모 지역에서 촬영을 마치고 우도가는 배를 타러 성산항에 왔는데
케이블 릴리즈가 안보이는 겁니다 ㅎㅎ...
날씨가 망해서 가장 중요한 촬영 아이템이었는데...
마지막 사용했던 지역에 우도를 돌아보고 찾으러 가보기로 하고
일단 우도로 갔습니다.
가족들과 간 날은 기상 문제로 배가 안떴었거든요.
운 좋게 우도는 날씨가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잃어버린 릴리즈 생각에
도통 쵤영이 힘들었고 전기 오토바이 대여료가 어마무시해서
도보로 돌아보기로 한 것이 정말 큰 실수 였습니다.
땀으로 범벅되어 돌아다녔고 생각해보니 swc에는 t셔터가 있어서
릴리즈 없이 임시 방편으로 촬영이 되었네요.
서빈백사는 너무 아름다웠고 대충 우도봉 정상을 마무리로
마지막 릴리즈 사용처로 빠르게 차를 타고 30여분 이동하였는데
상당히 구석진 곳이고 차를 세웠던 자리가 사람이 도보로 다니지 않는 곳이라
다행히 그자리 그대로 있었습니다. ㅎ
날씨는 기가막히게 계속 안도와줬는데 해안도로가 흐리면
중간산은 비가 퍼부었고 복귀하는 오늘은 오후 3시부터 거짓말처럼
햇볕이 내리 쬐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정말 사진 촬영은 뒷전이고 그냥 구경하고 쉬다오려했고
맑아진 날씨 아래 협재 해수욕장에 발을 담궈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주도는 몇 차례 왔지만 발을 담궈본 것이 처음이네요.
날씨가 좋으면 사용하려고 가져온 Fortia SP는 써보지도 못하고
흐린 날에도 결과가 나쁘지 않은 프로비아 몇롤이랑 e100vs한롤 겨우 썼네요.
가족 사진은 역시 그간 아껴온 포트라로 도배를 했습니다.
결과가 잘 나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ㅎ
내일은 점심쯤 충무로를 가서 필름을 맡기고 촬영한
흑백필름들 차근차근 현상해봐야겠네요.
밀린 갤러리 사진들 볼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하네요.

댓글
  • Comato 2017/10/19 19:12

    잊지 못할 여정이군요^^. 앞으로 풀어주실 사진보따리 기대가 됩니다.

    (k72tGv)

  • 버지니아울프+ 2017/10/19 19:27

    고생이 한눈에 보입니다 ^^
    그래도 사진으로 만들어갈 이야기는 많아보입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k72tGv)

  • 신끈 2017/10/19 20:42

    마지막날은 사진은 잊으시고 지난몇일을 회상해 보세요. 뭘 보셨는지.. 새로운 각도로 볼 제주가 기대됩니다.

    (k72tGv)

  • 프립 2017/10/19 21:03

    11월에 제주 계획중인데, verbal님 사진이 얼릉 보고싶네요!

    (k72tGv)

(k72t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