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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174)


[띠릭- 전방 2미터 지점에서 좌측으로 이동.]
[띠릭- 좌측에서 곧바로 우측 통로로 이동.]
현재
잇토키의 귀에 꽂혀 있는 리시버에서는
계속해서
마론의 무전이 들려오고 있었다.
상황실에 있는 그가
통합 감시 영상과 도면을 번갈아 보며
잇토키에게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려 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 덕분에
잇토키는
원하는 지점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은
4층과 2층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인
‘3층 중앙 홀’이었다.
또한
다가오고 있는
아부사야프 놈들을 맞이할 장소이기도 했었다.
일단 잇토키와 마론은
이곳을 ‘제2포인트’로 정했다.
“현재 놈들의 위치는?”
[예상대로 그곳으로 가고 있네.
그런데······.
이동속도로 봐선
한 5분 후면 도착할 듯 싶군.]
이미
잇토키에게서
놈들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전해 들었던
마론이었다.
또한 그는
‘제2포인트’에서
하나의 역할을
잇토키에게 부탁받은 상태였다.
“충분해. 그럼 내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라고.”
[알겠네.]
그렇게 마론은
잇토키와의 무전을 종료했다.
사실 마론은
상황실에서
잇토키가 펼친 전투를 전부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상황을 지켜보면 볼수록
잇토키란 인물에 대해
절로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닳고 닳은
전투 베테랑이라 해도
저런 전략과 무위를 들어보거나 본적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말······. 자네 정체가 궁금하군그래.”
한때 이라크 전쟁인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가했었던 마론 이였기에
잇토키가 펼친 전략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알 수 있었다.
한편
루시와
그녀의 딸인 ‘아델리아’는
2층에 마련된
‘VVIP 특별 룸’ 안에서 대피 중이었다.
루시와 아델리아가 있는
이 룸(Room)은
배 내부에 해적들의 침입 상황을 고려해
특별 ‘VVIP’ 대상을 보호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피 공간이었다.
2~3인실 룸으로 되어있는
이 안은
일주일 치의 식료품과
기타 생존용품이 비치되어있었다.
또한 크루즈 외부에 설치된
모든 CCTV 영상을
이 룸 안에서는 시청이 가능했었다.
현재 두 모녀는
룸 안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보며
잇토키의 활약을 지켜보는 중이었다.
“혹시 저 사람은........
그 때 그 소년?
대, 대단해.”
그녀는
화면 속 잇토키를 보자마자
깜짝 놀란 얼굴이었다.
크루즈 안에서
잠시 잃어버린
자신의 딸인 아델리아를
무사히 데려와 준 구세주였기 때문이었다.
사실 루시는
다음 주 부터
미합중국의 국무부 장관(Secretary of State)으로서 임명될 예정이다.
그 전에
조촐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딸과 함께
시드니에 있는 아버지에게 가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상황이 발생하여
이곳으로 아델리아와 함께 대피한 것이다.
그녀는
장관에 임명되기 전
CIA에서 오랫동안 분석가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었기에
화면 속 장면을
냉철하게 판단해 보았다.
결론은
화면 속 잇토키라는 소년의 작전 수행능력은
가히 천재적이고 충격적이었다.
적들의 빈틈을 여지없이 찔러댔고.
상당히 변칙적이었다.
마치 그의 모습은
사냥꾼을 연상케 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예비 장관 특권으로서
본국으로부터 특별 경호를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잇토키의 등장에
그럴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해
잠시 접어두었다.
그만큼
잇토키가
아부사야프 놈들을
철저히 짓밟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미래의 미합중국 국무부 장관은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보며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었다.
한편 잇토키는
‘제2포인트’로 정한
‘3층 중앙 홀’ 안을 잠시 둘러 보았다.
“이제 장소는 준비됐고”
그 시각,
하빌론과 11명의 아부사야프 놈들은
통로 곳곳을
무서운 속도로 휙- 휙- 지나가고 있었다.
“응?”
그때 하빌론은
어두컴컴한 전방 부근에서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발견했다.
바로 3층 중앙홀로 올라가는
유일한 계단이었다.
‘저기다!’
이미
‘콩쿠드 쿠르즈’의
내부 구조를 알고 있었던
그들이었다.
때문에
저 에스컬레이터 계단만 지나간다면
숨어 있는 놈들을 잡는 건
이제 시간문제였다.
물론
자신들을 공격한
정체불명의 놈까지 포함이었다.
곧바로
하빌론은
뒤따라오던 부하들에게 큰소리로 명령했다.
“모두 저 계단을 올라간다.”
“사냥 시작이다!!”
“알라의 이름으로!!”
이미 아부사야프 놈들은
약 기운으로 인해
이성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살육의 흥분을 느끼며
미친 듯이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부사야프 놈들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는 순간,
놈들을 향해
수많은 서치라이트가
번쩍! 하며
일제히 켜져 버렸다.
놈들이 계단 중간쯤 도착했을 때였다.
이어서
어둠 속에서 갑자기 터져버린
이 강력한 발광 현상은,
놈들의 얼굴을 향해
거의 섬광탄 수준의 공격을 퍼붓고 말았다.
그 즉시
아부사야프 놈들이
비명을 지르며
연신 눈을 비비댔다.
“크- 아아악! 내 눈!”
“아악! 누, 눈이!”
아무리
약물의 버프를 받았다 하더라도
시신경이 타는 듯한
그 엄청난 고통을
놈들은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이었다.
사실
그 서치라이트들은
잇토키와 카이토가 미리 설치한 것이었고,
상황실에 있던 마론이
때맞춰 작동을 시킨 것이었다.
“아악! X발!!”
마찬가지로
하빌론의 시야 또한
강력한 빛에 의해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다행이라면
재빨리 눈을 감은 덕분에
부하들보다 시야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때
하빌론의 흐릿한 시야에서
누군가의 모습이 들어왔다.
계단 위에 있는 입구 쪽이었고,
그는 바로 잇토키였다.
“오랜만이다. 약쟁이 새끼들아.”
“응?!”
그때 잇토키는
계단 중간쯤에서 괴로워하는 놈들을 향해
거대한 무언가를 집어던졌다.
-터엉! 텅! 텅!
잇토키가 던진 그것은
묵직한 쇳소리를 내며
계단에 튕겨져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오직 하빌론만이
그 물건의 정체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바로 산소 용접기에 쓰이는
두 개의
거대한 산소통이었다.
곧바로 잇토키는
놈들에게서 뺏은 ‘AK-47’ 소총을 들어 올렸고,
하빌론을 향해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예전에 말했지?”
그리고
하빌론은 보았다.
그가
튕겨져 내려오는
그 두 개의 ‘산소용접통’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을 말이다.
“너희 같은 새끼들은 ‘납탄’이 약이라고!”
- 타탕! 타-타타아앙!
잇토키가 방아쇠를 당기자
거침없이 쏘아져 나가는
수십 발의 총알들은
두 개의 산소통 밸브를 정확히 맞춰 버렸다.
이어서
밸브가 산산조각 남과 동시에 발생된
불꽃은
고농도로 압축된 산소와 만나
엄청난 에너지가 생성되었다.
“이런 X발!!”
그 순간
뭐 됐다는 판단을 내린
하빌론은
구석을 향해 죽어라 몸을 날렸지만,
곧바로 발생된
엄청난 폭발은
수많은 파편들을 형성.
그대로
아부사야프 놈들을 전부 휩쓸어 버리고 말았다.

댓글

  • 사이보그 탐색자
    2024/10/03 21:45

    쩝니다...

    (8uDLJe)

(8uDL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