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하빌론은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위쪽을 주시하던 중이었다.
앞서 올라간
투입조의 소란 때문이었다.
그저 반항하는 놈을 처리했거니 하고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왠지 모를 찜찜함이 엄습해 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빌론은
위쪽 분위기를 파악할 겸
투입조에게 무전을 날려 보았다.
- 하빌론이다. 상황은?
하지만
몇 번을 무전을 보내도 대답은 들려오질 않았다.
이미 죽어버린 5명의 놈들에게서
대답을 듣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 야 이새끼들아!
도대채 뭐하고 있는 거야?!!
당연히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하빌론은
짜증스럽게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뭐하긴.
이미 뒈져서
알라를 보러 가는......
아니.
지옥의 화염으로
지들 배때기에 꽉 찬 기름을 태우면서
머나먼 황천길로 가는 중이지
만리 타향의 머나먼 길은
난방이 안 되는 아주 추운 길이니까.]
“엇!”
그 순간
하빌론은 얼굴이 굳어졌다.
부하들의 목소리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바로
사쿠라바 잇토키었다.
“너 이새끼...... 누구냐?”
의외로
하빌론은
시리도록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러자
무전기 너머 잇토키는
우습다는 듯 픽- 웃으며 말을 전했다.
[정 궁금하면 올라와봐.
자신 있으면 말이지.
뭐 쫄렸으면 안 와도 되고.]
그 말을 끝으로
잇토키는 무전을 끝냈다.
반면 하빌론은
오른손에 달린 무전기를 씹어 먹을 듯한 얼굴이었다.
“큭-!
이 새끼는 또 뭐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빌어먹을 새끼가
자신에게 도발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하빌론은
이 예상치 못한 변수에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혹시 용병들이 있었나?”
저 크루즈는 유람선이었기에
간혹 휴가차 탑승한 용병들이 있을 수 있었다.
아마
처음 투입된 5명의 부하들은
그 용병 놈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매복 공격을 당했을 거라 생각한
하빌론이었다.
그러나
그의 판단은 완전한 오판이었다.
“그래······.
어떤 놈인지 모르겠지만.”
곧이어
하빌론은
거대한 크루즈 선을 노려보며
섬뜩한 표정을 보였다.
“아주 고통스럽게 찢어 죽여 주마!!
준비해!!”
그렇게
하빌론은
대기하고 있던 부하들을
전부 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어선 운항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총 20명 정도의 인원이었다.
이어서 하빌론을 포함
나머지 ‘아부사야프’ 놈들은
각자 자신들 목에 약물을 주입했고,
곧이어
놈들 모두가
서서히 끓어오르는 힘과 함께
살육의 충동에 휩싸였다.
“전부 올라간다!!
알라후 아크바르!”
곧바로
하빌론이 괴성을 지르며
크루즈 외벽을 향해 튕겨 올랐고,
이어서
나머지 19명의 ‘아부사야프’ 놈들 또한
그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콰- 콰콰콰!
그리 짧지 않은 시간에
하빌론을 포함한
20여명의 놈들은
엄청난 속도로
외벽을 기어오르며 간판에 도착했다.
즉시
휴대용 랜턴을
주변 곳곳을 비추며 탐색에 들어갔다.
하빌론 또한
핏발선 눈으로
어두운 간판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먼저 올라간 투입조는
보이질 않았다.
그저 핏자국이 난 바닥과
여러 탄피들만이 발견했을 뿐이었다.
그때
놈들은
저 앞에 있는
하나의 입구를 발견했다.
입구는 닫혀 있었고,
주변은
별다른 이상은 보이질 않았다.
현재
이들의 도착한 장소는
3번 갑판이었다.
때문에
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전방에 있는 입구를 통과 해야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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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11:19
테러범을 오히려 엿먹이는 모습이라........
아주 신선하네요......
왠지 모르게 다이하드 보다는 더 록 생각이.........
사이보그 탐색자
2024/09/30 12:47
3번 갑판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