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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때문에 A->B->A 와 같은 기변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드는 생각..

뭐 색감 무의미하다 이런 얘길 하려는게 아니구요..
사족이지만 색감은 분명 선택의 잣대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색감 선호가 주관적이건 둘째 치고,
자신도 그 선호 파악을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렇죠..
실력향상을 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는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후보정 내공이요.
저 같은 경우 기변할 때 아래와 같은 절차를 밟았던 것 같아요.
저 말고도 이런 절차를 밟는 분들이 꽤 계실 것 같습니다. 특히 보정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1. 뭔가 현재 장비에서 불만이 생김
2. 현재 장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브랜드를 물색함
-> 이 과정에서 기변할 기기로 촬영한 이미지를 보게되며, 기변 동력을 얻기 위해 잘 꾸며진 사진을 보고 기변 의욕을 불태움
3. 2. 과정에서 찾아본 멋진 샘플들은 "만져진" 것이라는 걸 알지만, 나도 같은 기기로 노력하면 비슷하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기변을 결정함.
4. 원래 보정도 하던 사람이라 기변 후 보정하지만 당연히 마음에 안들때가 있음. 특히 "색감"에서.
->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당연할 수 밖에 없는게.. 전에 쓰던 기종에 쓰던 방법을 거의 그대로 적용하는 거라 당연 마음에 안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5-1. 4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것저것 방법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후보정 노하우가 늘어나고, 후보정 실력이 향상됨.
5-2. 원래 쓰던 브랜드로 돌아감.
4에서 위기를 잘 해결하면 발전이 오는 것 같고..
여기서 못버티거나, 새로운 방법 찾아내는걸 실패하면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ㄷㄷ
제가 가끔 A->B->A 와 같은 형태의 기변 후기글,
특히 무보정 jpg 파가 아닌, 보정을 하시는 분들이 "색감" 때문에 돌아왔단 글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이거입니다.
원래 하시던 대로 하시면 당연히 마음에 안 들 확률이 높습니다.
카메라가 바뀌면 다시 새롭게 출발한다 생각해야 하더라구요.. ㅜㅜ
특히 원래 쓰던 기종에서 마음에 드는 특정 프리셋 이런건.. 거의 무쓸모라 보셔야 합니다.

댓글
  • 맨오뷰 2017/10/18 11:40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B->A 기변을 겪어봐야 이 말을 이해할수 있다는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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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7/10/18 11:41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크게 있기도, 아니기도 합니다....
    보정을 하더라도요...
    목적지까지 도달하게 되는 시간은 분명한 차이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서울역에 가야되는데 수원에서 출발하는거랑 부산에서 출발하는것과 같다고 해야할까요? ^^
    캐논은 모두가 대중적으로 생각하는 서울에 가기 편한거죠.
    많은 수단도 있습니나. ktx라던가 하는. 픽쳐프로파일이나 후보정 오프셋같은게 해당하겠죠. 대신 같은 돈일때 집이 비좁은편이죠.
    반면 부산을 갈려면 꽤 멀리 가야합니다. 니콘이 부산에 가까운 창원이나 울산정도라고 가정해보면 이런 차이들이 쉽게 와닿으실지 어떨런지.. ^^;;
    즉 분명히 베이스 컬러들이나 감도성능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보정을 하더라도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얼마든지 부산이든 서울이든 갈수 있다는거죠. 블루지님은 이부분을 지적하시는것 같고요. 동감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색감때문은 아니지만 캐논 삼성 소니 니콘 등등을 떠도는 제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 4번 샀다팔았다 한 기종도 있습니다... ㅎㅎㅎㅎㄹ
    근데 저는 색감은... 저기 광주쯤이라 대중성과는 멀어서 어느 메이커를 사도 방향만 다를뿐 멀리 가야한다= 시간이 오래걸린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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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sie. 2017/10/18 11:48

    저는 많은 브랜드 기기를 써보지 않았고, 캐논은 안써봐서.. 보정이 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요즘 워낙 많은 분들이 보정을 하시지만..
    프리셋만 이용하는 분들도 많고,
    보정을 하더라도 저처럼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분들이 압도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방법론적 접근 수준에 머무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진정한 고수분들은 색상별 색조값 움직일 때 색상환에서 어떻게 움직이니까 이렇게이렇게 섞으면 이런이런 색이 나온다를 알고 파라미터를 만지시겠고, 이런 분들은 자림님 말씀대로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원본을 입맛대로 가공하는 초고수 분들일 겁니다.
    방법론적 보정을 하는게 대부분인 이곳에선 기변을 하더라도 원래 쓰던 방법을 벗어나지 못해서 위기를 겪지만, 이런 위기가 보다 다양한 방법을 습득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장비는 뭐가 됐든 자기한테 편한걸 쓰면 되는게 장땡이므로... 색감때문에 못쓰겠단 걸 비난하는 글은 아닙니다.
    다만, 원래 방법대로, 늘 하던대로 해놓고 마음에 안든다고 하시면.. 그건 당연한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경우가 참 많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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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뭘레인 2017/10/18 11:44

    왠지 공감되는 글입니다.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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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sie. 2017/10/18 11:48

    아니 고수님께서 공감을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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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현수아빠&우렁된장 2017/10/18 11:52

    색감이란게 원체 주관적이라서 말이쥬~ㅎㅎ 몇몇 장비들 사용하다보면 자기에게 맞는게 어떤 장비인지 알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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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sie. 2017/10/18 11:55

    저 같은 경우는 여지껏 써본 장비는 거의 비슷했던 것 같아요..
    다만 제 보정 수준에서 좀 힘든 장비들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어쨌거나 써보고 결정하는게 최고이긴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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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exa 2017/10/18 12:05

    그 색감이란 게 보정 열심히 하는 그 순간에 가장 아쉽고 힘들거든요. 나한테 맞는 기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보정이라고 봅니다. 그것도 실력이죠..ㅎ
    보정 더 잘 하면 되는데 뭐하러 힘들게 돌아가나?
    잘 해서 결과물이야 같겠지만 마음 속에는 원본이 늘 남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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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sie. 2017/10/18 12:25

    기계를 나한테 맞추든
    내가 기계에 맞추든
    어느 방법이든 결과물이 잘 나오기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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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 2017/10/18 12:26

    갔다와보면 확실해 지더군요,
    후보정이 답이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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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피쉬2 2017/10/18 12:37

    RAW를 만져보는 귀찮음을 감수해봐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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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틴초딩 2017/10/18 12:47

    1번이 문제가 아니라 지름신 못참는 제가 문제였죠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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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꾸 2017/10/18 12:47

    D70-D200-D300-D3-D800E 이렇게 왔는데 D3-에서 D800E는 보정 먹이는 정도가 너무 달라서 적응 하는데 애먹었던 기억이... 무엇이든 기기가 바뀌면 특성또한 달라지니 어쩌겠습니까... 사람이 적용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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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부자전거 2017/10/18 13:13

    카메라 기종이a b냐에 따라 보정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빛이...조명이...c냐 d냐에 따라 보정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 예전 사진도 보정하는데 니콘 소니 후지냐에 따라 보정이 달라진 적은 없더군요
    여러브랜드 같이 사용하시는 고수분들 색감도 브랜드에 따른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사진은 결국 빛과 빛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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