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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사한 회사의 동료 인격이 멘붕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

별도 요약이 없으므로 성격 급한분은 중간 굵은 글씨부터 보시면 됨.

작성자는 올해 13년차 경력자로,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작년에 대기업 계열사로 이직을 했었음.

그런데, 이직 후 업무 소개를 받다보니,
이게 이전 회사에서 내가 맡고 있던 제품과 유사한 특징의 제품을 만드는 일이었음.

이 때, 아차... 싶었음.

너무나 유사한 특징을 가진 제품의 개발이기에 며칠 고민하다가
담당 PM 에게는 내가 가진 직업 의식에 위배된다고 말하고
회사에는 사내 분위기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사표냄.

연이은 사표로 경력관리 엉망되었으나,
이직 후의 업무를 예상하지 못한 본인의 잘못이 크기에 본인 몫으로 감수하기로 함.


그리고, 이직 전 다니던 회사에 연락해서 재입사 가능한지 물어봄.
재입사 가능하다고 연락 받음.

불행의 시작...


본인은 이직 전 팀장이었음.
이 때, 다른 팀에 본인과 나이가 같은 팀원이 있었는데,
이 친구가 같은 나이에 존대말하면 재수없다며 살갑게 대하길래 친구먹었었음.
( 본인 원래 말 잘 안놓음. 말 놓으면 예의도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
그리고, 일도 곧잘 하는지라 퇴사할 때 이 친구를 팀장으로 추천하고 퇴사함.
C 라고 지칭하겠음.

사람 본성을 알려면 권력을 쥐어주라는 말이 있잖음?


본인은 팀장이라는 직책이 권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모두 직장 동료일뿐이라고 생각하는데,
C 는 그게 아니었나 봄.


재입사 정해진 날 C 에게 얘기했는데, 
회사보다 자신에게 먼저 재입사 한다고 했어야 된다고 소리 소리 지름.
C 자신의 입지 때문에 서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재입사 결정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설레발로 말할 수는 없었음.
그리고, 본인 재입사할 때 C 를 팀장 자리에 그대로 있게 하자고 얘기하고 들어왔음.

그렇게 본인은 C 팀의 팀원으로 재입사 함.


이 때부터 C 의 달라진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게 됨.

 팀 회식 자리에서 모든 팀원들 있는 앞에서 본인에게 어서 팀 분리해서 나가라고 공공연하게 얘기함. 이는 팀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임.
 
 앞으로 상호 존대말 쓰자함. ... 저기.. 내가 팀장일 때는 존대말 쓰는게 재수 없다며???
 
 올해 연봉협상 직후에는 경영진에 얘기해서 팀 분리해서 나갔어야지 왜 안나갔냐고 또 소리지름.
 
 이사님이 C 와 본인에게 직접 업무 지시하신 사항이 있음. 본인은 지시에 따라 제품 만들고 주목할 만한 성과 냄. 그런데 C 가 본인 제품을 채용하지 않음.
 어차피 C 가 팀장이기에 중간 결정권자이니, 납득은 안되지만 수긍하고 넘어감.
 나중에 알게된 건, 이 때 이사님 지시사항에 대하여 본인이 성과 냈다는 사실을 이사님이 모름. 보고가 안된거임.
 
 본인 입사시점에 업무에 대해 얘기하다가 본인이 회사에서 필요로하는 새로운 제품 만들겠다고 얘기함.
 이 때, C 가 그 제품은 자기가 만들고 싶다고 함. 새로운 제품 만드는게 쉽지 않은 기술을 요구하는 거라서 의구심이 들었으나
 팀장이 자기가 하겠다고 하니 알았다고하고 본인은 원래 하던 업무를 맡음.
 4개월 후, C 가 팀 회의에서 본인에게 앞의 새로운 제품 만들으라고 지시함. 부서장님이 본인을 지목해서 업무 줬다고 얘기함.
 나중에 알고 보니, 부서장님이 본인 지목해서 업무 준 사항 없음. 이 때 진행한 사항에 대한 업무 인수인계도 없었음.
 C 가 이리저리 알아보다 안되니 본인에게 넘긴게 아닌가 싶음.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부서장님이 C 와 본인을 불러 저녁 술자리를 갖게 됨.
 본인은 이런 상황을 크게 만들지 말고 맡은 일이나 하자 주의라서, 계속 얘기 듣는 역할을 하고 있었음.
 이 와중에 C 가 본인을 지목하며 부서장님께 하는 말이 " 이새끼가 싸가지가 없습니다 " 이러는 거임. 어이가 없지만 가만 있었음.
 그러다가, 얘기중에 알게된게 위에서 얘기한 부서장님 핑계로 본인에게 넘어온 업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
 부서장님께서는 당신이 시킨 적이 없다고 함. 
 그러니까 C 가 휙 나가서 담배를 피고 오더니 " 불쾌해서 일 못하겠습니다 " 이러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름.
 몇분 동안 그렇게 소리 지르고 있으니 주위 테이블에서 쳐다보는 건 물론이고 일하는분도 와서 안절부절함.
 그러다가 휙 나가서 혼자 귀가. 하...

  
본인도 사람이다 보니, 허물이 있고 과오가 있을 수 있음. 인정함.
그런데, C 는 자신의 잘못은 너무 당연한 권리로 생각 하는 것 같음.

 전날 술마셨다고 오전에 자고,
 업무시간에 방통대 수업 듣고...
 보안 때문에 망 분리된 PC 에 인터넷 연결해서 사용하고...

이런 사람이 본인에게는 뭐 그리 기분 나쁜게 많고 깐깐한지 모르겠음.

너무나 달라진 사람의 모습에 실망하고 
스트레스가 너무 커져서 불면증까지 생기다보니 
하소연 하고 싶어져서 여기에 글 남김.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회사에서 기계식 키보드 사용 자제 부탁드림.

댓글
  • 봐줘라좀 2017/10/17 14:24

    잰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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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마즈호흡법 2017/10/17 16:12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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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다섯잔 2017/10/17 17:38

    회사도 그렇지.. 팀장급 인사를 그것도 전에
    일해서 검증된 인사인데
    아무리 그래도 팀원으로 넣는게 좀 이해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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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3 2017/10/17 18:15

    봐줘라좀 / 라마즈호흡법
    역시 저 혼자의 생각에 멘붕이었던건 아니군요.
    커피다섯잔
    재입사는 승인되었으나 괘씸죄가 작용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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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mil 2017/10/17 21:04

    어휴 ㅠㅠ 제생각에도 약간 보복성이 적용한거같아요ㅠㅠ새팀장이란애는 진짜 웃기네요. 자기가 아쉬울땐 친구처럼 살갑게대하자느니 직급위에 사람한테 말놓자느니 하다가 지가 직급높아지니 존댓말쓰자고하고... 진짜 개구리올챙이적 생각못한다는 말밖에 안떠오르네요ㅠ작성자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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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3 2017/10/17 21:46

    bimil
    위로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ㅠㅠ
    요새 멘붕 상태라 이렇게 공감해주시는 것도 큰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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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아재 2017/10/17 22:21

    권력을 가져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개의 자식이었어요 제가 국가에서 의무라는 이유로 군대에서 착취 당하고 있을 때 기억이 나네요
    정영길, 지광구 이 두 인간은 제대한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참 한마디로 인간 쓰레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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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tterbox 2017/10/17 23:36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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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ricot 2017/10/17 23:42

    아오 진짜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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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파 2017/10/17 23:42

    ㅋㅋㅋㅋㅋㅋ 뭐 사람이야 봐야 알겠지만, 작성자님이 쓰신 그대로만 보자면
    아마 작성자님이 윗직급이라 몰랐던거지 자기 아랫사람한테는 늘 그랬을걸요?
    퇴사하시면서 팀장으로 추천했다는거 보니 경력도 좀 되는 모양인데 아랫직원을 얼마나 괴롭혔을런지..
    전형적인 약자 앞에서만 강한인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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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룸펠슈틸스킨 2017/10/17 23:44

    하아...이렇게 꼬이실 수가 있나!!!
    직업 의식까지 고려해 좋은 기회를 포기하실 정도라면 정말 바르신 분인데...이런 분이 잘 풀리셔야 하는데 말이죠.
    업계 분위기는 잘 모르나 눈 딱감고 그냥 그 대기업에서 근무하실 수는 없었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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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etuoadgj 2017/10/17 23:44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흥미진진해요.
    부서장님앞에서 지 스스로 이미지마이너스까인 똘짓팀장의 앞날은?그리고 똘짓팀장이 님께할 보복은 어떨지...견딜자신 있으세요?
    또라이에 기질이 꼬인사람같은데..님을힘으로 누르려고하는듯요.아마 재입사후 자기 자리노릴까봐 자기밥그릇 지키려고 하는거같다만..방식이 너무 치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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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평상수상자 2017/10/17 23:51

    그런 사람이 회사에서 인정받는다면
    그 회사도 이상한 회사겠죠!
    '혹시 그 사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가 아는 또라이랑 비슷한데,
    저는 전면전 벌여서
    대놓고 싸워서 결국 쫓아냈습니다.
    사내 여론이 뒷받침되고,
    경영진이 사람 보는 눈이 있다면
    정리해야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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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푸 2017/10/17 23:52

    본문 막줄 나도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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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딸못준다 2017/10/18 00:07

    왠지  식품 개발쪽 일하시는분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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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이산당 2017/10/18 00:08

    이거나 저기나 똘아이들은 항상 있네요... 절래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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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프링 2017/10/18 00:09

    그..그게 작은 그릇의 사람의 본성이죠.
    어쩔수 없어요. 회사 관리자 입장에서 각 나오죠.
    힘내세요. 강한자가 승자가 아니라 버티는 자가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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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23 2017/10/18 00:23

    그나마 대가리가 빠가라 상황판단 없이 성격나오는거 보니 조만간 사이다좀 마시겠습니다. 미리 축하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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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늬 2017/10/18 00:23

    와.. 팀장됐다고 중간에서 정치질 엄청해대네요;;;
    회사에서 사람 스트레스 받는게 제일 고역인데 고생 많으십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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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의자식 2017/10/18 00:33

    저런 사람이 팀장이면 회사도 손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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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el 2017/10/18 00:41

    저런 사람 조질려면 일단 윗 사람부터 내편으로 만들고 시작해야 합니다. 근데, 저것들은 윗사람한테 아부 정말 잘 해서 힘들겁니다.
    밑에사람 쥐어짜서 자기 입지 채우는 인간이라...
    일단, 조질려고 마음먹으시려면 내 자료부터 확실히 확보하고, 윗 사람들도 어느정도 알도록 하셔야 해요.
    직장생활 오래하셨으니...아마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람들 많은데서...특히나 부하직원들 앞에서 제대로 크리티컬 히트 한방 날리셔야 조심합니다.
    저런 인간들은 참아주면 계속 그렇게 해도 되는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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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바다노을 2017/10/18 01:00

    글쓴님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팀원들 및 위에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도를 걸으시면 될 것 같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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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곤 2017/10/18 01:00

    기계식은 회사에서 쓰지마세요~! 공공장소 흡연보다 더 나쁩니다. 주변사람 업무 보는데 지장 많이 줍니다.
    그리고 회사 정치질 하는 사람들 치고 기계식 키보드 안쓰는 사람 많이 못봤습니다. 그런 사람들이랑 같은 급으로 여겨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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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용사 2017/10/18 01:16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네요. 부서장님도 딱보면 답이 안나오시나 궁금하네요.. ㅡ.ㅡ;
    암튼 잘풀리시길....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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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빠뿌빠 2017/10/18 01:25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허물없이 살갑게 다가오는 사람은.. 사기꾼이다 이 말은 살면서 틀린 법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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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퀘 2017/10/18 01:55

    불쾌해서 일을 못하는게 아니라 실력이 없어서 말 그대로 일을 못하는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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