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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두번의 이별이 비교가 되었다.

우선 4년을 사귄 전전 여친.
이 친구는 저를 쫓아다녔는데
처음엔 나이차가 많아 거절했지만 결국
엄청난  애정공세에 넘어가
그녀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으며 사겼습니다.
근데 사람은 누구나 거만하질때가 있잖아요.
이친구가 저한테 잘해주는게 당연하다고 느껴져서
그만 실수를 했고(시간갖기.안만나기.투정부리기.등등)
결국 견디다 지친 그녀는 다른사람과 눈이 맞아 저를 떠났죠.
나중에서야 저는 잘못을 알아차리고 그녀를 잡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지만 그녀는 이미 마음이 떠난지라 소용없었고
그뒤 엄청난 고통에 빠져버렸습니다.  
이때 엄청난 반성을 하며 치기어린 과거의 저에게
다시는 이러지 말자는 계기를 새겼고 지금도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저때의 이별은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소개로 전여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폐인처럼 지내서 주변에서 안타까워 시켜준
소개팅이었어요. 그녀는 나쁘지 않았고 얘기도 잘통해서
마침 정의구현을 당해 날이 바싹 섰던 저에겐 좋은 다짐의
기회가 되어 그녀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겐 다시는 옛날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는
철저한 자기다짐아래 정말로 저는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죠. 그녀는 저와는 1시간10분의 장거리인데
항상 데이트뒤 집앞까지 바래다 주었고 물질적으로도
필요한게 있으면 사줬고 연락도 하루에 1시간이상은 통화를
했고 여행이나 놀러갈때 재밌는 추억만들기를 위해
허용범위안에 크레이지보이가 되어 그녀를 웃겨줬고 명절에
부모님에게 선물도 꼬박꼬박드렸고 고민이나 힘든일 있을때
그녀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하여튼 더 많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전 연애에서 제가 아쉬웠던 것중 하나가
제가 잘해주지 못해서 드는 후회감이었는데 이번 연애는
그 후회가 없이 연애를 했습니다.
그러다 저번주에 이별을 했어요. 그녀가 저한테
잘못을 했죠. 전 사과를 원했지만 하지 않고 얘기만
이어나가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쌩깠고 잘못을 먼저한
그녀가 갑자기 나 안만날라고 이러는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어요. 사과를 먼저해야 될 상황에
이별을 얘기하다니..좀 이친구가 욱하는 게 있거든요.
저는 아닌건 아닌거라 결국 얘기도 헛돌고 말도 안통해서
저번주에 서로 이별을 했고 뒤도 안돌아보고 헤어졌습니다.
1년2개월의 만남뒤 이별이었죠.
집에 와서 드는 생각은.. 마음이 쓰라린건 똑같은데
제가 정말 최선을 다했단 생각을 하니 오히려 마음이
후련하고 그때처럼 아프지 않았습니다.
난 할일다했다. 이런느낌? 그래서 그녀에게 예전처럼
구질구질하게 다시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근황이 어떤지 궁금하지도 않고 그러네요.  
뭔가 후련하고 시원섭섭하고 그렇습니다!
결론은 저도 이제 솔로에요~~~  
댓글
  • MoonFisher 2017/10/16 17:35

    재입대 환영해~~

    (ixoAQ9)

  • 우르부르 2017/10/16 17:36

    막줄굿
    위추드립니다

    (ixoAQ9)

  • Be폭력주의 2017/10/16 17:39

    탈선이 이렇게 위험한 것입니다.
    복귀 축하드려요.
    위로따윈 엄ㅋ슴ㅋ
    사귀지 않는 자. 이별하지 않을 지어다.

    (ixoAQ9)

  • 레몬치즈과자 2017/10/16 17:40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도 없는거죠.
    욀컴

    (ixoAQ9)

  • TT 2017/10/16 17:45

    최선을 다 하지 못 한 연애는 정말 죄책감과 죄스러움으로 괴로운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해서 내 모든 걸 던져줬지만 바람이 났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후 다 부질 없다 여기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또 사랑을 하게 됐는데 그 사람의 맑고 순수한 사랑에 대한 부담감과 그 전만큼의 최선을 다 하지 않는 저의 반쪽짜리 사랑에도 고마워하고 사랑받음을 느끼는 그 사람에게 너무 미안해서 먼저 헤어지자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또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됐는데 여전히 한번씩 떠오릅니다. 미안함과 죄스러움이 항상 있네요.

    (ixoAQ9)

  • 전파소년 2017/10/16 18:28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하지 않는 것..
    고생하셨습니다. 토닥토닥

    (ixoAQ9)

  • 계속누워 2017/10/16 18:37

    이별인데 뭔가 멋지다

    (ixoAQ9)

  • 시가표준액 2017/10/16 18:42

    원래 그렇게 해야 후회가 없는거죠...
    사랑도... 일도...인생도....

    (ixoAQ9)

  • 부뢀을탁치다 2017/10/16 18:50

    띠로리 환영~

    (ixoAQ9)

  • 예래원전팀장 2017/10/16 18:51

    월컴 백~

    (ixoAQ9)

  • 당캉고야씨씨 2017/10/16 18:59

    전 항상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랑하려 노력한답니다. 당장 내일 어찌될 지 모르니까요
    제 좌우명이 하지 못한 후회가 하고난 후회보다 크다입니다.
    힘내시고요, 저기 메로나는?

    (ixoAQ9)

  • michelle0121 2017/10/16 19:00

    테글은 아니지만 1시간 10분이 장거리 스웨덴 한국 국제장거리 했던건 난 머였지?ㅎㅎ 에이1시간 10분은 장거리아님 ㅋ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음 안되겠죠 보통 100년도 못사는삶 천재지변으로 낼당장 어찌될줄 모르는데 아님 내가 오늘 당장 죽는다면 이생각을 하다보면 모든게 소중하더군요 그렇게 사랑에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음( 또 글타고 곰처럼 연애는 아님 된장녀도 아님 걍 글타는거임 ㅎ )
    힘내세용^^

    (ixoAQ9)

  • michelle0121 2017/10/16 19:02

    원래 최선다하면 미련이 금방 사라지는건 맞음

    (ixoAQ9)

  • 똘똘마미 2017/10/16 19:04

    웰컴백ㅋㅋ

    (ixoAQ9)

  • palebluedot 2017/10/16 19:12

    근데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후회없이 해줬는데도, 더 좋아한 사람이 더 아프기도 하더이다..

    (ixoAQ9)

  • freeeeeee 2017/10/16 19:14

    동의합니다ㅎㅎ 거기다 플러스 차는것보다 차이는게 더 뒷여운없이 깔끔하더군요ㅋㅋ

    (ixoAQ9)

  • ▶◀알로스 2017/10/16 19:26

    다들 잘 보셧죠
    어차피 솔로가 됩니다.

    (ixoAQ9)

  • 써바바 2017/10/16 19:31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네요.... 전전여친의 황송할 정도의 지극정성을 그땐 몰랐네요....
    그래서 떠나간 여친에 대한 미안함으로, 전 여친에겐 님처럼 지극정성을 다 했는데... 남은건 엄청난 후회뿐...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여잘 대해야할지....
    그러나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것은 있네요
    내가 조금 더 좋아하는 사람에겐 받는것보단 베푸는게 더 즐겁다는것을...

    (ixoAQ9)

  • 사랑 2017/10/16 19:50

    .

    (ixoAQ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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