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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에 저항한 독일의 용감한 여학생

sophie scholl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sophie scholl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젊음이 죄의 변명이 되지 않는다"


조피 숄 (Sophie Scholl, 1921~1943)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보육교사를 하다가 오빠 한스 숄과 마찬가지로 1942년 뮌헨 대학 입학, 생물학과 철학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재학 중 백장미단(Die Weisse Rose)에 가입, 오빠와 함께 적극적으로 反나치 선전에 동참했고요. 철학을 좋아하고 인간을 사랑했던 그녀는 동부전선에서 벌어진 나치의 만행에 대해 알고나서 더욱 적극적으로 반나치 활동을 펼쳤습니다.그 결과 그녀와 그의 오빠는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되어 1943년 2월 22일 단두대로 이송되어 잔인하게 처형당했습니다. 


어린 여대생이 정말 이렇게 용감할 수도 있군요.

실제로 오늘날 뮌헨대학교는 숄 남매를 기려, 중앙광장을 숄 광장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 중앙홀이나 광장을 박종철 광장, 또는 연세대학교 연세로를 이한열로라고 명명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그녀와 백장미단이 남긴 명문입니다 (나무위키펌)


 Aufruf an alle Deutsche! (A CALL TO ALL GERMANS)



 전 독일인들에게! 

전쟁이 예정된 종말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1918년에 그랬듯, 동쪽에서 군대가 계속 물러나고 서쪽에서 침공이 예견되고 있지만 독일 정부는 잠수함의 커져가는 위협으로 시선을 돌리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 동원은 아직 극에 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세계가 봐왔던 어떤 수준도 뛰어넘었습니다. 히틀러가 독일 인민을 심연으로 이끄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히틀러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으며, 시간을 끌 수만 있을 뿐입니다! 그와 그 동조자들의 책임은 계량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응징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보지 않고 듣지 않습니다. 맹목적으로 거짓말쟁이들을 따라 폐허를 향할 뿐입니다. 그들의 깃발에는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승리!' 라는 말이 새겨져있습니다. 히틀러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 그러나 전쟁은 이미 패배했습니다. 
독일인이여! 당신과 당신의 아이들이 유대인들과 같은 운명에 처하길 바랍니까? 당신이 거짓말쟁이들과 같은 책임을 지길 바랍니까? 우리가 모든 인류에 의해 증오받고 배척받길 바랍니까? 아닙니다! 여러분으로부터 국가사회주의 말종들을 멀리하십시오! 당신의 행동으로, 당신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새 해방전쟁 [이 다가왔습니다. 국민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자들이 우리 편에서 싸울 것입니다. 당신이 마음에 두른, 무관심의 장막을 걷어내십시오! 너무 늦기 전에, 결정을 내리십시오! 볼셰비즘의 공포를 뼛속에 각인시켰던, 국가사회주의자들의 프로파간다를 믿지 마십시오! 국가사회주의의 승리가, 독일의 안녕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믿지 마십시오! 깡패들은 독일의 승전을 이끌 수 없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당신과 국가사회주의와 연관된 모든 관계를 끊으십시오! 비겁하고 우유부단하게 숨은 자들에 대해, 후일 혹독하지만, 지엄한 법정이 열릴 것입니다. 
결코 민족의 전쟁이 아니었던 전쟁, 이 전쟁의 결과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제국주의적 무력 이념은 반드시, 그 어떤 방향에서 시작했든, 영원히 무력화되어야 합니다. 프로이센의 일방적 군국주의가 다시는 재집권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유럽인들의 관대한 협력만이 재건의 토양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독식적 권력, 가령 독일과 유럽에 기지개를 피려던 프로이센 국가와 같은 것은, 싹부터 뿌리 뽑아야 합니다. 독일의 미래는 연방국가여야 합니다. 오직 건전한 연방국 체제만이 약해진 유럽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노동자 계급은 이성적 사회주의를 통해 노예적 위치에서 해방되어야 합니다. 자급자족경제라는 환상은 유럽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모든 국민과 각 개인이 전 세계의 상품을 누릴 권리가 있어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그리고 범죄적인 폭압정부의 횡포로부터의 시민을 보호하는 것, 이것들이 새로운 유럽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저항 운동을 도와주십시오, 전단을 돌립시오!
댓글
  • 뉘셔유 2017/10/12 11:35

    번역판 제목 '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자의 죽음'을 집필한 잉게 숄의 동생이죠. (원저명은 아마 백장미였던걸로...)
    비폭력 저항 단체인 백장미단을 오빠인 한스 숄과 같이 결성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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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반 2017/10/12 21:31

    히틀러의 개인 비서였던 트라우들 융...
    그녀는 나치에게, 더 자세히는 히틀러를 위해 일했다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말이죠.
    "내가 학살이나 전쟁에 동참한 것도 아니고 그저 히틀러가 말하는 걸 타자를 친 것 뿐이잖아. 난 잘못 없어. 나는 그때 너무 어렸어."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많은 기자들과 작가들이 그녀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유난스럽기는... 도대체 겨우 스무 몇살의 여비서였던 내게 무엇을 듣겠다고? 설마 나를 모욕하기 위해서 인터뷰을 요청하나?" 라고 생각해서 깡그리 무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어느 도시를 지나다 동상을 하나 지나칩니다.
    소피 숄의 동상이었죠.
    그리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소피 숄의 나이와 자신의 나이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자신이 편하게 악마의 말을 타자기를 치면서 풍족한 생활을 할 때
    소피 숄은 그냥 모른 척 했으면 꽃다운 대학생활을 했었을 여대생이었던 소피 숄은 죽음을 불사하고 불의에 용감히 대항한 것이란 걸 깨달았죠.
    이후
    융은 스스로 미디어에 나와 히틀러에 대해 증언하기 시작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고
    책을 쓰고...
    그녀의 증언으로
    히틀러와 측근들의 추악한 면들이 생생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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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좀닮지마 2017/10/12 21:33

    '백장미의 수기'라는 이름으로
    요즘도 범우문고판으로 책이 나오죠.
    조피 한스 잉게 숄 남매들은
    독일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들에도  반드시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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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리티컬 2017/10/12 21:56


    소피 숄에대한영화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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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rises 2017/10/12 22:01

    연세대에 한열동산 있어용ㅎㅎ 매년 추모식이랑 추모기간도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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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깐따삐야☆ 2017/10/12 22:03

    우리도 유관순 누님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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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사우사냥냥 2017/10/12 23:49

    대학교 교수님이 얘기하던 소녀가 저분이네요.
    교수님 젊은 시절에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 거의 대학가 필독서였고
    교수님도 죠피 숄에 영향을 많이 받았었다고 이야기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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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ilience 2017/10/13 20:41

    지금의 민주주의는 저항의 대가 공짜 민주주의는 없었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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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려 2017/10/13 21:13

    이글을 보고 얼마전 박정희 흉상을 부셨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의인이 떠오르네요...독재자의 흉상을 세우는 나라와 의인의 이름을 딴 광장을 만드는나라 딱 그차이 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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