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2021년 결혼한 36살 아재임
결혼한지 3년 됐지만 와이프도 나도 아이 계획은 없음 특히나 와이프는 원래 결혼전엔 아이생각 없다가 요즘들어서는 좀 생각이 바뀐건지
우리도 아이 가질까? 하고 가끔 물어보는데 난 여전히 우리 부부끼리 화목하게 행복하게 살자고 이야기함
베스트의 ㅅㅋ도 그렇고 또산율 관련해서 요즘 언론에서 취하는 포지션이..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계산적이라 안낳는거다 돈걱정하지말고 일단 낳으면 어떻게든 된다
아이 낳아서 기르는게 얼마나행복한데? 일단 낳아보면 좋다니까?
가 대세가 되는거 같고
실제로 내 친구들 중에서 아이있는 기혼자 (10명중 5명은 기혼, 그 5명중 2명은 유자녀임) 친구들 애 키우면서 행복해하는것
애 낳기전엔 걱정 많이하다가 낳고 난 후에는 나한테도 자주 ‘애키우면 행복하다 너도 언넝 하나 낳아라’자주 이야기하긴 함
나도 일하면서 돌아다니다가 5-10살쯤 되는 꼬마애들 특히 그 중에서도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애기들 보면
엄청 귀엽고 이쁘고 애키우는것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여전히 자녀계획은 없음
가장 큰 이유? 단도직입적으로 돈 문제가 맞음
‘일단 낳으면 어찌저찌 된다, 키우면서 늘려나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단 낳았던 세대가 베이비 부머 세대고
지금 자녀계획을 세우고 있어야할 사람들인 80-90 세대가 그 부머세대의 자녀들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그 ‘부머세대’의 자녀들중 중-저소득층의 자녀로서 학창시절에 행복했던 기억이 별로 없음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한달 용돈 15,000원 (하루500원)이었고
부모님 두 분 모두 맞벌이로 아침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셨기에 집안일은 모두 내가해야했음
다행히 학원같은건 내가 싫다고하면 안보내는 주의여서 사교육비는 월15만원 싸구려 종합학원비만 나갔었었는데
사실 내가 가고싶다고해도 저 금액 이상으로 내 줄 돈이 없으셨기에 못갔을꺼임.. ㅋㅋㅋ
핸드폰? 어머니가 쓰던 엘지 사이언 중딩때 받아서 군대가기전 2007년 대딩때까지 6년인가 기워붙여가며 쓰다가
박살나서 b급 모토로라 레이저 사서 2012년까지 씀ㅋㅋ
학생때 전자사전이나 mp3플레이어 갖고싶어서 진짜 너무갖고싶어서 생일이나 명절때 말했다가
집안사정이 너무 안좋으니 이런건 사줄 수 없다만 계속 들음
몇 번은 좋게 못사준다고 말씀하셨지만 몇 번은 ’안그래도 쪼들리는데 이딴거나 사달라고한다‘고 욕먹기도 함
유행하던 옷? 그런건 내 인생에 있을 수 없어 ㅋㅋㅋㅋ
지금은 다행히 직장도 꾸준히 잘 다니고 있고 부부끼리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집도 월세에 지금 수입가지고 애를 낳아서 키운다? 애가 하고싶은거 많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줘야 할 나이 되면
직장에서 언제 짤릴지 모르는 파리목숨 되는 나이가 되는데 어떻게 애를 키우겠음?
물론 우리집이 극빈층이었던건 아니지만..
내 유소년기 시절 보편적인 가난에 시달렸던것 그로인해 행복했던 기억이 거의 없는걸 생각하면
도저히 ’돈 계산 없이 일단 낳자‘는 못하겠더라..
ex ) 아이 낳은, 낳아서 키우고 있는 친구들 세명은 모두 한국토지공사,쿠팡본사개발자 같은 직종임
뭐 이런이야기하면 ‘나도 돈 많이 못버는 유부남인데 애 키워보니 어찌저찌 되더라’ 하는 사람 꼭 나오던데
나도 불행했지만 ‘어찌저찌’되서 지금 살고있긴하지만
그 ‘어찌저찌’ 살아가야해서 가난에 불행해지는 자녀를 만들고싶진 않다고...
딱 맞는 말이네 자라면서들어온 학원비 낼돈이 빠듯하다 급식비 낼돈이 빠듯하다 가게적자다 뭐 이런소리에 남들 유행이라는거 매번은아니여도 한번정도는 따라 가져보고싶어도 돈없다고 안사주고 영화볼돈이 어딨냐 이런소리 듣고자라면 아니라고 해도 내가 자식이 생겼을때 어떻게될지 뻔히 보임
과거에 생각없이 싸지른 결과가 지금이기도 하니까
악순환은 끊어야지
그렇지 애 낳아야한다고 언론에서 떠드는건 그냥 지들 일 아니니까 하라고 하는거고
한달 한달을 살아가는 입장에선 결혼조차 큰 결심이야
일단 낳으면 어찌저찌 된다 <- 엄청 무책임했음
애 낳으면 행복하다는거
그거 호르몬 영향이 아닐까?
힘든 상황에서도 버티고 넘어서야하니 옥시토신 같은게
온몸을 돌아다니는게 아닐까
오오 아가페
내 주변도 다 비슷한데
아이 낳은 친구들은 다 빨리 아이낳으라고 입을 모아서 말함
뭐랄까 더 재밌는 게임이 아니라
그냥 전혀 다른 차원의 행복과 만족감이라서
비교가 안된다더군
루리웹-8121854056
2024/09/08 11:21
과거에 생각없이 싸지른 결과가 지금이기도 하니까
악순환은 끊어야지
루리웹-2072876032
2024/09/08 11:23
뭐 이런이야기하면 ‘나도 돈 많이 못버는 유부남인데 애 키워보니 어찌저찌 되더라’ 하는 사람 꼭 나오던데
나도 불행했지만 ‘어찌저찌’되서 지금 살고있긴하지만
그 ‘어찌저찌’ 살아가야해서 가난에 불행해지는 자녀를 만들고싶진 않다고...
루리웹-8121854056
2024/09/08 11:28
가난 대물림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싸이코패스가 너무 많았음
윤리관이 이렇게 개박살날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이미귀하께선
2024/09/08 11:28
생각없이 싸지는 결과라고 폄하할게 있나?
루리웹-5004453701
2024/09/08 11:24
딱 맞는 말이네 자라면서들어온 학원비 낼돈이 빠듯하다 급식비 낼돈이 빠듯하다 가게적자다 뭐 이런소리에 남들 유행이라는거 매번은아니여도 한번정도는 따라 가져보고싶어도 돈없다고 안사주고 영화볼돈이 어딨냐 이런소리 듣고자라면 아니라고 해도 내가 자식이 생겼을때 어떻게될지 뻔히 보임
루리웹-2072876032
2024/09/08 11:26
지금 나랑 와이프까지는 우리 소득으로 문화생활, 가끔 먹고싶은 외식, 유행하는 옷 가끔사는거?
이정도는 충분히 행복하게 가능하고 혹시나 무슨일 생겨도 병원비도 감당 가능하지만
애 낳으면 그게 불가능해지니까
쿠메카와 미스즈
2024/09/08 11:25
잡담으로
매실맥주
2024/09/08 11:26
내 주변도 다 비슷한데
아이 낳은 친구들은 다 빨리 아이낳으라고 입을 모아서 말함
뭐랄까 더 재밌는 게임이 아니라
그냥 전혀 다른 차원의 행복과 만족감이라서
비교가 안된다더군
비겁한
2024/09/08 11:27
내 친구는 애 둘 낳을 예정이였는데 너무 힘들어서(이건 아마 애 키우는거 자체가 힘들어서라는 뉘앙스)
계획 없어졌다고 함 ㅋㅋ
헛소리ㄴㄴ
2024/09/08 11:27
행복하면 누가 뭐라 안 해도 2세 생각함.
루리웹-2072876032
2024/09/08 11:28
일단 내 기준으론 기혼 후 자녀 가진 친구들은 전부 소득이 좀 되는 친구들뿐이라 ㅋㅋㅋ....
드레스다운
2024/09/08 11:28
그 만족감 때문에 잘못 태어나서 쓰레기인생 살았는데
나도 내 만족감 얻자고 무책임하게 정자 싸질러서 내 자식 쓰레기 인생 살게 하고싶진 않음..
고기만두만취급함
2024/09/08 11:26
일단 낳으면 어찌저찌 된다 <- 엄청 무책임했음
비겁한
2024/09/08 11:27
그렇지 애 낳아야한다고 언론에서 떠드는건 그냥 지들 일 아니니까 하라고 하는거고
한달 한달을 살아가는 입장에선 결혼조차 큰 결심이야
서슬달
2024/09/08 11:27
ㅇㅇ 나도 나 어렸을때 파탄난 가정 보고 살았는데 이제와서 나한테 결혼왜안하냐고 ㅋㅋㅋㅋ 빡쳐서 본인들은 싸우다 이혼해놓고 나한테 결혼이야기하는거 양심있냐고 쏘아붙임
죄수번호케이
2024/09/08 11:27
ㅋㅋㅋ
죄수번호케이
2024/09/08 11:28
비웃는거 아님 어릴적이 공감되서 그런거임
루리웹-2072876032
2024/09/08 11:29
그 시절 갖고싶은거 하나도 못가져봤던게 지금 반동이 되서 돌아와서 사고싶으면 몇 달을 모아서라도 꼭 사게됐다고~~
마스터base
2024/09/08 11:28
애 낳으면 행복하다는거
그거 호르몬 영향이 아닐까?
힘든 상황에서도 버티고 넘어서야하니 옥시토신 같은게
온몸을 돌아다니는게 아닐까
오오 아가페
루리웹-2072876032
2024/09/08 11:28
ㅋㅋㅋㅋㅋㅋ 러너즈 하이냐고 ㅋㅋㅋㅋ
마스터base
2024/09/08 11:30
내 근처 지인들&가족들 보면 행복해 하는건 팩트임
근데 밤에 애가 잠을 안자니까 곶통 받더라고
루리웹-6708293989
2024/09/08 11:28
애는 낳으라고 출산하면 이거해주고 저거 해준다 그러는대
애 낳기전에 일자리나 집값에 물가도 못잡는 마당에
지원해줘봤자 세금이니 뭐니하면서 배로 뜯어갈걸 아는데
누가 애낳을려고 하나 싶음
RequiemZenze
2024/09/08 11:28
공감함..내가 어릴때 글쓴이랑 비슷하게 하루 300원 500원 용돈받아 생활했는데 21살에 내가 직장 가지면서 처음으로 맥도날드 햄버거 먹어봤음..중고등학생때 분식 못먹은게 한이되서 지금도 분식보면 눈돌아감...요즘엔 나이를 먹어서 분식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체해서 잘 안먹지만 그래도 아직 분식 좋아함..가난은 내 대에 끊는게맞는거 같다..
루리웹-4287464456
2024/09/08 11:28
부머 세대때는 아이 수 = 노동력으로 연결되어서 낳으면 어떻게든 되긴 했지...
근데 지금은....
엘사♥잭프로스트
2024/09/08 11:28
동감함. 나도 주변서 아이 가지라고 권유 많이 받았는데, 걍 시간 지나니 다들 암말 안함. 우리 부부끼리 즐겁게 살란다
라면곱빼기
2024/09/08 11:28
틀린말은 아님
개인적으로는 결혼도 굳이?
뭐 대출 관련 이득 볼 생각이나 축이금 땡길려고 한거면 그래도 모르겠는데
그런거도 아니라면 애도 없는데 법적인 구속력만 있는 결혼 따위 할 이유 자체가 없다고봄
걍 동거하다 안맞으면 빠이 하는거지
역사의 죄인
2024/09/08 11:29
혹시 모르니 정자 난자만 냉동해놓는건 어때?
MARIO128
2024/09/08 11:29
와 이 양반 보소
거실에 플스5랑 닌텐도가 당당히 자리잡고 있네
결혼사진 얼굴은 지워놨지만 와이프 분명히 천사일듯
슬픈주민
2024/09/08 11:29
그냥 간단함 그시절과 지금시절의 한명을 키우는데 드는 책임의 무게가 다른거임
아알호메프
2024/09/08 11:29
너무 돈돈 하는거 아니냔 사람도 많은데 퍼킹 그 돈이 없어서 굶어봤다고.....집에 쌀이 없다는게 밈인줄 아는 사람많던데 진짜 쌀이 없을 수 있다는건 생각 안하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