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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통증에 대하여 노무현식으로 썰을 한번 풀어 보겠습니다.

근골격계 통증에 관한 현재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상식은
잘못된 아니면 충분치 못한 정보 입니다.
이 한마디만으로 무수한 공격을 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왜 이렇게 생각 하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2016년도에 창립된 대한도수치료학회 홈페이지 회장의 인삿말을 보면
도수치료는 의료계의변방 이라고 했고 이제부터라도 공부해서
체계를 잡아가자 라는 취지입니다.
이말은 지금까지 이방면으로는 의사들은 지식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학부과정이나 수련과정에서 전혀 배우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유학하거나
따로 공부하신 아주 극소수의 의사를 제외 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의료계의 자문을 구하는 대중매체를 비롯 보험사등 거의 대부분의
관련 정보들이나 체계들이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흔한예를 들어 '다리를꼬아 앉으면 자세가틀어진다'고 하죠 저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고 환자 진찰에 역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각자 척추의구조에
따라 팔/다리꼬는 습관이 달리 형성되기에 거꾸로 팔다리를 꼬아보게 하면
그 사람의 척추 구조와 동적역학을 추정 할수 있는데.
X-ray를 동영상으로 찍을순 없으니까 이런식으로 진찰 하는데 이용을 합니다.
보행습관으로 척추를 평가하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팔/다리꼬는건 자기 습관대로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일부러 반대로 한다고
척추가 이상적인 모양으로 돌아 오는건 아닙니다. 국소적인 교정기착용은
단기적인 증상 호전은 있을 수 있지만 척추 전체에 미치는 풍선효과가 꼭
긍정적이지 만은 않습니다. 국소적인 교정을 장기간 실시 했을경우 척추의
변형이 더 심화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게이님들이 척추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에 필요한 것은 자주 방문열고 나와서
약 15분정도 빨리걷기(올림픽종목중 경보)를 하루에 4차례정도 꾸준히 하시면
아직 젊은분들이라 도수치료같은 적극적인 사전작업 없이도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빨리걷기는 정적인 여타 다른운동과는 전혀 성질이 다릅니다. 정적인 스트레칭류
또는 국소적 교정장치들은 도수치료와 같은 원리여서 구조물들의 가동범위를 정상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빨리걷기는 그 가동범위내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이것이
정상적 정렬을 유지케하고 누적된 미세손상으로부터 회복 시키는 가역적인 작용을
하기 떄문 입니다.
남이해주는 그리고 정적인 운동만하고 동적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밥상만차려놓고
그 밥을 안먹는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마트 갈때마다 어깨는 으쓱으쓱 엉덩이 흔들며 경보 합시다 여러분^^
아 물론 저의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분들에게는 각자에 맞게 따로이 훈련시키는
운동이 있습니다. 경보가 젤 좋지만 실현 하는데 현실성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경보.png

댓글
  • DAL.KOMM 2017/10/12 03:00

    도수치료 궁금해서 받아보고싶은데 비용이 ㄷㄷㄷ해서 매우 아플때 아니면 못가겠더라구요
    정말 뭔가 심각할때 방문하는 비율은 얼마나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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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0/12 03:04

    저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도수치료는 1년에 한차례(연속10회)정도 권유드리고 나머지 기간은 가르쳐 드리는 유지운동를 시킵니다. 유지운동을 잘 수행 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6개월이나 1년뒤에 재방문을 합니다. 심각한 경우는 도수치료를 년간 60회 이상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매우 드문 경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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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旻] 2017/10/12 03:05

    노무현식 이라는게 대체 뭔가요. 정치적으로 안보려고 해도
    고인의 이름이 이렇게 쓰이는게 좋은의미든, 나쁜의미든 좋아보이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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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0/12 03:10

    아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저의 의견은 아직 소수의견이라는 뜻이고 그래서 드러내놓고 주장 하려하니 무수한 공격을 당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서 노무현 전대통령처럼 용기를 내어 한말쓴 드려본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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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냐니니뇨 2017/10/12 03:19

    한줄요약 : 하루에 4번 15분씩 경보하면 척추에 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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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두사줄게.나올래 2017/10/12 03:19

    제자리 경보도 하루 15분 4회 해도 괜찮겠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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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0/12 03:23

    몇발짝 안되는 짧은 거리라도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효과적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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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띠기 2017/10/12 03:35

    3년정도 되었나요. 허리가아파오기 시작했고
    병원에서 ct,찍어도별이상없다고하여
    mri를 찍었는데 한군데서는 별이상없다고나왔습니다 그래도 아파서
    다른병원서 찍었더니 경추요추 약간의 추간판탈츨증
    있다고병명이나와 프롤로치료와함께 도수지로받았습니다.
    한두달이지나고 통증은그대로니 점점 병원의 신뢰가떨어졌습니다
    하루에 도수운동 적어도한시간씩 하라고했지만 안해서 그런지 ㅠㅠ
    한의원다녀도 그뿐인거같고 ...
    허리쪽근육이 굳는느낌이랄까요?
    이제는 엉덩이쪽도 통증있구요
    경보로 효과있을까요?
    아니면 어떠한 운동이 좋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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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0/12 03:40

    유지운동 꼭 필요 합니다. 하루 한시간 1회 하는것 보단 15분을 4회 하는것이 더 효과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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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두사줄게.나올래 2017/10/12 04:32

    걷기 많이 하시고 통증 없어지면 주가적인 근육 운동 하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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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bosse 2017/10/12 03:36

    대한도수의학회는 유흥에 편승해서 명함 좋아하는 분들이 만들었다는 느낌밖에 안들고.. 오히려 대한정형도수물리치료학회가 의사 집단이 아니라 높게 평가받지는 못해도 실제 25년째 유지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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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bosse 2017/10/12 03:41

    말씀하셨던대로 걷기는 예방을 목적으로 해서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손상이 일어난 환자에게는 과연 추천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손상으로부터 회복가능한 활동이라고 말씀하신 빠른걷기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참고할만한 논문이 있다면 안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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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0/12 03:43

    물리치료사분들이 이방면으로 학문적 성과를 유지하고 계셨던 것이 맞습니다. 향후는 의사-물리치료사 협진관계가 잘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또 점차 그리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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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bosse 2017/10/12 03:44

    만성질환에 있어서 도수치료가 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의 큰 효과가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솔직히 도수치료와 추나요법은 통증완화 수준의 물리치료 개념으로 받아들여야지. 그것이 외과적시술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지금 이 시기에 유행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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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bosse 2017/10/12 03:44

    유흥 ->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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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0/12 03:51

    제가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제안하는 이유에 이미 손상이 진행된 경우를 산정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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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0/12 03:49

    도수치료는 유지운동이 효과적으로 수행되기 위한 사전작으로 봅니다. 이미 대손상에 이르면 수술을 먼저 해야 할 경우도 있겠지만 그전의 통증기에 대한 관리 그리고 수술후 재활및 재발 방지를 위해선 도수+유지운동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의 치료적 기법상의 유행이 아니라 확고히 정착을 하리라 생각 합니다. 왜냐 하면 그것이 원인치료이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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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0/12 04:01

    좋은 지적 입니다. 현재 통증치료의학에서 도수치료와 관련 딜레마 입니다. 그래도 빠른속도로 갈길을 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고민들을 통해 국가적으로 국민전체의 삶의 질과 건강을 위하여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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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사람^^ 2017/10/12 05:46

    통증은 어느 하나의 method 로만 접근하면 시야가 좁아질 수도 있습니다. 도수 치료로 모든 통증이 해결될 수는 없고, 주사나 약물로 모든 통증을 해결해 줄 수 없고, 수술로 모든 통증을 해결해 줄 수 없는 이유입니다. 같은 sciatica 증상을 보여도 근육만 눈에 들어 오는 분들은 결국 Gluteal muscle, iliolumbar muscle 부터 시작해서 심지어는 thoracolumbar fascia 까지 올라 가는 경우도 있고, 수술을 치료의 주 method 로 보시는 분들은 결국 증상을 유발하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lumbar disc protrusion이나 extrusion...그게 확실치 않아 보이면 facet jt. referred pain 이나 disc annular tear 도 의심하게 되죠. 수술하시는 부위들 근처... block 을 주로 하는 분들은 결국 nerve entrapment 라든가 inflammation 등을 얘기를 많이 할 수도 있구요. sono를 많이 보시는 분들은 타원의 과거력상 잘 안 나았다는 말을 들으면 일단 ganglion 이라든지 혹시나 놓치고 있는 mechanical 한 abnormality 가 없나 의심도 하구요. 도수 치료를 하시는 분들은 leg length 부터 해서 목까지 정렬, 부정렬 문제를 강조하면서 전체적인 배열에서 오는 문제를 얘기를 많이 하구요. 다 맞는 말이고, 때론 다 틀린 말이 되기도 합니다. 같은 증상의 환자들이 모두 같은 진단이고 같은 치료로 다 해결된다면 우리 모두가 happy하겠죠. 결국 의사가 해야 할 일은 늘 자신의 지식을 의심하고, 다시 되짚어 보고, 이 환자가 natural course 로 나은건지, 정말 내가 치료를 해서 나은건지 몇번이고 되뇌어 보며 환자에게 좋은 것을 주기 위해서 업그레이드를 안주하면 안 되겠죠. 그저 대한민국에서 의사들은 고단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의료에 대해서도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왜 의사들은 저렇게 거지같이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있고, 국민을 위해서 의료 정책을 편다는 정부가 뭐 하나 하면 맨날 싫다고 하는 비호감 집단으로 보이는지, 의료비를 사이에 두고 환자와 의사가 불편한 관계가 되어 버렸는지... 이 부분도 이제는 국민들이 관심을 제대로 갖고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면 의사들 일같지만, 결국 의사들이 갖고 가는 돈, 의료 관련하여 정부가 갖고 가는 돈, 보험 회사들이 갖고 가는 돈 모두 다 환자들에게서 나오는 돈입니다. 내가 아파서 치료한 돈이 정말 누구에게 어떻게 잘 가고 있는지 그 구조를 제대로 알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가 않고 나름 복잡해서 아예 배경 지식조차도 없어서, 우린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만 믿고 판단할 수밖에 없죠. 언론은 나쁜 놈, 착한 놈을 정해서 그 쪽으로 몰고 가니까요...우리는 참 많이 당했는데도 의료 부분에 관해서는 국민들이 습득할 수 있는 배경 지식이나 이해의 폭이 거의 80, 90년대 정부의 언플에 놀아났던 수준이라고 생각을 해요. 너무 바닥 수준이라 금방은 안 바뀔 껍니다. 문제가 생기는 시점이 오면 그때서야 쌓이고 쌓인 그 많은 짐들을 정리하려 모두들 고생하겠지요. 진료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가장 많은 컴플레인을 받고, 평소에도 욕을 많이 먹는 집단인 의사들의 잘못은 실제로는 돈 벌 궁리 잘 못 하고, 그저 뭐 하나 더 배우려고 평생 지식을 갈구하고, 환자 진료에서 얻는 기쁨을 아직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 험한 대한민국에서 자기 앞가림하는 법을 모르고 살았던 거죠. (물론, 한번씩 황당한 의사들도 있지만요... 여러분들이 볼 수 있는 주위의 대부분의 의사들을 얘기하는 겁니다)
    죄송합니다. 술 먹고 지금 들어 와서 여기다가 주정을...ㅠㅠ 통증 얘기하다가 의료 제도 얘기하다가.... 출근합시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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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0/12 06:07

    통증환자들을 보면서 늘 초조하고 쫒기는 마음 입니다 위안이 되는 말씀으로 한결 평온해 집니다. 어제 초저녁에 잠들었다가 한밤중에 일어나 이대로 진료를 시작 하게 될거 같습니다. 오늘도 모두 화이팅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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