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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20) - 장백폭포 (비룡폭포) & 노천온천 ^^^^^^^

백두산 북파 천문봉에서 천지를 감상한 후 장백폭포(비룡폭포)로 갔다.
봉고형 지프차를 타고 삼거리 주차장으로 이동 후 (약 25분 소요)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장백폭포 주차장으로 간다. (약 10분 소요)


장백폭포(비룡폭포)는 영하 40도를 기록하는 혹한에도 얼어 붙지 않고 물이 떨어지는 폭포다.
68m 높이의 폭포가 절벽에서 수직 낙하하는 모습은
용이 날아가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북한에서는 비룡폭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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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폭포 가는 길에는 노천온천이 있다.
유황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런지 흐르는 물의 바닥이 알록달록 주황색이다.
온천수의 최고 온도는 82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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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에서 발원하여 장백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시냇물이 되어 흐르고
시냇물 주변에 군데 군데 온천수가 솟는 곳도 있고 김도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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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서파 1442 계단보다 나는 장백폭포 가는 길이 더 힘들었다.
남편의 배낭을 붙잡고 거의 매달리다시피 올라갔다.
나를 매달고 가는 남편도 많이 힘들었으리라.
그런데 어쩌랴.. 다리가 올라가지 않는 걸..
여기부터는 매달려 가느라 사진도 찍지 못했다.
드디어~ 장백폭포(비룡폭포)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장백폭포는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행히도 우리는 폭포를 볼 수 있었고 우렁찬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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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어렵게 어렵게 올라 장백폭포를 감상했다.
예전에는 오른쪽 가파른 계단으로 천지까지 올라갈 수 있었나 보다.
지금은 관리인만 통행하고 관광객들은 올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우렁찬 물 소리를 뒤로 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아오.. 내 왼쪽 무릎..
아래 쪽으로 거의 내려 오자 커다란 바위 위로 온천수가 흐른다.
온천수에 손을 씻었다. 따끈했다.


온천수에 계란과 옥수수를 삶아서 판다.
현지 가이드 신선생이 삶은 옥수수를 사주셔서 우리 일행은 걸어가면서 옥수수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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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마다 청소하는 사람이 있다.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중국인이지만 청소부 덕분에 관광지는 대부분 깨끗한 편이다.


장백폭포를 보고 내려와서 화장실을 가니 세면대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
생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남편과 내가 손을 씻고 핸드로션도 발라주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일 때까지 광장 계단에 앉아서 한숨 돌리며 휴식을 취했다.


현지가이드 신선생이 모이라고 한다.
계단에서 일어나면서 남편이 중국인이 버리고 간 아이스바 비닐봉지를 줍는다.


나 : 중국인이 버린 쓰레기를 왜 줍느냐?
남편 : 내가 앉았던 자리 주변은 내가 정리하는 거다.
나 : 생수로 손도 씻겨 놓고 핸드로션도 발라주었는데 쓰레기를 만지냐?
남편 : 다음 코스 가서 손 씻으면 된다.
나 : 착한 사람 콤플렉스도 아니고.. 우씨.. 더럽게 남이 버린 쓰레기를.. 생수로 손도 씻었는데.. 궁시렁 궁시렁..
장백폭포 올라갈 때 남편에게 매달려서 올라가 놓구선
어쩌고 저쩌고 입바른 소리 하고 보니.. 미안하고 염치 없다.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사는, 인간의 도라고는 병아리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이지만
내가 또 누군가~? 뒤끝 없고 쿨하기로는 장백폭포도 울고 갈 사람이 아니던가~! ㅋ


남편이 살짝 삐진 것 같아서 팔짱도 끼고 애교도 부리니 바로 녹는다.
우리 부부는 뒤끝 없어서 좋다.
부부싸움 하면 한 달 동안 말도 섞지 않는다는 사람들 보면 딱하기도 하거니와 나로서는 이해불가다.
그래봤자 두 사람 모두 계속해서 기분은 최악일 테고 그러면 결국 둘다 손해 막심 아닌가?
총도 쏘고 수류탄도 던지면서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나서는 깔끔하게 끝내는 교전이 내 스타일이다.
영상 : 북파 천문봉 주차장에서 봉고형 지프차를 타고 장백폭포로 가는 길

영상 : 장백폭포
힘들게 힘들게 꺼이꺼이 장백폭포에 올랐다.
물 소리가 웅장하다.

댓글
  • 녹두호빵맨 2024/08/30 20:29

    저는 여행 안다녀도 될것 같습니다^^

    (8amPrQ)

  • 고래공주 2024/08/30 20:56

    저의 사진 여정을 따라 오시면 얼추 여행하시는 겁니다. ㅎㅎㅎ

    (8amPrQ)

  • 고향지기 2024/08/30 20:53

    덕분에 아름다운 장백폭포 잘보았습니다.
    온천수로 삶은 계란 옥수수 맛이 어떤지 궁금~

    (8amPrQ)

  • 고래공주 2024/08/30 20:55

    뭐니뭐니해도 강원도 찰옥수수가 젤 맛있습니다. ㅎㅎㅎ

    (8amPrQ)

  • 순간의기록[不良文原] 2024/08/30 21:26

    계란 먹던 기억이 납니다,,
    부부싸움 후, 먼저 말 거는 사람이 더 용기있고 현명한 겁니다!!! 추천!

    (8amPrQ)

  • 고래공주 2024/08/30 21:42

    남편도 뒤끝 없는데 제가 더 쿨~~~합니다. ㅎㅎ

    (8amPrQ)

  • 청-산 2024/08/30 21:59

    고래공주님도 대단 ~ 고래왕자님도 대단 하십니다 ~

    (8amP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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