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만 말하자면 블소를 좋아했으면, 좋아한 만큼 이 게임을 왜 해야하는지를 모르겠음.
본인은 진성 블창이었음.
당시 고딩이던 내가 엄마 주민번호 훔쳐서 계정생성후 달렸음.
계정비 낼돈은 둘째치고, 집에서 게임할수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또 집컴 성능이 블소를 돌릴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기에
매일 학교마치고 꾸준히 2시간씩 블소를 했음.
당시 내가 했던 플레이 스타일은 mmorpg의 공식인 "빠르게 만렙찍은 후 레이드를 돈다" 가 아니었음.
캐릭커마 빡세게 돌린 후, 그냥 스토리만 쭉 팠었음.
그렇게 엔딩까지 거의 1년 반 걸리더라.
블소가 그렇게 볼륨이 큰 게임이었냐고??
ㄴㄴ
나는 그냥 그 세계에 빠져서 모든 캐릭터 더빙대사를 다 듣고, 곳곳에 숨겨져있는 서브 퀘스트도 몰입해서 다 깨고,
가끔은 그냥 유유자적하게 맵을 돌아다니면서 풍경 구경했었음.
그러다 보니 스토리에 한참 몰입해서 4장 백청산맥에서 엔딩봤을때 ㄹㅇ pc방에서 펑펑 울었음.
홍사부ㅠㅠ
스토리 다 보고나서 이제 본격적인 mmorpg 스러운 플레이를 하기 시작함.
게임에 돈을 못쓰니 딱 인던의 최저요구스펙 정도만 도달했었는데 어찌나 시간을 쏟고 플레이에 숙달했는지 파티 가입할때 사람들이 "얘는 스펙은 구려도 실수는 안함. 데려가도 안심ㅇㅇ" 하고 4인 숙련팟도 잘 참여했었음.
아무튼 그렇게 빠져살다 백청산맥 리부트 되고나서 좀 삐걱하다가 결정적으로 군입대로 게임을 접게 되었음.
군대 아니었음 지금도 했을거다.
그런 내입장에서 솔직히 호연은 개 맛도리 픽으로 보일수밖에 없음.
NC발놈의 악명을 거르고ㅇㅇ
블소 3년전의 스토리를 다루는 게임인데 추억의 캐릭터가 나온다고??
화중사형??
포화란??
이걸 어캐안함ㅋㅋㅋ
하고 어제 다운받아서 나름 열심히 해봄.
솔직히 멀리는 못감. 10레벨 6장 막퀘에서 멈췄음.
플레이 초반엔 좋았음.
추억의 장소, 추억의 음악.
특히 적공격 저항(흘리기라고 이름 바꿨더라. 시발롬들)하면 나오는 팡! 하는 효과음 등등
곳곳에 블소의 향취가 깊게 묻어나서 진짜 초반엔 너무 좋음.
근데 시발 하면 할수록, 특히 블소 원작을 좋아했던 사람이면 사람일수록 욕나오더라.
아니, 니네들 블소 3년전 스토리라매.
3년전이라매.
뭐 시발 돈만 빨면 되니까 진짜 BM외의 나머지 부분은 아예 신경 안쓰기로 한거냐??
왜 은광일은 벌써부터 남소유 납치각을 보고 자빠졌고,
애초에 그 전에 대나무 마을 같은 개좇밥 마을이 어떻게 충각단 같은 거대 해적단 상대로 3년이나 약탈을 버틸수 있었으며,
제룡림 조금만 들어가면 혈강시, 천령강시,
블소에서 보여줬던 퀘스트 레파토리 그대로 나오는데
아니 어떻게 그 퀘스트 빌런도 동일인물로 설정할수가 있냐????
이럴거면 3년전이라고 입털지말고 "홍문파가 아니라 호연문의 입장에서 새롭게 제작한 프리퀄입니다" 라고 얘기하던가;;
그래도 화중사형 나올때는 좀 반가웠다 씹새들아.
그리고 캐릭터 수집게임이란 새끼가 캐릭터 풀도 개 맘에 안듬.
지금 몬스터 길들이기 만들었음?
세븐나이츠 만드셨냐고 병.신들아.
정하도, 예하랑, 육손, 천진권, 감마등 뭐 이런 인간형 캐릭터는 그나마 괜찮음.
아니 ㅅㅂ 악교천왕 같은 애들은 왜 넣어놨는데??
작중에서 나름 비중있던 영수인건 알겠는데
홍 뭐시기 돼지새끼도 끼워놨더라ㅋㅋㅋ
아니 요즘 플레이어가 피같은 돈 써서 매력적이지도 않은 축생새끼,
특히 원작에서 잡몹 이상이하 아니었던 찌꺼기들을 왜 뽑아야 하냐고ㅋㅋㅋ
이럴거면 차라리 원신처럼 캐릭터 풀 상대적으로 적게들고가고 나머지를 장비뽑기로 채우던가ㅋㅋㅋㅋ
그리고 제일 용서 안되는건 캐릭터 풀에 있어서는 안되는 캐릭터들이 있다는게 더 용서가 안됨.
악역이 용병으로 참여한다.
하... 할말 존나 많지만 그런 케이스가 없는것도 아니.... 아니 시발 적어도 다른 게임들은 스토리에서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만들고 실장시키는데 니들은 뭐냐??
그리고 악역이라서 이전의 문제를 가진 캐릭터도 많음.
수라왕 뭔데???????
수라왕 대체 왜넣은거냐고????
걔는 빌런이기 이전에 호연 시점에서는 수라왕으로 각성하기 이전 이잖아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 황제 황후 여의고, 지 여동생도 초롱설인한테 잡아먹힌후 시체마저 능욕되는 비참한 상황속에 이중인격끼리 싸우다가 흑풍마녀 주리아가 마황의 힘으로 타락시켜 수라왕으로 각성시킨게 수라왕 스토리 아님??
근데 그게 원작기준 3년전부터 이미 ㄱㅈㄹ 하고 있었다고??
주리아가 그 시점에 아직 흑풍마녀가 아니었을건데??
그럼 제국군은 그 위협적인 수라왕과 비탄의 설옥궁을 3년동안 방치만 한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화란쨩, 해무진 할아부지 보기 위해서라도 수월평원 업데이트까지는 할거 같긴 한데...
하면서도 진짜 욕밖에 안나옴.
이거는 진짜 농담기 싹 빼고,
첫사랑을 매춘업소에서 만난 기분임.
Jamison Fawkes
2024/08/29 19:56
트릭스터M: 너도 왔냐?
루리웹-1099037706
2024/08/29 19:57
트m은 모르겠다.
그정도까지 할배는 아니라서 애초에 트릭스터 원작이 존재했다는 것도 몰랐음
Jamison Fawkes
2024/08/29 19:58
그거도 원작을 해본 사람한탠 재앙이라
유메노 아카리
2024/08/29 19:57
트릭스터m을 기억하라
Korvo
2024/08/29 19:58
똑같은 멸문스타트인데
플러스울트라 하고 산화 하던 홍석근이랑 다르게
멍때리다 아우실드 쓰고 호연문때려치고 새가문 만드는것부터 무협빠 띱빡
루리웹-1099037706
2024/08/29 20:01
이것도 문제임.
스토리 몰입이 안됨.
솔직히 그냥 무미건조하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 블소도 매력적인 스타트는 아니었음.
근데 그걸 매꿀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배여있고, 수월평원과 백청산맥을 지나 화려하게 개화함.
호연은... 하 여기서 뭐 어떻게 드리프트 할지는 모르겠는데 걍ㅎ...
푸레양
2024/08/29 20:34
블소 초창기 때 진짜 세상 탐험한다는 느낌 나던게 걔네 그 때 힘 겁나 줘서 잡 NPC도 더빙시켜놨었음...
나도 그런식으로 그냥 탐험하고 스토리 진행하고 그런 재미로 했음.
으헿
2024/08/29 20:34
나선의 미궁부터 모든게 바뀌었지.. 전설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