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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암과 4년싸우시고..이제 편안하게 하늘에 올라가셨어요

안녕하세요 

비디오게임을 너무x10 사랑하는 대한민국 평범한 남자 임니다. 

 

어렸을때 동네 골록마다 친구들 모여서 

축구공차고.. 축구공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면 발 쑤욱 집어넣어서 꺼내고..

 

딱지치기 , 팽이치기, 숨박꼭질. 하고 뛰어놀다가

놀이터에가면 뽑기 아저씨 오면 100원에 2장 만들어주셨어요 

 

그러면 하나 또 얻어먹겠다고 십자가 모양 으로 살살쪼개면서 먹다가 실패하면 그냥 입으로 몽땅 넣어버리기 !

 

그리고 동네 오락실 들어가면 게임기위로 수북히 100원짜리 쌓아있었죠 

다음 차례가 나다~ 라면서 .. 우리동네에서는 100원짜리 올려놓는게 다음은 내 차례다 하는 신호 였거든요ㅋ

 

스파2 , 던전드래곤2 , 킹오브95 아랑전설 용호의권 사무라이쇼다운  인기게임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그렇게 하루일과를 끝내고 집 들어가기ㅎ 

 

어느날 집에오니 아버지가 

게임보이 를 용산에서 사오셨었죠 

 

와.. 당장 슈퍼가서 건전기4개 사와서 아버지가 사오신 킹오브95 크레용신짱2편 , 제2차슈퍼로봇대전G 시간가는줄 모르고 게임했습니다.

 

그날밤 잠이 안오더라고요 

빨리 친구놈들께 자랑하고 싶어서 이불속에서 뒹굴뒹굴.. 

 

다음날 아침밥먹고 바로~ 동네로 달려나가 

(그때에는 시간 장소등 상관없이 동네 공터에 가면 친구들이 있었죠  처음보는 친구도있고 그냥 같이 노는분위기?)

 

게임기 들고 보여주니~ 그날은 내가 동네대장이였던거같아요 

다들 한판만 해보겠다고 내앞에서 줄을서고 난리였어요 건전지를 슈퍼에서 얼마나 샀는지 ㅎㅎ 

 

그리고 또 몇일후 아버지가 세가세턴을 사와주신게 아닌가요?

와.. 동네 오락실에서 그렇게 줄스면서 했던 킹오브 , 던젼드래곤2 가 우리집에서 되다니....

 

역시 다음날 온 동네 친구놈들 우리집에 와서 나갈줄 몰랐었죠..

 

덕분에 우리엄마 , 누나는 아주 저에게 화가 났었구요ㅎㅎ 

그럴것도 그럴게 온동네 남자놈들은 전부 집으로 불렀으니;; 소문이 무섭더라고요 그 짧은 시간에 동네방네 

 

와 그녀석 집에 킹오브96 , 던젼드래곤2 , 봄보맨 있어 나 방금하고왔거든~ 

역시 한동안 내가 동네에서 골목대장이였죠 ㅎㅎ 

 

그렇게 즐거운 어린시절을 만들어주신 아버지가.. 

 

병원에서 암진단을 받으셨네요..

아버지는 잠시 밖에 나가있고 선생님과 이야기 해보니..

 

이미 전의가 퍼져버린 대장암4기..

3개월정도 시간이 있다는 이야기에 순간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어렸을때 게임기를 사주면서 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봐주는 아버지가 

뭐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으르렁 거렸지만요..

 

어렸을때 추억이 머리속에 휘익 지나가더라고요..

 

본인이 암진단을 받고도 어허허 웃으시는 아버지 

뭐 별거 아닌것 처럼요

 

그렇게 집에서  병원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항암치료를 받으시던 아버지가..

같이 병원가자고 하니 너 바쁜데 뭐하러 그러냐면서 혼자 다녀오시더라고요.. 그때 좀 같이 따라다닐껄... 왜 아빠혼자 보냈을까..

 

시간은 흘러서 

 

언제부터인가 걸음도 못걸으시고.. 식사도 못하시네요..

결국 병원에서  입원 수속 진행하겠습니다 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병원으로 입원하기 위해 필요한 옷가지 , 모자 등 필수품을 챙기고 있는데 

아버지가 저에게 말하시더라고요 

 

이제 나는 집으로 못오는거지? 

 

뭐라고 대답을 해드릴까.. 그냥 평소처럼 아무문제 없다는듯이 말했어요

왜 못와! 가서 의사선생님 말 잘듣고 치료 끝나면 집에오지 어디를 가려고? 

 

아버지가 잠시 뭐좀 놓고왔다고 잠깐 방에가고싶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방으로 대려다드리고  나오니.. 울고계시네요.

 

본인이 주무셨던 방을 이제 못온다고 생각하니 다시한번 보고싶으셨나봐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냥 조용히 바라만 봐 드렸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입원하시면서 계속 암과 싸우셨어요

 

회사 퇴근후 아버지에게 가니 웃으면서 왔냐 

하시던 아버지가..

 

어느순간부터는 아무런 반응도 못하시고 주무시기만해요..

인사하고 손발 만져드리고.. 말도 걸어드리고 

 

회사 쉬는날에는 하룻밤 꼬박 아버지 옆에서 계속 같이있어드렸어요

어머니는 회사까지 그만두시고 아버지랑 같이 있어주셨고요 항상..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아버지를 병원에서 인사드리고.. 

아빠 내일 회사끝나고 다시올께! 아무런 미동도 없는 아버지.. 가볍게 이마에 뽀뽀만 남겨드리고왔습니다..

그후.

집에와서 자고있는데.. 정말 인기척때문에 잠에서 깼어요 ,, 

 

새벽3시2분.. 저는 순간 어머니가 왔나? 하면서 엄마~ 하고 외쳐봤는데.. 생각해보니 현관 비번누르는 소리도 없었고..

그런거있잔아요 분명히 인기척이 느껴져요.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열고 방불을  키면서 전부 둘러보았어요 

왜나면 그냥 넘어가기에는 인기척이 분명히 너무 느껴졌거근요 

 

그날은 그냥 그렇게 이상하다.. 하고 다시 잠을 자고 일어나서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출근해서 일하고 있으니.. 오전11시17분..

누나에게 문자가왔습니다. 

 

급하니 빨리 전화해라고.. 바로 전화를 하니..

울면서 이야기하네요.. 아버지가.. 숨을 안쉬신다고. 방금 간호사님들이 확인해주셨다고..

 

사실.. 4년간 암과싸우셨고 계속 병원에 계셨으니..

언젠가 이런날이 오겠지.. 하면서 각오를 하고있어서요

 

실제로 그 날이 오니..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어요

같이 근무하는 분들꼐 아버지가 이제 편히 주무시니.. 가봐야겠다고 하니

 

어서 빨리 가보라고 

회사 걱정말라고..

 

병원에 가는 지하철안.. 문뜩 어제 일이 떠오르더라고요..

 

새벽3시2분때 느낀 그 인기척이 아버지였나??

정말 저는 평소에도 귀신 등 이런 이야기는 믿지 않는성격이라서요..

 

순간 눈물이 울컥 나더라고요..

그렇게만 생각하고싶더라고요.. 분명히 아버지였다.. 아들한번보고 집한번 둘러보고가신거다...

 

병원에가보니 편안히 주무시고 계시네요..

 

담당의사선생님이 사망선고 내려주시고..

이때부터 정신없는 3일장 시작되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 못했던 친척분들..

어렸을때 용돈 주시고 맛난거 많이 사주셨던 친척분들..

 

항상 같이 놀고 술마시고 사는 이야기 하는 친구들..

루리웹에서 만나 여지껏 항상 잘 챙겨주시는 비디오게임 동아리 형님 

같이 근무해주시는 회사분들..

 

2일이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마지막2일장 저녁때 혼자 아버지 영정앞에 있을때는 긴장이 풀렸는지

눈물이 너무 나오더라고요.. 그냥 울고싶을때까지 울었습니다

 

화장터 , 아버지가 쉬실 묘지..

전부 다녀오고 어제 집에 왔습니다.

 

가족끼리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잠이 들고.. 

지금 일어나 루리웹에 글 남겨보네요..

 

어느덧 루리웹을 6873일을 했네요.,


어렸을때부터 비디오게임과 인연을 만들어주신 아버지 

루리웹 이라는 소중한 사이트 과 연결시켜주신 아버지  

 

편안하게 잘 가시고 잘 쉬시라고 

비디오게임 회원분들이 인사남겨드릴꺼에요

 

감사했고 사랑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아무걱정 마시고 푸욱 쉬시고~ 하늘나라에서 만나요

 

 

길글 읽어드려 감사함니다.

주서없이.. 울면서 글쓰고 있어 뒤죽박죽 이네요

 

1.우리 아버지는 그랬지만요.. 어른들은 건강검진 안하려고 하세요

,. 큰병 걸렸으면. 무서우시니.. 꼭 암검사 필수임니다. 부모님들 검진해드리고 결과 꼭 알고계세요 

 

2.가능하시면 암보험 , 간병인 보험 알아보시고 가입하세요 

보험비 생각만큼 많이 비싸지 않으니까요 

 

3.화장터는 빨리 예약할수록 좋습니다.

가장 우선순위가 화장터 예약이에요

 

 


그냥 루리웹 에 하소연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날씨가 태양에 열혈이 걸렸더니.. 그나마 조금 시원해지네요.

조금있다 마져 바하4 플래티넘 작업하러 가야겠네요!

댓글
  • 예술의잔당 2024/08/26 11:52

    삼가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 무휴휴 2024/08/26 11:52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좋은 아버지셨네요.

  • 겨울엔냉면 2024/08/26 12:00

    저희 아버지도 대장암이셨고 4년간 병마와 싸우며 고생하시다 떠나셨는데요. 글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생생히 떠올라 댓글을 안 남길 수가 없네요.
    이따금 아버지 생각날때가 있는데, 그럴 때 잠깐잠깐 추억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힘 내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관스 2024/08/26 12: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씨비스킷 2024/08/26 12:1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예술의잔당
    2024/08/26 11:52

    삼가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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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휴휴
    2024/08/26 11:52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좋은 아버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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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엔냉면
    2024/08/26 12:00

    저희 아버지도 대장암이셨고 4년간 병마와 싸우며 고생하시다 떠나셨는데요. 글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생생히 떠올라 댓글을 안 남길 수가 없네요.
    이따금 아버지 생각날때가 있는데, 그럴 때 잠깐잠깐 추억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힘 내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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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스
    2024/08/26 12: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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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비스킷
    2024/08/26 12:1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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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몰러
    2024/08/26 12:1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마음아파 지는 글입니다.
    잘 보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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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콜렛$
    2024/08/26 12:17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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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ncent..
    2024/08/26 12:3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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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쁨맨
    2024/08/26 12:5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가족 분들도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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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4313833678
    2024/08/26 12:55

    저희 아버지도 예후도 없으셨는데 소화가 안되어 병원가니 담낭암 4기 3개월 남았다고 통보 받았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딱 4개월 계시다가 가셨습니다.
    3개월쯤 되니 수척하시고 못견뎌하시는거 보니 차라리 편하게 돌아가셨으면 하고 빌게 되더군요...
    보내드린지 4년째네요.
    아직도 한번씩 그때 내가 최선을 다 했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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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seo
    2024/08/26 13:04

    눈물이 흐르는데...참을수가 없네요... 아버님 연세가 어떻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분명 안식을 찾으셨을겁니다.. 그러니 살아계신 어머님게 잘해드리세요...
    끝으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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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누
    2024/08/26 13:17

    고생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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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le-des
    2024/08/26 13:2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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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0015951291
    2024/08/26 13: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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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점묵시록
    2024/08/26 13:3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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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코리타짱짱몬
    2024/08/26 13:51

    많은 아름다운 추억 남겨주신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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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윌
    2024/08/26 13:59

    명복을 빕니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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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너벨_리
    2024/08/26 13:5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o41Jz8)


  • 악튜러스
    2024/08/26 13:5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o41Jz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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