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간이랑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우리 둘다 학창시절 개씹덕이었단 걸 여실히 알게 됨.

그래서 지금 마음이 잘 맞는 거라는 것도 ㅇㅇ.

나는 초딩 고학년 때부터 학급마다 하나씩 있는 머리에 커튼치고 교실 구석에서 연습장에 그림 그리던 여자애 & 중2때부터는 머리 숏컷 치고 남자교복 입고 다니며 운동도 공부도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컨셉의 무언가를 시도했던(...) 전적이 있었고. & 고등학교 입학 전까진 매달 서코 가서 은혼,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남캐들 코스프레 하고 다님.

반려맨은 일단 친구들이 다 뭔가 애니메이션 한 따까리 하는 분들이라 거기에 영업 당했었다고 함. 결코 자신이 제일 먼저 애니에 빠지고 친구들한테까지 전염시킨 게 아니라 자신도 영업 당한 거라 함. 그리고 의외로 씹덕애니(케이온, 스즈미야하루히 시리즈, 러키스타 등...)는 츄라이츄라이 권유는 받았으나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 먹다 뱉었다고 함. 자신은 건담과 플스 덕후였지 애니메이션은 그닥 파지 않았다 함.

지금은 둘다 새롭게 파는 작품은 없으며 어릴 때 추억의 만화 굿즈들 알리에 싸게 뜨면 주문하는 편...(Ex. 디지몬, 카드캡터 체리)

하지만 역시 덕질을 멈출 수는 없는지...

부부 서로가 서로의 덕질을 해댐...

나는 남편 덕질...

남편맨은 내 덕질.. ㅎ

결론: 씹덕끼리 결혼하면 죽이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