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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버스)우리는 가장 고동치고 맥동하는 곳으로 향한다.(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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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는 순조로웠다.


조금만 아차하면 빠지는 소화액의 강이 넘실거리는 혈관을 따라 에이해브가 말한 목적지로

향하는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이 살결과 살결 사이 주름을 아무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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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이스마엘이 키를 잡고 배를 조종하던 퀴케그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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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죽었다고 생각하는 어처구니 대화.


하지만 그때 악몽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던 대화


이스마엘은 적어도 그들이 선장의 꾀임에 넘어가 파멸했다고 생각했기에


늘 버스에서 복수를 위해 작살의 날을 세워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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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을 그리워하는 퀴케그


바깥에서 죽었다고 생각하는 이를 그리워한 이스마엘.


아이러니한 조합이 지금 이자리에 있다.


야 이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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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스토리 대단합니다 사장님


뭐 진짜 인간찬가는 좋아하시는거 잘 알겠네요...


에휴 맵다 매워.


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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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가지만을 생각하고 고래의 뱃속에서 버텨온 이의 고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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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에서 복수를 위해 심연으로 들어온 이가 할말이 무엇이 있겠는가.


지금의 이스마엘은 그저 선장을 제외하고 알던 이들의 생존에 속 깊이 무언가에 감사를 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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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대화가 끝날 무렵 들려오는 은은한 울음소리.


인어들...


혈관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들려오는 인어의 울음소리에 퀴케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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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를 가리키며 말하는 퀴케그는 가장 중요한 것을 이스마엘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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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보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 고래를 죽여야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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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렬한 한마디에 자극 받은 듯 이스마엘에게서 또 다시 심상이 공명 되어 흘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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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항해사 시절 피쿼드호의 선원이였던 이스마엘의 과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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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의 독백과 함께 시작 되는 과거의 회상 속


그녀는 인어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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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핍이란 소년은 인어를 가둔 지하 선창을 두려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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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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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머리가 짧은 그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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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바다의 위에서 그녀는 매우 불만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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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잠깐 나 좀 PTSD 올라 그래.


백화라서 몰랐는데 문신이 영 중지가 생각나네.


맞다 클럽에서 중지에 거역한 어쩌구 그랬지.


어우 잠깐 머리 아파.


아 머리 띵해.


동기화 풀고 싶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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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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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케그가 이스마엘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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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불합리한 상황은 결과를 위해서 참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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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의 목적을 되새겨 주는 퀴케그의 말에 이스마엘은 화를 눌러 참으려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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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선실 밖을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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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의 절박한 목소리, 제비뽑기의 결과임에도 승락하기 힘들 만큼의 공포에


소년은 선장에게 빌고 또 빌었다.


"제발 저를 저 지하실로 내려가게 하지 말아주세요."


인어가 가둬진 그곳을 소년은 몹시 두려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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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다그치는 선장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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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은 자신의 두려움의 근본이 단순히 인어이기에 가기 싫다는 것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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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한때 이 배의 동료였던 사람이 고래에게 먹힌 잔해였기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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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선장은 그런 핍의 애원을 간단하게 무시하며 소리쳤다.


"비원이 머지않았다. 그런데도 겁쟁이 처럼 덜덜 떨어서야 되겠느냐."


언제나 내 배에 선원은 언제나 용감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선장의 다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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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고래에 미친 선장은 선원의 애원 따윈 하찮은 무언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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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호수 위의 밤에서 그 광경을 목도해야 만 했던 이스마엘은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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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규칙과 규율 어기서라도 궁금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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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못하고 넘본 궁금증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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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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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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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 광경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우리는 이 사냥을 위한 선장에 부속품일 뿐이다.


사람의 인격도 가치도 무시하는


그저 사냥만을 위한 도구


규칙을 깨고 범한 궁금증에 대가는


그런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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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은 생각했다.


'스타벅씨... 우린 이 배에, 선장에게 영원히 종속 된 노예일 뿐이에요...'


창백한 고래를 잡는다.


그 이후는?


그 다음은?


선장의 지독한 사냥에 대한 고집을 선장실에 옅 본 이스마엘은 속으로 생각했다.


다시 새로운 고래를 잡기 위해 지독하고 고독한 항해를 이어갈 뿐이라고.


선장에게 종속 된 선원들의 비참한 선상생활을 이어나갈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댓글

  • 찌찌야
    2024/08/22 23:46

    스타벅 이름 자꾸보니까 스타벅스 가고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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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모차레이스4관왕
    2024/08/22 23:54

    실제로 모비딕의 스타벅이 스타벅스의 어원맞을거임

    (r8MG52)


  • ARASAKI
    2024/08/22 23:46

    점점 엔딩에 가까워지니 문학적으로 변하구나 흐흐

    (r8MG52)


  • Ho에에엥
    2024/08/22 23:47

    하지만 배의 키를 잡은건 선장이니...

    (r8MG52)


  • 검은달하얀달
    2024/08/22 23:51

    창백한 고래를 잡고서 자유로워지자!

    (r8MG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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