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파에서 천지 감상과 촬영을 했다.
사실.. 사람들이 너무 많고 시끄러워서 제대로 감상한 것 같지는 않았다.
좀 조용했더라면.. 정기 서린 백두산에서 무언가 장중한 산의 기운도 받고 그랬을 테지만
백두산의 정기를 느끼기보다는 촬영에 더 마음과 시간을 들였던 것 같다.
천지 전체를 담기에 적절한 포인트는 사진 유료 촬영소로 지정되어 있었다.
촬영소에서 찍어 주는 사진보다는 그 촬영 포인트에 더 관심이 갔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기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그나마 서파는 하루 입장객이 4천명이라 양호한 편이다.
북파는 하루 2만5천명이라 현지 가이드 신선생의 말에 의하면 내일은 사람 구경 제대로 할 거란다.
여기도 번잡하고 시끄러운데.. 음냐.. 음냐..
↑ 계단 아래 쪽에서 일행들이 모이기로 한 시간을 어림잡아 보니,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이다.
이제부터 1442 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올라갈 때는 숨이 찬 정도의 걷기라면 내려가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내려가면서 내내 무릎의 불편을 느꼈지만 발디딤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걸어 내려왔다.
우리가 내려가는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가마꾼들도 쉴새없이 사람을 지어 나른다.
중간에 쉬기도 하면서 올라간다.
내려갈 때는 대부분 빈 가마다.
나라면 내려갈 때 가마를 탈 것도 같은데 대부분 오를 때 가마를 타는가 보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나무가 없다.
나무는 바람에 견뎌내지 못하고 지피식물과 야생화와 키 작은 풀들만 자라고 있다.
혼자 오르기도 힘든데 아이를 무등 태워서 오른다.
대단한 아빠다.
백두산의 7월은 우리나라의 5~6월이라고 보면 된다.
가는 곳마다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다.
중국의 화장실은 혁명에 가깝게 개선되었다.
예전에 다녀온 분들 말에 의하면,
화장실이 남녀 구분도 없고 가림벽도 없고 서로 쳐다보면서 일을 본다고. 으아~~~
현재 관광지의 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다.
그런데 쪼그려 앉아서 볼 일을 보는 형태다.
이 쪼그려 변기는 백두산 계단과 함께 나의 무릎 부하에 한 몫 거들었다.
중국인들은 볼 일을 본 후 물을 내리지 않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중국인들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만 편하면 된다는 심리가 있단다.
꺼리낌 없이 새치기를 하고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왁왁대고 다음 사람을 위해서 물을 내리지도 않는다.
이처럼 중국인의 속성을 잘 아는 관리자는,
아예 자동으로 물 내리기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볼 일을 보고 일어서면 물이 자동으로 흘러 내린다.
어떤 변기는 세제까지 섞여서 나오는지 물에서 거품이 보글보글 일어나기도 한다.
https://cohabe.com/sisa/3864148
백두산 (11) - 서파 천지에서 내려오는 길 & 화장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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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올라가도 힘든길을 가마꾼들 대단하네요.
한편으론 삶의 무게가 느껴지기도 하구요.
중국 물가에 비해서는 싼 비용은 아닌데 보통 힘든 일이 아닌 것 같았어요.
그 금액을 가마꾼이 독차지하는 것도 아니겠지요.
어디나먹고 사는 일이 어디 녹록하겠나 싶기는 하지만 안스러웠습니다.
앗 ~ ~ ~ 이 등 ~ ㅎ
은메달도 귀한 메달입니다. ㅎㅎ
서울 근교 산길과는 풍경이 많이 다르네요!
그리고 가마꾼들..ㅜㅠ
가마꾼들 덕분에 계단이 불편한 사람도 천지에 오를 수 있답니다. ^^
사진 유료 촬영소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가장 좋은 포인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구에 작은 문도 달아 놓고 요금 내야만 들어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