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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아카데미아 마지막화가 이렇게 된 이유(2)




1부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7162434




1부에서 캐릭터들의 '개성'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말이 다소 길어졌지만 마지막화의 문제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필수였다.





히로아카의 스토리도 캐릭터성 못지않게 상징적인 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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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에 대한 극단적인 열망에서 탄생한 다비의 비극 이야기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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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을 연상케하는 최후의 결전 구도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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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마지막화는

다양한 개성과 직업이 선망받으며

히어로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영웅처럼 인정받을 수 있는 바람직한 사회가 되었고

본의 아니게 데쿠의 영웅심을 일깨웠던 바쿠고가 손을 내밀며 주인공과 친구들의 유대 관계가 표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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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구성만 보면

1화의 수미상관 구조로서

대비되는 부분들을 명확히 해놨다.


무개성(평범한 사람)도 영웅(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작품다운 결말이긴 하다.



그렇지만 마지막화는 유독 치명적인 문제들이 산재해있다.

그렇지만 갑작스러운 8년 후라는 배경,

마지막화 전까지 히어로 학교다니던 애가 난데없이 히어로 포기,

히어로가 한가하다는데 도통 모이질 못하는 히어로 친구들 묘사,

개연성과 주제의식에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슈트의 등장까지..




사실 사람들이 불만을 갖는 사항들도 하나하나 놓고보면 나름 클리셰들을 사용하긴했다.


빌린 힘을 통해 세계를 구원한 주인공이 다시 평범한 사람이 되는건

이세계 용자물에서 밥먹듯이 사용했고,


히어로 관두는 것도

애초에 히어로물에서 히어로 활동 관뒀다가 복귀하는게 클리셰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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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의 도움을 받아서 히어로로 복귀하는 건

히로아카에서 개성이란 일종의 무기로도 통용되고

무개성 히어로의 존재란 무기, 장비 없이 위기 상황들을 제압,타파 해야되는 극악의 난도를 가지긴 했다.



초기부터 무개성 히어로의 한계는 분명히 명시되었다.

아이자와는 능력을 봉인하는 개성이 이기에 상황에 따라 재난급도 대처 가능하고

실제로 최종전을 위한 필수개성이었다.

서 나이트아이는 애초에 개성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 가능하고,

너클 더스터는 개성없이 전투하지만 엄연히 범법자라 데쿠가 꿈꾸는 히어로 상이 아니다..




마지막에 올마이트(동경하던 꿈)이 나와 슈트를 전해주고

굳이 바쿠고(라이벌, 동경하던 친구)가 손을 내민 것은 1화와의 대비, 캐릭터의 성장, 사회의 변화, 유대 등의 상징성을 내포하고있다.

문제는 주제를 살릴 상징성을 위해 개연성을 무시하고 극을 무리하게 틀어버린 부분이다.

데쿠의 캐릭터성을 무개성에 맞춰서 억지로 급전개를 남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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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아카에서 무개성 = 평범한 사람을 상징하는데

데쿠가 타 인물들에 비해 캐릭터성이 옅은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이게 나쁜 설정은 아니다.

히어로를 구원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며,

종국에는 세계를 구원하는게 평범한 사람이라는 부분은

소년만화 다운 로망이 있다.


문제는 원포올의 힘을 받은 1화 이후로 그런 상징성은 지나간 과거이자 히어로가 될 수 없는 최악의 결말이야기가 되었다.

그런데 별다른 언급없이 430화(마지막화)에서 갑자기

히어로에 실패하여 쓸쓸하고 평범한 인물이라는 캐릭터성으로 2화 ~ 429화까지의 극 전체를 뒤엎더니

한 페이지만에 다시 뒤엎어버렸다.

이런 급전개가 독자들한테 받아들여질리가 없다.


차라리 처음부터 점점 사라져가는 개성이라 무개성이 될 운명이 표현되었으면 모를까

데쿠의 캐릭터성은 기획부터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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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8년이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러려니 할수 있다.

그게 묘사가 된다면 말이다.


보루토도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나루토가 죽었다는 전제조건을 심고 시작했었고 이야기를 더 풀어나갈 여지가 있으니까 

다소의 논란은 있어도 독자들이 납득했었다.


반면 히로아카는 이게 끝이다.

단행본에서 추가 내용이 더 나올 것은 예상되지만

저 8년의 공백을 짜맞추기엔 개연성이 심히 어긋난 상태다.



과연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애니에는 추가묘사가 나올까?




댓글

  • 스틸레이지
    2024/08/08 13:08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히어로라는 직업을 가진 이도, 경찰관도, 지나가던 할머니도, 교사도 각자의 역할에서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밀 수 있다면 히어로다.
    작품 후반부터 작가가 주구장창 하는 말이 저거였고, 그러면 묘사 부분만 좀 손 보면 교사 엔딩도 나름대로 납득이 가는 주제이기도 함.
    당장 최종 결전 후에 원포올 내려놓은 데쿠는 누군가에게 받은 힘으로 과분한 꿈을 꾸었다고 자기 입으로 이야기하고,
    교사를 하는 것도 아쉬움은 있지만 자기도 올마이트에게 받았듯이 누군가에게 꿈을 이룰수 있게 돕겠다고 독백함
    근데 작가는 여기서 저 밑에 한줄을 더 붙임.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남들보다 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저 한 줄이 추가 되면서 갑자기 엔딩을 확 틀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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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뿔테
    2024/08/08 13:20

    하고픈 말은 알겠는데 작가의 욕심이 좀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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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틸레이지
    2024/08/08 13:20

    저도 좀 정리해서 쓸 생각인데,
    8년 후를 할 거면 교사엔딩으로 가야했고.
    슈츠 엔딩으로 갈거면 8년을 하면 안됬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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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뿔테
    2024/08/08 13:22

    굳 나도 원래 안보던거 정리하느라 일주일 넘게 나무위키 뒤졌는데..
    잘 좀 정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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