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바디 원렌즈의 꿈.

필름사용자로서 꿈이었던 저만의 원바디에 이어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leica_forum&no=181901%29
드디어 ,,그 바디에 물려 쓸 35미리 원렌즈를 정했습니다. (몇개월 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35크론 1세대( 일명 6군8매) 입니다.
마지막 까지 경합에 있었던 렌즈로는 크론4세대가 있었는데 (캐나다 독일 블랙과 실버독 다 비교해가면서 써왔습니다.)
1. '지금 가지고 있는 글로우가 이만큼 없으면서 맘에 드는 표현력을 주는 독일산 8매는 이제 내 힘으로는 구하기 힘들수도 있다' 라는 저만의 상황적 조건 그리고
2. 각기 맛은 다르나 최소 필름에서는 좀 더 뭔가 고풍스런 8매가 미묘하게 더 만족감을 주기에
광학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8매가 마지막 평생 같이갈 원렌즈로 최종 낙점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8매가 좀 더 라이카스런 감성이 느껴진달까요? )
8매 대비 보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보케 그리고 밝고 화사하고 산뜻한 색감의 4세대는 mp와의 디자인매칭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상태좋은 4세대는 그래도 맘이 바뀌면 언제든 구할수 있다는 판단이 보험처럼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알 수 없는 이유로 8매가 질리고 그래서 맘이 바뀌면 전 결국엔 4세대로 갈 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8매가 좋습니다,
이런 과장 비교표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영화로 따지면(극히 과장하자면) 8매는 컬러필름과 만났을 때 컬러느낌이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면
4세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고 해야 할까요?
(두 영화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두 영화다 영상미가 아름답고 좋습니다 그리고 그냥 개인적 갬성이니 그러려니 해주십시요)
바디의 경우 지난글의 부연이지만,, 가장 마지막 까지 경합에 있던 바디는 M3였습니다 너무도 아름답고 50미리 렌즈를 거의 등배율뷰파로 현장감을 느끼며 두눈을 뜬채 사용할 수 있다는 막강함이 있었지만
결국 범용은 35미리여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mp가 선정되었습니다.
그외 m3j mp3같은 바디도 노려봤지만 너무 올라간 가격에 침만 삼키고 말았습니다 (알맹이는 완전 같은 바디이니 그냥 편하게 쓰자는 생각으로)
동시에 올드 바디 예찬자이긴 합니다만 실사용에 있어서 현시점 MP만큼 완전하고 안정된 필름바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품바디기에 개봉부터 제 손길로만 길들여져간다는 흡족함도 있습니다.
그외 고성능 다기능 편의성 을 가지고 있는 필카들도 많았지만 이제 저도 중년을 넘어서려는 나이가 되니
결정적 순간,,,도 중요하지만, 천천히 찍고 싶을때 찍고 못찍으면 말고 의 촬영기호 환경이 되더군요. ㅋ
그냥 물성 자체가 튼튼하고 내구성 좋은 그리고 이 금속 물성들의 조합으로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메커니즘의 금속 & 황동덩어리인 MP 는 라이카 중에선 흔해서 그렇지 명기중 명기라는 생각입니다.
8매를 나름 다른 렌즈들과 비교해가면서 써본 경험으로 매력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워낙 지식이 얕고 아는 게 없어서 확언은 어렵지만,,)
중간톤 이하로 떨어지는 부분의 색감이 묵직하고,,그래서 그 묵직한 색상과 채도의 대비가 만들어 주는 명부가 좀 더 강조가 되면서 그 안에 특유의 매력적인 초미세 글로우의 아련함이 같이 있는,,,
단단함과 묵직함 또렷함에 아련함과 올드함이 묻어 있는,,,그런 느낌,,
마치 오래되었지만(1960~70년대) 그 당시로서는 최고품질의 필름영화 같은,,,, 컬러&화질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어느쪽에도 과하게 치우쳐 있지 않은,,,미세하고 따스한 웜톤,,
작은 렌즈사이즈 편한 조작 파지,, 개성있고 아름다운 디자인,, 상황에 따라 나름 이쁘게 번지는 광륜,,까지,
이상 오래전부터 찾고 찾았던 원바디 원렌즈의 꿈을 이룬,,,지온이었습니다.
회원님들,, 즐거운 사진취미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