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층에 위치한
로터스 첨단건축 연구소 빌딩 대회의실에는
10명의 남자들이 있었다.
정확히는
한구의 시신과
9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9명 중 한명이자
과거 베네수엘라 정보기관 블랙팀 주임이었고
지금은
사토르 카르텔의 일본 쪽 관리담당을 맡은
푸에토는
참담한 심정으로
눈앞의 시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앞에는
그의 모계 쪽 사촌 동생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
방금 전
보고받은 대로
사촌 동생은
얼굴의 3분의 1이 날아가고 없었다.
그런데 웃기는 부분이라면
지금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겠지만
사쿠라바 잇토키가
2년 전에
베네수엘라에서 카르텔 하나를 완전히 쓸어버린
난장판의 시작과 똑같은
아니
마치 데자뷰마냥 일치하는 상황이었지만
2년 전 상황에서는
저 얼간이와 똑같은 결과를 맞은
멍청이는
얼굴과 몸뚱이가 거의 반이 날아가버렸지만
그나마
지금 상황에서는
몸뚱이는 그대로이고
얼굴이 그나마 3분의 2나마 남아았다는 것이랄까?
그 흉칙한 얼굴을
푸에르토는
분노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쿠라바 잇토키가
누군가와 같이 이 곳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달려간
자신의 사촌동생과 처형팀이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처참한 변사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달려간 그의 부하들은
그 곳에서
불타오르고 전복된 밴과
길거리에서 차에 깔려죽은 개나 고양이마냥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버린
조직원들을 발견했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처형팀 조직원들은
전복된 차량 안에서,
혹은
밖으로 튕겨 나간 채 죽어 있었다.
차량이 전복되고,
전복되는 과정에서
손에 들고 있는 총이 난사되고,
차 안에 가득 쏟아진 기관단총 탄환이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살비노의 몸에도 총탄 자국이 있었다.
그러나
치명적인 사인은 차량 전복이었다.
차량이 전복되면서
열린 창문으로
그의 몸이 튕겨 나갔고,
그리고
그의 얼굴이 도로에 갈려나갔다.
부하들은
급하게 살비노 헤라의 시신만을 수습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얼굴이 날아간
보스의 사촌 동생의 시신은
이곳 12층에서
사촌형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같이 큰 이모의 아들.
살비노 헤라.
같이 자랐고,
여자와의 첫 잠자리도,
베네수엘라 정보국도 같이 들어가고
첫 살인도 그와 함께였다.
어릴 적
겁 많고 착한 아이였던 살비노는
이제 푸에토에게는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든든한 가족이자 형제이며 부하였다.
그랬던
살비노가
이렇게 참혹하게 죽어버렸다니.
푸에토의 어금니 사이로
까드득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푸에토는 턱에 힘을 잔뜩 주고,
어금니를 갈면서 맹세했다.
복수를 할 것이다.
피의 복수를 할 것이다.
최소
이 일본 땅 안에서
100명의 목숨으로 살비노의 원혼을 진정시킬 것이다.
사랑하는 사촌동생의 진혼제에
그 정도의 목숨은 필요하다고
푸에토는 생각했다.
푸에토가
진혼제에 필요한 100명의 후보자를 막 떠올리던 그 순간!
문이 열리고
12층 상황실에 있던 조직원 중 하나가
황급한 얼굴로 들어오며 말했다.
“기습입니다!”
갑작스러운 고성에
푸에토의 얼굴이 굳어졌다.
감히.
지금 살비노와의 작별의 시간을 방해하다니.
“뭐야! 웬 소란이야!”
푸에토의 오른팔이자,
푸에토의 경호팀 팀장인
레온(Leon)이
문을 열고 들어온 조직원에게 소리쳤다.
“그..... 그게....”
문을 열고 들어온 조직원은
순간 당황했다.
본단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이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1층 보안실에서 걸려온 전화 목소리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중요한 소식을
누구보다 빨리 알리기 위해 짧은 거리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왔는데,
보스는,
높으신 분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자신이 실수했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고,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기습이라고?”
살비노의 얼굴에서
여전히 시선을 떼지 않고 푸에토가 말했다.
“네!
그.... 그게... 보안실에서 연락이....”
푸에토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백명의 제물 중
오늘 몇 명이나 채울 수 있을까.
“몇 명?”
푸에토가 물었다.
“그...그게 확인이 아직.....”
푸에토의 시선이 천천히 돌아갔다.
멍청한 얼굴로
벌벌 떨고 있는 조직원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권총을 들어
그 멍청한 부하를
진혼제의 첫 번째 제물로 만들어 버릴까
잠시 생각했다.
“확인해 봐.”
푸에토는
그 생각을 억누르며 레온에게 말했다.
그의 오른팔이자,
살비노와 같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또 다른 형제 레온은
푸에토의 말에
지체 없이 문으로 몸을 돌렸다.
레온이 조직원들을 데리고 나가면서,
회의실 안에는
푸에토와
푸에토를 밀착 경호하는 3명의 경호원만이 남았다.
푸에르토는
급하게 방을 나서는 그들에겐 관심도 없다는 듯
살비노의 시신에
다시 시선을 주고,
죽여야 할 사람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 사쿠라바 잇토키.
그 꼬마 자식이 1순위다.
그 꼬마를 습격하러 나갔기 때문에
살비노가 죽었으니.
자신을 엿먹인
그 두 놈도
아주 훌륭한 제물이 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살비노의 죽음과 아주 작은 연관이라도 있는 놈들은
일본인이라도
전부 다 죽여
살비노의 혼을 위로할 것이다.
푸에토는
그 생각에 너무 집중하고 있었기에,
건물 외벽에 매달려
창문을 통해 안쪽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는
사쿠라바 잇토키의 모습을 알아 채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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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