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80980

칠순과 명절, 그리고 이혼

내일 모레 아버지 칠순이고 명절입니다.
아내는 가지 않으려 하고, 그러다 보니 본가는 뒤집어 지구요.
안간지는 1년 정도 되었네요.
아내 입장은 시어머니 때문에 힘들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손자 손녀에 대한 여러 참견, 아들에 대한 과한 애착에 질려 버린 거죠.
어머니는 며느리가 며느리 답지 못함에 대한 실망을 항상 안고 있었구요. 좀 무뚝뚝한 편입니다. 그리고 명절에 가질 않으니 더 폭발했구요.
저도 그동안 지치고
아내는 내려가는게 지옥 같답니다.
자꾸 아내편에 서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제 부모님을 아니까요. 억측스럽게 살아오신분들이라
부모님을 버릴 수도 없고, 제가 내린 결론은 이혼입니다.
아내에게 얘기했고, 이혼과 동시에 부모님과도 인연 끊겟다 했습니다. 지긋지긋하다구요.
예전에 글 한번 올린 적 있는데, 아들이 병신이라 그렇다 하더군요.
저도 인정하는 바이고... 아내한테 양육권이던 전재산이던 원하는 대로 다 해 줄 생각입니다. 나름 벌이는 되서 새로 시작하는데 어려움은 없으니까요
술한잔 했는데 글 올린다고 정신 바짝 차려 썼습니다.
부끄러운 글이라 좀 지나 삭제 하겠습니다.

댓글
  • 피로를날려라!! 2017/09/29 23:36

    힘든 결정하셨어요.힘내세요.

    (UaHvGk)

  • Iam... 2017/09/29 23:37

    짧은 글이지만 아내분이 어머니와 문제외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부모와만 끊으면 될듯 하네요.

    (UaHvGk)

  • 오됴와 DSLR 2017/09/30 00:10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군요..

    (UaHvGk)

  • 사랑빠 2017/09/29 23:37

    너무 안타깝네요.
    추석연휴 잘 쉬세요.

    (UaHvGk)

  • 원자현오빠 2017/09/29 23:40

    부모와 연을 끊는게 답인듯하네요..
    부모와는 언제든 연이 다시 이어질수 있으니까요..
    답답하네요..
    내식구가 우선인데..

    (UaHvGk)

  • LV.7지화자 2017/09/29 23:41

    자고 있는 두아이가 안타깝네요. 결손가정에 자랄 걸 생각하니.
    명절, 행사 때마다 되풀이 될 일 해결책은 이 방법 밖에 없네요.
    이모님은 이혼할 때 양육비 얘기 먼저 꺼내지 마라 조언까지 해 주십니다. 어머니와 워낙 가깝다 보니 그런거구요.
    어머니는... 나쁜년이라 흉보는데 듣기도 싫구요. 좋지도 않은 건강. 수시로 응급차 타고 다니시는데 병 낳게 해드릴려면 이혼을 해야겠습니다.

    (UaHvGk)

  • Mr.ROY 2017/09/29 23:42

    뭔가 이해가 안되는군요.
    아내와 이혼을 하고 부모님과도 연을 끊는다.

    (UaHvGk)

  • Forza 2017/09/29 23:42

    고부간 갈등 외에 다른 문제는 없나요?
    그렇다면 굳이 이혼까지 해야 할까요?
    자식도 있으신것 같은데,,
    부모님을 버릴수도 없다하시면서
    이혼후에는 부모님과도 인연을 끊겠다..
    짜증이 극한에 받히는거는 이해하지만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UaHvGk)

  • LV.7지화자 2017/09/29 23:47

    제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UaHvGk)

  • Forza 2017/09/30 00:03

    살다보면
    이정도 스트레스는,, 극복 가능한 수준입니다
    더한 일도 부지기수인데
    애들 입장에서 생각을 하셔야죠

    (UaHvGk)

  • 친구를만지느랴샤샤샤 2017/09/29 23:45

    에구 ㅠㅠㅠㅠㅠ

    (UaHvGk)

  • 붕띠가주차뿌 2017/09/29 23:45

    저도 비슷한 입장 입니다..ㅜㅜ

    (UaHvGk)

  • 따뜻밴드 2017/09/29 23:45

    님의 인생은 부모님도 아내도 대신 살아주는게 아니죠
    본인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서 사세요
    화이팅 입니다

    (UaHvGk)

  • 이러시면안되죠 2017/09/29 23:45

    먼저 시련을 겪은 1인으로
    그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있는재산 없는재산 다주고 끝냈지만
    재산 다주는건 미친짓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UaHvGk)

  • LV.7지화자 2017/09/29 23:48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UaHvGk)

  • *마르시아* 2017/09/29 23:46

    둘 중에 하나 선택하시면 될터인데 둘 다 그럴필요가 있을까요?
    이혼만은.....두 자녀를 생각해서라도

    (UaHvGk)

  • 무좀걸린족발 2017/09/29 23:46

    남과 남이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결혼이라는게 정말 힘든거 같습니다....

    (UaHvGk)

  • 테에즈 2017/09/29 23:48

    돌파구가 생겨서 해결법을 찾으시기 어려우면, 둘 다 잃으시는것 보다는 한쪽은 얻는 선택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UaHvGk)

  • LV.7지화자 2017/09/29 23:51

    한쪽은 지금의 가정이겠죠. 그렇지만 저만 바라보고 사신 부모님이라 어렵네요

    (UaHvGk)

  • une 2017/09/29 23:49

    이해가 되지만 이혼과 부모의 연을 끊는 것은 결국 본인만 위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이쪽도 저쪽도 신경쓰기 힘들다가 아닌가요? 가장이라면 가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을 이뤘으니 부모를 떠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아내분께도 마땅히 지킬 도리는 요구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UaHvGk)

  • LV.7지화자 2017/09/29 23:58

    가정을 꾸리고 있자니, 부모님에게도 죄를 짓는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을 한 겁니다.
    부모 버리고 산다구요.
    진작 여우같은 며느리한테 잡혀 산다 생각하시네요

    (UaHvGk)

  • une 2017/09/30 00:07

    자식이 때가 차면 부모를 떠나 가정을 꾸리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배우자가 여우건 곰이건 부모의 마음에 안들 수 있지만 그것이 자식으로써 부모에게 죄짓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관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는 절대 자식의 소유주가 될 수 없습니다. 그저 독립 가능할 시점까지 맡아 기르는 역할이며 그 가운데서 형성되는 관계의 특수성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소유의 개념까지 닿는 것은 부모님이나 님께서 서로에게 정신적 혹은 육체적 독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론으로 도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효심이라고 포장하실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정을 이루었다면 배우자의 부모 역시 가족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건 취사 선택의 문제가 아니지요. 의무라고 보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두 관계를 조율하고 중심을 잡아야 하는 분이 양쪽다 귀찮다는 것은 결국 무책임한 말뿐입니다.
    아 물론 저도 와이프에게 그렇게 큰소리 치지는 못합니다;;;;

    (UaHvGk)

  • 후우멍 2017/09/29 23:51

    부모와 연을 끊는게 맞는거 아닌지요..?이해가 좀 안 갑니다.

    (UaHvGk)

  • 351441 2017/09/30 00:00

    자초지종은 모릅니다만
    나이많은 어르신들 바뀌는게 로또 연속 2번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울겁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년에 몇번이나 본다고
    명절때 하루만 감내하면 되는 건데
    여태 세상을 얼마나 자기 뜻대로 되는대로 살아왔으면
    그거 하루 자기 맘에 안든다고 그 하루를 이혼하고 맞바꿀 여자면
    앞으로 닥쳐올 인생의 시련은 못 견딜거라고 봅니다.
    저는 부모님께 불효하고 나중에 통곡을 하느니 부모님 연은 절대 끊지 않는 길로 가셨으면 좋겠네요.

    (UaHvGk)

  • o_0;; 2017/09/30 00:07

    댓글 보니 부모연 끊으라고 하는 말이 맞네
    세상 참 자기 낳고 길러준 부모는 막 끊고
    아내 자식은 소중이 여기고
    뭐 나중에 자식이 커서 똑 같이 당하겠죠

    (UaHvGk)

  • 노트북 2017/09/30 00:07

    힘든결정하셨네요...이렇게된 이상. 뭘선택해도 작성자분이 많이 힘드실것같네요. 수천번은 고민하고내린결정일테니. 앞으로는 좋은일이 있길바랍니다.

    (UaHvGk)

  • 똥내 2017/09/30 00:08

    자기가 만든 가정 부모님때문에 깨버리고 그게 효도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겟죠? 그냥 제가 보기엔 비겁한 현살도피로만 보여지네요.

    (UaHvGk)

  • 머피의전쟁 2017/09/30 00:08

    이혼은 아닌 듯싶습니다.
    어머님께 어머님 때문에 이혼해야 하는지 여쭈어 보시면 어떨까요?
    손자 손녀 앞으로 못 보시게 되는데, 괜찮으신지요.
    부모를 통해 이 세상에 왔지만, 독립된 개체, 독립된 가정으로
    살아 가셔야 하는 것이 우선 순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쪼록 잘 극복 하시길 바랍니다.

    (UaHvGk)

  • DoVeryBest 2017/09/30 00:09

    좀더 신중 하시는게 어떨까요. 저도 아이 기르지만, 편부모.. 참 아이 키우기 힘듭니다. 부부관계보다 고부갈등으로 헤어진다니 더 안타깝네요.

    (UaHvGk)

  • 후니짱™ 2017/09/30 00:12

    두분사이에 문제만 없다면
    부모님에게 며느리없는 셈치라고 하시면 끝날문젭니다. 여자들은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설득하고 이해시킬수 있는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오년간 본가에는 혼자간것같네요

    (UaHvGk)

  • 이케아 2017/09/30 00:12

    님의 자녀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도 지금처럼 혼자 다녀오시는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그렇게 사는집도 많아요.
    만약 부모님이 십년도 못사시고 돌아가신다면 어느쪽이 더 후회되실런지요.
    다른 형제분도 계시다면 본인 자식들 먼저 생각하시고 현명한 판단 내리세요.
    부모님께 자식은 여럿이지만 님 자식들에겐 아버지는 한사람이쟎아요.

    (UaHvGk)

  • 그리섬™ 2017/09/30 00:16

    이런 얘기하면 좀 그런데...
    그냥 데리고 사세요..
    방생하지 마시구요..

    (UaHvGk)

(UaHvG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