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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열매들 - 따 먹는 재미 ^^^^^^^^^

우리집 유실수들이다.
종류별로 2~3그루 씩 있다.


처음엔 종류별로 온갖 과일나무를 다 심었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사과, 배, 복숭아, 포도나무는 베어 버렸다.
농약을 치지 않으면 도저히 키울 수 없는 유실수들이다.



자두나무.
많이 따 먹어서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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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품종이 '스위트골드'인데 당도도 높고 육질도 쫀득하니 맛있다.
많이 달리지는 않지만 마트에서 산 살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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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두 나무.
자두 속까지 빨간 피자두 나무다.
검붉게 익은 피자두를 한 잎 베어 물으면 입에서 붉은 과즙이 흐를 정도로 과즙이 많고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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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양평에서는 감나무 월동이 되지 않는다.
처음에 뭣모르고 고가의 감나무 성목을 들이기도 했다.
초겨울에 짚으로 싸 주고 정성을 들였지만 번번히 동사했다.

남편이 감나무 향수가 있어서 여러 번 시도를 반복했다.
결론은, 양평에서 성목은 안 되고 남부수종 아닌 중부 지방의 어린 묘목을 적응시키면 가능하다.
강화도에서 온 감나무 묘목 10그루를 심었는데 공사하느라 이식 후유증으로 가고 동사하기도 하고 4그루가 남아 있다.

현재 감이 많이 달리지 않는다.
달렸다가도 태풍 때 거의 떨어지고 몇 개 남지 않는다.
우리집 감은 식용이 아니라 관상용이다.
몇 개만 남은 감은 남편의 향수를 달래는 오브제이고 결국은 새들의 먹이가 된다.


경험 상 농장이 아닌 가정집에서 유실수는 묘목 들이고 5년은 넘어야 달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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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도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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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모과는 별 쓸모가 없는 것 같다.
목에 좋다고해서 겨울에 차로 마신다고 모과청도 만들고 했는데 설탕 넣은 차는 안 먹게 된다.
그렇다고 꿀에 재우기에는 산삼도 아니고 레벨이 안 따라준다.
방문한 지인들께 나눔하고 집 안에 두고 천연 방향제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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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멜로.
유럽 모과 종류인데 연분홍 꽃이 크고 예쁘다.
어른 주먹 만한 열매가 달리고 유럽에서는 요리해서 먹는다고도 하는데 한 번도 안 해 봤다.
열매가 땅에 떨어지면 길 모퉁이에 모아 놓고 지나가면서 향긋한 모과향을 즐기다가 버린다.
(1) 10년 전 원예사에서 커런트베리라고 해서 들였는데 아로니아인 것 같다.
유효성분이 많아서 건강 베리라는데 딱히 쓸 용도가 생각나지 않는다.
생과로 먹기에는 떫고 주스를 만들어도 맛이 별로고 블루베리처럼 무설탕 퓨레로 졸여도 영 맛이 없다.
몇 그루 있는데 방치하고 있다.
(2) 고야.
개자두라고도 부른다.
작년에는 많이 달리더니 올해는 썰렁하다.
우리가 자두에만 관심을 가지니 단단히 삐졌나 보다.
(3) 산옥매.
중국 원산 산앵두인데 다화성으로 봄에 분홍색으로 꽃 무더기를 피우니 예뻐하는 녀석이다.
오며 가며 한 알 씩 따 먹는 재미가 있다.
살짝 새콤 달콤이 앵두보다 맛이 낫다.
겨울에 먹을 거 없을 때 새들의 비상식량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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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보리수.
달려도 달려도 너무 많이 달린다.
예전에 쨈 만들려고 씨 제거한다고 반나절 채에 비빈 적이 있다.
핵노가다였다. 그 이후로는 방치하고 있다.
수북하게 쌓이면 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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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와 살구는 남편이 손질해서 저며서 준다.
벌레 먹은 건 자신이 먹고 말짱한 건 아내에게 준다.
혹시 벌레라도 나오면 기겁을 하고 안 먹는다고 할까봐 그러는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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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하루에 한 공기 씩 숟가락으로 퍼 먹고 있는 블루베리.
댓글
  • 청-산 2024/07/11 18:55

    일등 ~~ 한다라이 ㅋ

    (zW5RCP)

  • 고래공주 2024/07/11 19:18

    자두 한 다라이 따 놓고 기다리면.. 물러 터집니다. ㅋㅋ
    바로 따서 바로 먹어야 맛있어요. ㅎ

    (zW5RCP)

  • 청-산 2024/07/11 19:54

    사진 보니 입에서 침이 ~ㅎ ㅎ
    안그래도 자두의 달고 새콤함에 ~ ~ ~
    근데 감도 약을 좀 쳐야 되는것 아닌가요 ~ ~ ~
    저는 감나무가 3개 정도 있어 감은 잘먹고 있어요(약을 안치니 상태는 엉망입니다)
    대추도 옆에 심었는데 대추는 잘못하다 눈 찔리면 큰일 나겠다 싶어 작년에 짤랏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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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랜지스터 2024/07/11 19:02

    아내가 요즘 자두를 종종 사와서 자주 먹고 있는데,
    고래공주님은 사드시지 않고 따드시는군요 ㅎㅎ
    고래공주님 오랜만이에요 ~ 집에 일이 있어서 한동안 캐논포럼에 못 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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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4/07/11 19:17

    집의 일은 잘 해결이 되었나요..?
    안 보이시길래 여행 가셨나.. 하다가 오랜 기간 안 들어오셔서 에세랄 접으셨나 했습니다.
    요즘 자두 철이죠. 맛있을 때 많이 드세요. 이상한 게 비 와도 자두는 싱거워지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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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두호빵맨 2024/07/11 19:52

    대추가 의외입니다. 왠지 한 뭉텅이씩 달려있을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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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지기 2024/07/11 19:53

    고래공주님 정원에는 없는게 없네요.
    과일들이 탐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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