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Z8건 관련... 결과 보고드립니다.

0. 사건요약
S급인 영상용으로만 썼다는 z8을 비싸게 구매했으나
알고보니 컷수가 19만 컷에 달해서
조언을 구하는 글을 썼었습니다.
1.
글은 요상한 쪽지가 와서,
그리고 이상한 요청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삭제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죄송합니다.
2.
해당 Z8은 한시간넘게 판매자와 통화를 하며
이런저런 근거를 들어 환불을 요청했습니다만
본인도 2차 구매자라고 하시더군요.
(즉 NPS 당사자가 아니라고...)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모르겠지만 환불요청에 대해선
제가 변심반품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하시며 환불을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3.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해도 하라는 말만 하더군요.
근데 사실 예전에 한번 해봤습니다만
가장 그거 하면서 피곤한건 결국 저더라구요.
4.
결국은 부분환불을 받는 것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솔직히 카메라때문에 일상에 지장받으며
더 스트레스 받기도 싫고, 전자셔터 바디라
그나마 가격조정을 하면 납득하고 쓸만한듯 하여
그렇게 했습니다.
5.
사이다 엔딩을 기대하신 분도, 법적으로 안하면
제가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거라고 쪽지주신 분들도
죄송합니다만 사실 먹고살기도 벅찬데
서류 작성해서 경찰서 오갈 자신이 안듭니다...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6.
그래서 40만원을 부분환불을 받았습니다.
(판매자는 20만원을 제안했으나
제가 이정도 아니면 합의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7.
판매자에게 환불해달라고 보낸 Z8은
수취거부로 제 손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기기는 죄가 없으니 써야지요.
Z8 345만원정도면 제 기준으로는 좀 아쉬워도
납득하고 쓸만한 가격같습니다.
(300만원 이하로 쳐야한다는 분도 계셨습니다만
ㅎㅎ 그건 아무래도 제가 보기엔 좀...)

8.
원하던 엔딩이 아닌 고구마 엔딩일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일단 아쉬운대로 납득할만한 타협을 했습니다.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는 그새 렌즈사와서 스트레스 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