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78340

결혼할 여친 땜에 멘붕이시다는 분께..

글 읽어보니까..곧 결혼을 앞둔 시점의 저로서는 안타깝다는 마음이 크네요..


저도 일전에 결혼전 준비 문제 때문에 결혼게시판에 글도 써보고 여기 댓글도 읽어보고 헤어짐을 생각했다가 당사자는 물론 이거니와

양가의 배려로 다시 진행하게 되었는데요..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되서 더 돈독해졌습니다.ㄷㄷ

제가 이래라 저래라 타인의 결혼에 관여할 입장은 아니지만요..감히 현실적인 조언 드려보고자 글 써봅니다.

일단 결말부터 얘기하자면 결혼할 여자분이 글쓴이님을 소중한 사람 뭐 이런거로 보는게 아니라..솔직한 표현으로 호구로 보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확하게 그려려니 이해했다는 글쓴이님의 행동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출이자가 낮다는 이유로 여친에게 명의를 줬다 이부분이 진짜 답답한게요..

어차피 대출받아 하는 결혼 이자가 문제가 아니라 같이 갚아나가자는거잖아요? 

그럼 공동명의 하는게 맞아요. 남자들이 공동명의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긴합니다.

그런데요. 우리 아버지께서 공인중개사 하시면서 신혼부부 올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그거예요..

공동명의 하면 같이 갚는 재미가 있다고..그래서 공동명의를 추천해주십니다.

이자문제는 솔직히 저 여자분의 핑계일뿐..이자 따져가면서 결혼 하면 그 여자분은 얼마를 갖고 온대요?

그럼 대출받는 금액 빼버리고 나머지 집에 투자되는 개인들이 모은돈 비율 따져서 공동명의 하자 해보세요.

이자까지 따져가며 명의 얘기를 하는분이면 두사람이 정확히 집에 들어갈 돈 계산 때려서 공동명의 제안해보세요.

글쓴이님을 진짜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저렇게 나올수가 없습니다. 


두번째 성당을 다니는데 제사문제요??

저도 제 여친도 성당 다니구 명절날 제사 드립니다. 장인어르신이 몇해 전 세상을 떠나셔서 명절날이나 제사날 돌아오면 제사는 제사대로 드리고

성당가서 또 합동으로 진행을 해요. 

개신교처럼 제사는 무조건 안된다 이게 천주교는 없습니다.

그리고요.. 천주교 다니시는 분들은요 결혼할때 성당에서 혼인성사라는 걸 합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천주교를 양쪽 다 다녔을때의 문제구요..

한쪽이 안다니면 조금 문제가 복잡하게 흘러가거든요. 관명혼배라는걸 진행을 해야해요. 

그래서 저도 결혼 마음먹었을때 새신도로 교리 공부하고 세례 받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성당에 결혼한 커플들다 한쪽이 무교였다가 세례받고 결혼했어요..

그부분에 대한 얘기는 이미 진행이 되신건지 아니면 전혀 모르셨던건지 알수 없어서 일단 적어드립니다.

교리 공부하고 세례 받는데 대략 6개월??정도 소요가 됩니다. 참고하시구요..


재력이 있으셔서 명품 사주신거로 생각하겠습니다. 여자분들이 명품하나쯤 있어야 한다는거 공감합니다. 

저도 결혼전이든 후든 여유가 되면서 사줄 생각이 있거든요. 반대로 여친도 저 시계 선물해주기로 했고요.

그런데요.. 명품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선물을 한다는거에 의미를 둬야죠. 그런데 하나도 안고마워해하고 그이유가 다투고 난 후라서 그런거 같다는 글쓴이님의 말이 더 황당합니다. 이해심이 많으신건 좋은데요..이쯤이면..

왜 만나는지..잘 모르겠네요..상견례 했으면 그자리에서 어떻게 진행될거인지 어른들끼리 얘기는 나누셨어요??


저도 제 여친 아버님 돌아가시고 결혼 얘기 된후부터는..제가 나서서 때되면 현충원 먼저가자고 하고 때되면 명절날 찾아뵙고..다 하거든요..


세상에 안계셔도 내 장인이니까


제가 쓰다보니까 열이 받아서 격앙 되네요..

막말로 제가 님 입장이면 그냥 님 집안 밟는거로 밖에 안보여요...

어르신 제사가 모시는게 불편할수 있어요. 

그런데요. 사람이 평생 하고 싶은일만 합니까??

불편해도 꼭해야할 일이 있는거구요.

이미 상견례 하신 상황이고 집안 사정 서로 대충 알았으면요 생각있는 집이면 딸이 싫다고 해도 집에서 막 나무라고 어르신 잘챙기라고 말하는게 정상이예요. 그게 다른게 아닌 가정교육입니다.

사돈 집안에 대한 예의구요..

막말로 글쓰이님 여친쪽 부모님중 한분 돌아가시면 그분에 대한 예의는 안차릴꺼예요?? 

할아버지가 안된다고 했다고요?? 핑계 쩌네..

"사랑" 하는 사람과의 일인데 애도 아니고 할아버지가 하지 말라고 안하면 할아버지가 결혼하지 말자고 하면 안한대요??

조금 이기적인게 아니라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인데요??

이미 신호받았는데 저라면 이결혼 안합니다. 일단 돌아가신 사돈에 대한 예의도 못차리는 집안이랑 무슨 결혼을 해요.

저도 엄청 싸우고 끝까지도 가보고 양가 어르신들이 다 상처 받았지만 결정적으로 돌아가신 우리 장인어르신에 대한 예의는 끝까지 챙겼습니다.

집에서도 그부분 확실히 해주셨구요. 

저라면 저 할아버지라는 사람 마인드에 동의도 못하겠고 자기 남편될 사람 편도 못들어주는 여자랑 결혼 안합니다. 

제사에 가서 누가 일하고 절하래요?? 어차피 님이 안시킬꺼잖아요? 그냥 어른에 대한 기본 예의를 챙기는건데 그걸 못하나..

만약 저라면  결혼해도요 전 저집안 누가 뒤지든 말든 예의차리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제가 이렇게 까지 얘기했는데도 저 여자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으시면 결혼 밀어붙여보세요.

그런데 잠깐의 흔들림이라도 있으면 다시 생각하는게 맞고요.

이미 글쓴이님도 여기 글쓴게 자신은 이미 선택을 했는데 다른이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써본걸거예요.

전 후회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잠깐은 아플수 있습니다만..10년 후회하는거 보다 낫죠.

청첩장 안찍었는데 뭔들 못하겠어요. 안그래요? 

그리고 그 여자 주변 친구들이 님하고 그 여자하고 결혼하는거 안대요??









댓글
  • 날갱 2017/09/27 11:25

    저도 문제가 있다고 느끼시면 제대로 얘기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 나랑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는거고
    잘 살려면 좋을때 잘지내는것보다 대립할때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참고 대립을 피하다보면 선택지가 평생 참고 살던가, 터져서 버리던가 이것밖에 안남는 순간이 옵니다..
    특히 아버지 제사에 안가겠다고 하는 부분은... .... 하..
    결혼이 안될수도 있다는 각오를 하시고 한 번 제대로 부딫혀 보시는게 나을 거 같아요..
    이대로 참고 그러려니 결혼하시면 평생 배려다운 배려는 받아볼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9GcTzu)

  • 야근싫다 2017/09/27 12:12

    저도 답답해서 덧글 남기려다가,  인간사 케바케라 했으니..  또 나완 다른상황일듯해서 말았는데요.
    제가 겪었던 일과 많이 겹치네요.
    연애때는 그런 기미 없다가, 날잡고 상견례 한 이후부터 180도 바뀌더니, 결혼 전날까지..
    뭐...  연애때는 안그랫으니, 지금  잠시나마 스트레스때문에 그랬을꺼라 생각했었고, 바뀔꺼라 생각했었습니다.
    몇달동안 싸움도 많이 하고, 타협점도 잡고 서로 이해도 한듯 했으니,  결국 원점이네요.
    그리고, 그게 결혼 후에 쭉 이어집디다.
    제가 올렸던 옛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성격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딱 상견례 후부터 사람이 바뀌더군요.
    생각 잘하세요.

    (9GcTzu)

  • 너굴찡 2017/09/27 12:20

    할아버지 얘기는 글쓴이님이 제사에 안와도 된다고 말하신걸 조금 오해하고 계신것 같아요~

    (9GcTzu)

  • 초록신호등 2017/09/27 12:23

    쿠키에서 모든게 다 끝났다고 봅니다. 남자분 댁을 딱 그정도로 여기는게 아닐런지요.

    (9GcTzu)

  • 아재총각 2017/09/27 12:30

    Ps. 일부 오해가있던 문장 삭제 했습니다.
    할어버지제사 참여 와 과련된걸 그 여자쪽 할아버지가 제사 가지 말라는 식으로 잘못 받아들여서 원글에서 삭제합니다.

    (9GcTzu)

  • quekkoo 2017/09/27 12:41

    그글 댓글인지 글인지 여자가 현명하다고 쓴 게 있더라구요
    현명한 배우자를 만나야하는건 맞아요
    머리 잘굴리고 똑똑하게 구는거랑 현명한건 달라요
    그 여자분은 현명은 아니네요. 심지어 겉으로 아닌척 퉁수치면서 삶아먹으려고도 안하구요, 그냥 무시때리는걸로 보여요

    (9GcTzu)

  • 휘프~ 2017/09/27 13:10

    제가 와이프랑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만약 내가 다쳐서 장애를 가지게 되면 어쩔거냐고 물어보니까
    별 대수롭지 않게 그럼 내가 벌어서 먹여 살리면 되지 라고 답하는걸 듣고
    이 여자랑 결혼해야 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게 비록 말뿐일지 서로가 어려울때 기댈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결혼이 가능해지는겁니다.
    뭐 물론 그게 진짜 말뿐이라는걸 깨닫는데는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하.........

    (9GcTzu)

  • 2017/09/27 13:15

    예비 신부 되는 분... 그냥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 종합해 보면 딱히 친구들이 많지는 않을거 같아요~
    남친한테 하는 행동이 자기 친구들한테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 없으니....
    호구 잡힌거 같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마지막 말이 섬뜩하네요... 여자 친구들이 결혼하는건 아냐고.....

    (9GcTzu)

(9GcTz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