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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63) - 갠지즈강의 아침 화장터 ^^^^^^^^^

배에서 보는 화장터 모습은 밤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화장터 바로 옆에는 배로 실어 온 장작을 가득 쌓아 놓고 유족들에게 판매한다.


가장 좋은 나무는 잘 마른 망고나무다.
망고나무는 연기도 많이 나지 않고 냄새도 적다고 한다.
부자들은 망고나무를 넉넉하게 쌓아서 화장하지만,
빈자는 잡나무를 적게 올리고 화학약품을 뿌려서 화장하기도 한다고.


인도에는 망고나무가 있어 굶어 죽는 이가 없단다.
가난한 사람들의 생명줄인 셈이다.
생명줄인 그 망고나무가 역설적이게도 주검을 마무리하는데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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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터 바로 인근 가트에서는 목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순례자들은 갠지즈강에서 목욕을 하고 님나무로 양치를 하고 강물을 마신다.
강물을 받아 가기 위한 플라스틱 물병을 파는 노점이 많다.
신성한 갠지즈 강물을 담아서 친척들에게 조금씩 나눠 마시게 한다고.


인도인들은 이 강물을 마셔도 큰 탈이 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 인도가 엄청난 피해를 입은 원인은 하수 시설, 식수, 위생 관념.. 등이 문제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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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풍경과 다르게 아침에 보는 화장터는 어수선했다.
밤에 보았던 타오르는 불길이 만들어내는 모종의 미학적인 아름다움은 간 곳이 없고.
잔존하는 연기는 삶이란 것이 이토록 무상하구나..를 실감케 했다.
여기 저기 쌓인 쓰레기 더미는 인간의 삶이란 게 또 이렇게 추한 흔적을 남기고 가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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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재가 버려진다.
이렇게 쌓여 있다가 조금씩 흘려 내려가기도 하고 우기가 되면 말끔하게 씻겨지리라.
성스러운 어머니의 강 갠지즈의 관대함은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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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레몬 향기 2024/07/02 18:08

    차라리 천장이 더난거같네
    티벳여행가시면 천장하는것좀 찍어주세요

    (U1QOa0)

  • 고래공주 2024/07/02 18:58

    네, 기억해 두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티벳, 몽골.. 도 관심이 있습니다.

    (U1QOa0)

  • 청-산 2024/07/02 18:17

    내게도 언젠가는 한 번 ~ ~ ~
    내 삶을 돌아봅니다 ~

    (U1QOa0)

  • 고래공주 2024/07/02 18:59

    글쵸..
    어차피 한 번 가는 인생인데 굳이 서두를 것도 없고 버틴다고 안 가는 것도 아니구요.

    (U1QOa0)

  • 청-산 2024/07/02 18:20

    고래공주님의 인도 시리즈에서 ~
    개인적으로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어떤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귀한 사진 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고래공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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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4/07/02 19:01

    저도 인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삶과 죽음이 그리 멀지 않다는 걸..
    시청 앞 교통사고 소식에서도 절감합니다.
    젊은 청춘들이 그렇게 속절없이 가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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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가소은 2024/07/02 19:17

    예전에 사진하는 사람들 로망이
    인도 - 네팔 - 티벳 여행이라고 하던데
    왠지 고래공주님은 이 로망을 이루실 것 같네요.
    인도 사진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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