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최악의 혹평 속에 마지막회를 맞이한
블루아카이브 디 애니메이션,
나는 이 애니를 매주 보면서
기분나쁜 위화감을 느꼈는데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5년 방영된
배박겜 애니메이션이 바로 그것,
실제로 마지막화까지 보니 의외로 공통점이 많았다.
전투가 없는 일상 파트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
애니메이션 방영 기념 피자헛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간판 캐릭터로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 일행만큼 인기 많은 조연"
을 사용했다는 점
화기 + 미소녀를 내세우면서 쓸데없이 근접전을 좋아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전투연출을 사용했다는 부분들이
나를 더 위화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근데 ㅅㅂ 칸코레는 배라고 날아다니지는 않았는데
학생들은 왜 날아다니냐
더 기분나쁜건 둘 다 두터운 팬층을 앞세워
애니메이션의 혹평 속에도
블루레이 판매량이 분기 최상위권이라는건데,
당연히 더 비판받아야 할건 블아 애니다
배박겜은 애초에 스토리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게임 내 설정도 제멋대로라 스토리가 어설퍼도,
연출이 애매하고 설정이 이상해도 넘어가지만
왕도적인 원작 스토리가 존재해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작품의 제작 난이도는 천지차이인데
이 왕도적 스토리를 ㅄ 같은 연출로 다 날려먹은게 블아애니,
심지어 깡애니가 2015년 방영 당시에도 연출이 올드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2024년 방영된 블아애니가 깡애니보다 연출이 더 올드할 뿐만 아니라
오프닝/엔딩곡과 별개로 작중 흐르는 OST/BGM이 더 올드하니
눈으로만 봐도 구리고
화면을 가리고 귀로만 들어도 구린 총체적 난국
물론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은
압도적으로 잘만들지 않는 이상
팬들에게 좋은 소리 듣기 쉽지 않고
이번 분기에 게임 원작 애니가 하나 더 조져지긴 했지만
얘들이 조져졌다고 우리가 나아지는건 아니듯
블애니 조져진걸 누굴 보며 위안삼을 수도 없게 됐으니
오직 하나 남은 희망은
이따위로 만들거면 영원히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벨토
2024/06/24 13:51
깡에니보다는 벽람에니 생각 많이나더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