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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키우던 강아지가 병사했습니다.

가족입니다.


의식적으로 ㅇㅇ이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 
며칠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나고 몇 년이 지나고 몇 십년이 지나도 문득 어느 순간 떠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받는것이 당연한 일상이어서 얼마나 제가 사랑받고 있었는지,
사랑으로 채웠던 공간이 비어 공허로 대체되니  ㅇㅇ이가 준 사랑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깨닫는 중입니다.
보내고 나니 남는건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뿐입니다....

육개월간 암이 퍼져도 너무 잘 먹고 너무 건강해고 아픈 내색 하나 없던 아인데,,,

그저 수술이 잘 되어 전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에 오년, 아니 십년은 더 거뜬히 건강히 살거라 생각했는데,,

어제 새벽에 집이 아닌 병원에서 죽었습니다....

ㅇㅇ이가 제 품에 달려오는 꿈을 새벽에 꾸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응급처치를 했으나 죽었다고.....

미안하다 ㅇㅇ아.
아픈척 안하다 죽는 강아지는 주인이 슬퍼할 걱정 때문이라는 글을 읽으면 마음이 찢어진다.

악함이 하나도 없었고, 악함을 하나도 몰랐고, 악함을 하나도 배우려 하지 않았고, 누굴 물면 상대가 아파한다는 것을 알아 물지도 않았던 ㅇㅇ아.
미안하다...
댓글
  • 한똥개 2017/09/21 18:50


    좋은곳에서 훗날만나길
    기다리고잇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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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astory 2017/09/22 20:39

    누구 탓도 아닙니다. 생로병사는 인간도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강아지가 먼저 떠난 길 우리도 언젠가 그 길 따라갑니다.
    살아있었을 때 서로에게 소중했던 인연이었고 죽어 영혼이 있다면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요. 그게 아니더라도 이 지구에서 같이 순환할거에요..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강아지 행복했을겁니다. 이제 아픔없는 곳으로 갔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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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위의천사들 2017/09/23 14:25

    10월로 11년되는 말티가 있어서 눈물이 핑도네요 우리집 말티는 건강해요 그래도 좋아하는 산책도 자주 시키고 심기 안건딜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랑 많이 받고간 ㅇㅇ 이는 행복했을거에요 너무 슬퍼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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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dadak 2017/09/23 15:10


    우리집 몽룡이라 떠나고 위로받은 글과 그림입니다. 그리움에 잊혀질 시간이 올까 싶지만..
    견뎌낼 수 있는 시간은 무심히도 또 찾아옵니다.
    부디 마음 추스리시고 지나간 행복했던 시간을 슬픔으로 반추하지 마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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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눈물 2017/09/23 16:10

    떠난 아이, 작성자님과 정말 좋은 삶 보내고 갔을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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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C 2017/09/23 19:22

    ㅇㅇ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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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큐프란시스 2017/09/23 20:01

    평생 살면서 눈물은 멈추지 안을테지만 ㅇㅇ 이와 행복했고 사랑했던 기억도 평생 함께 할거에요. 그리고 ㅇㅇ 이는 자기가 얼마나 사랑받고 얼마나 향복했는지 다 알고 있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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