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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개월간 라이카 사용 후.

그나마 먹고 살만 해지니까 이제 나도 라이카! 라고 했던게 작년 10월입니다.
그 당시에는 딱 한대의 M이면 된다고 생각해서 게시판 글 여러번 정독하고 M10-R을 구입했었습니다.
근데 이런 저런 글 볼 때마다, M9는 어떤 색감을 가지고 있길래? M240은 또 어떤 색이길래....
M10은 어떤 완성도이길래.. 그래도 최신 M11는 무엇이길래..
너무 많은 궁금증이 왔었습니다.
하나둘씩 구입하다 보니,
거의 동일시점에, M8 / M9-P / M10-P / M10 mono / M10-R / M11-P / M11 mono / SL2를 모두 소유했습니다.
실버의 매끈함과 빨간딱지에 대한 부담이 저를 P시리즈 실버바디에 집중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빨간 라이카 표식이 남들에게 보여지는게 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50,35룩스도 현행/현행 전을 왔다갔다하며 현행은 신품 구입을 두세번을 중복으로 구입한 것 같습니다.
녹티복각도 구입해보니 결과물은 참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는데 그 무게를 아니 그 무게 쏠림을 못 견뎠습니다.
서드파티(?)도 여러개, Light Lens Lab 렌즈는 출시된 렌즈 대부분 구입을 해봤습니다.
DSC00019_향상됨_노이즈_감소.jpg
50/35 APO렌즈가 너무 궁금하긴 한데 얘네는 수년 후의 다음 과제로 좀 남겨두고. (기추의 영역)
저 나름대로 너무나도 주관적인 결론은.
라이카도 디지털은 최신이 최고 인 것 같다.
실버는 너무 무겁다. 블랙. 그리고 라이카 빨간딱지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블랙페인트가 더 가치를 인정받는 현상은 인정하지만, 난 그냥 매트한 블랙이 더 좋은 것 같다.
어차피 M렌즈를 사용한다면 굳이 SL 바디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얘 너무 무겁다.
필름 M 바디는 포기.
(M6J와 MP 랄프깁슨을 구입했다가 바로 반품을 했습니다. 너무 이쁘고 행복한데 이게 그냥 관상용 밖에 안될 거 같아서.)
28/25/50은 라이카중에 가장 적절한 렌즈를 주력으로. 그 외 기타 렌즈들은 그냥 기호에 따라 추가. (완전 주관적)
28/35/50을 라이카 렌즈로 유지한다면, 그 외 렌즈들은 그냥 기호식품처럼 화각 중복도 상관없다. (완전 주관적)
DSC_0022_향상됨_노이즈_감소.jpg
오늘 주변 큰 도시에 있는 샵에 그간 모은 바디를 싸그리 들고가서 처분을 했고,
현행 전 35/50룩스도 다시 처분을 하고, 블랙 현행으로 신품 재구입을 햇습니다.
28룩스는....깨끗한 민트급 중고를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가격의 압박이 있더군요.
중구난방으로 모아오던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도 오늘 좀 정리를 하고,
주로 사용하는 화각의 렌즈를 기준으로 두 개의 미러리스만 남겼습니다.
이제 선택과 집중으로 애들 사진 제대로 찍어보려고요.
짧은 기간에 결과를 보고자 수업료도 꽤 지출이 된 것 같지만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
이제 다른데 눈 돌리지 않고 다시 사진만 찍으면 될 것 같습니다.
다 써보니 기호식품입니다.
라이카라는 테두리안에서도 원하시는 색이나 가격대나 수용할 수 있는 성능의 한계치가 다 다르기에.
역시 정답은 없다는게 제 경험이고, 본인이 경험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Q3와 D-LUX8은 결재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형편이 되신다면, 가지고 싶은 것은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추후로는 가능한 부족한 사진으로만 찾아뵙겠습니다.
댓글
  • BongFeel 2024/06/22 14:00

    8개월간 많은 일?이 있으셨군요~~ 최종은 아래 사진인것 같은데 다 써보니 기호식품이란 말씀에 공감합니다.^^
    알차게 꾸리셨네요~~ 좋은 추억 많이 담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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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seong_ 2024/06/22 14:0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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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시인 2024/06/22 14:02

    저도 2011년 M8을 시작으로 이런 저런 바디들 많이 사고팔고 하면서 느낀 점은 라이카는 기추가 답이구나 나름 결론을 내렸습니다. 400 중반에 정리했던 룩스 28이 현시세 600이 넘어가고 나름 저렴(?)하게 구했던 50apo가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다시 구하고 이렇다 보니 그냥 다시 팔지는 않고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저는 M은 10p와 10mono로 정착을 했는데 추후 12가 나오면 11은 건너뛰고 12로 넘어갈 때까지는 10에 머물자 이런 생각입니다. 마지막에 남겨진 최신 바디와 최신 렌즈들은 너무 부럽네요 ㅎㅎ
    짧은 시간에 많은 바디를 거치셨네요. 난 중에 디룩스8은 어떤지 꼭 느낌이나 사진들 포스팅 부탁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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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seong_ 2024/06/22 14:14

    이 브랜드는 기추의 영역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짧은 기간 너무 제멋대로 구입을 해와서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저도 진득하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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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싱보스 2024/06/22 14:06

    궁금한 거죠. 그래서 사고팔고 하는 거고 그러면서 나름의 경험치가 쌓이는 거고.
    저는 딱 2개 화각이 남더라구요. 21mm는 올드 콘탁스 비오곤으로, 35mm는 룩스 fle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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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seong_ 2024/06/22 14:15

    전 이렇게 렌즈 딱 두 개 정도 남기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가장 사진에 집중하시는 분들이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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