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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feat. 나무위키)
제목은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Sailing to Byzantium)’의 첫 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에서 가져온 것이다.
뜻은 ‘(세상이 많이 바뀌고 험악해지며 자신이 이해할 수 없게 돌아가기 때문에) 노인이 살아갈 만한 나라가 아니다’에 가깝다.
이 구절에서 '노인'이란 '오래된 지혜를 가진 현명한 생각의 소유자'이다.
만약 노인의 경험과 지혜대로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게 흘러가는 사회라면 그곳에서 노인들은 대접받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지혜로운 노인이 예측한 대로 흐르지 않는다.
우연을 통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고, 누군가 선한 의도로 행한 일이 곧 악몽이 되어 찾아오며, 시시때때로 저지른 이유도 목적도 공감할 수 없는 범죄가 일어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매일 일어나는 곳이 우리가 사는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부조리한 세상의 이치를 매우 담담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즉, 제목의 의미는 '노인(지성인)이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나라(세상)는 없다'는 혼돈의 법칙에 대한 무미건조한 해설에 불과하다. 제목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면 왜 영화에서 혼돈의 화신이나 다름없는 살인마 안톤 쉬거가 등장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영화는 '안톤 쉬거'라는 재앙적 존재를 통하여, 모든 사람은 혼돈이 지배하는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해질 수 없다는 현실의 가혹함을 보여 주려 했던 것이다. 이런 의미의 제목에 걸맞게 늙은 보안관인 에드 톰 벨은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장 양심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유의미한 결실도 맺지 못한다.[스포일러]
이렇듯 시 구절에서 가져온 제목이어서 직역된 제목만 보고 내용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 작품이다. 대부분은 진짜 문자 그대로 고령화나 독거노인 등등 사회에서 발생하는 노인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오해한다. 노인 복지에 관한 사회적인 내용으로 예상하고 감상했다가 전혀 다른 내용을 알게 되는 경우도 초창기에 적지 않았다.
참고로 원제가 워낙 긴 데다 내포하는 의미 또한 함축적이어서 그런지, 영미권 이외의 국가에서 현지화된 제목을 보면 뭐 하나 일관성이 없이 죄다 따로 논다. 일본은 '노 컨트리'(ノーカントリー), 중국은 '늙은이가 기댈 곳은 없다'(老无所依), 대만은 '위험한 길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險路勿近), 홍콩은 '이백만 달러에 목숨을 잃은 기이한 사건'(二百萬奪命奇案), 베트남은 '숨을 곳은 없다'(Không chốn dung thân) 등이다.
그나마 이 중에서는 중국판 제목이 원제의 뜻에 가장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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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얼른가쇼
재미짐
사실 제목 자체가 약간의 오역…
여기는 더이상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라는 의미인데…
no more가 들어갔어야함 ㅋㅋㅋ
노인은 고대인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안관의 나레이션 중 “옛날 보안관들은 총을 안 가지고 다녔다 한다.” 가 있는데, 이런 무기 없는 경찰이 가능한 나라는 전설같은 고대에나 가능한 얘기죠.
깊이 있는 설명 잘 읽었습니다
20대에 한번보고 30대에 한번보고 40대 최근에 다시 한번보는데....볼때마다 제목이랑 매칭이 안되서.....올려봤습니다. 밑에 글에 나이들수록 꼰대가 되고 있다는 분이 있어가지고.....
재미있어요. 의미는 사람마다 다 다를게고.
여기 주인공이 듄2에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