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죽은쥐를 치우고있습니다.
즐겁게 가게를 출근하면 가게 데크에 죽은쥐가 ...(마른세수)
처음엔 메뚜기로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이 보은일지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그 다음엔 이것이 과연 잠자리일까라는 사이즈의
잠자리 .. 학명대로 드래곤 플라이... 드래곤만큼 컸습니다.
목격하신 옆가게 아주머님께서 잠자리의 크기보고 잠자리 맞냐고 ..
그 다음날엔 드래곤사이즈의 잠자리 두마리... 하아.. 고양님오시면 얌마 가져오지말라며 한대 쥐어박긴 하지만
이자식이 이제는 쥐를 잡아오네요? 처음엔 털도 안난 엄지손만한 새끼쥐를...
잡아오지 말라니까 더신나게 이제는 손바닥 반만한사이즈까지 커졌습니다.
나에게 무엇이 그렇게 고마운건지 자꾸 보은을 하는건과!!! ㅠㅠ
무섭습니다.. 뱀잡아올까봐
쥐도 그냥 어찌저찌 쓸어서 저어기 풀숲에다가 던져놓는데
뱀은 좀... 이제쥐도 좀..
보은멈추게하는법좀.. 그게 안된다면 금붙이나 지폐로 가져오라고 교육시킬순 없을까요?
냥 :마음에 안드냥? 더 큰걸 주겠다냥!
앜ㅋ
그래도 보은을 받으신다니...
근디 저런보은은ㅜㅜ
울 집 냥이들은 바퀴벌레를 보은으로...;^; 것도 미국바퀴...
진짜 마음에.안들어서 그런다거 생각해서
더 좋은(?)걸로 계속 가져오는거같아요.....ㅎㅎ
고양이의 보은은 거절하는거 아니라 했습니다.
어렸을때 그것도 모르고 혼냈다가 집에서 아예 나가버린기억이 ㅠㅠ
그리고 시체처리반한지도 이개월 넘어갑니다 이러다 진짜 뱀잡아 오겠어요 ㅠㅠㅠ
잘한다잘한다 하면
애인도 물어다줌 ㄹㅇ임
용왕님 옥구슬사진을 보여주세요.
근데 되게기특해요.냥이의 그마음이 너무예뻐요.님이부럽네요~자기를 더예뻐해달라고 최대한노력하는거 같아서 짠하기도하고요.담에 냥이보시면 냥이한테 이런거안가져와도되.안가져와도 예뻐해줄께.라고 조근조근 얘기해보세요.
죽은거라 안먹나?
그럼 다음엔 산채로...
저희 마당냥이도 첨에는 잠자리로 시작했는데 나중엔 엄청 큰 나방이었다가 사슴벌레였다가 쥐였다가 참새였다가 까치 반쪽이었다가...ㅠㅠㅠㅠㅠ
이 녀석이 제 식사를 챙긴 시작이, 전날 다 먹고 난 과일접시를 마당에 두고 깜빡 잊었는데 거기 잠자리를 고이 올려놓는 걸로 시작했거든요..그 후에도 계속 마당에 있던 강아지용 그릇을 물어다 데크에 놓고 그 안에 제 식사를 넣어주곤 했어서.... (그덕에 강아지들은 물 쏟아지고 사료 쏟아지고... 멍청한 표정으로 더럽혀진 자리만 쳐다보고 있던....) 당하다 당하다 혹시나 싶어 개밥그릇들을 다 사기그릇으로 바꾸어버렸어요. 미끄러져서 물어지지도 않고 그릇도 엄청 무거우니 몇 번 엎다가 그 후로는 안 주더라고요ㅎㅎㅎㅎㅎㅎ 사진은 첫 보은 인증샷입니다ㅋㅋ
저는 나중에 비둘기로 바뀌더군요 ㅡㅡ;;
이사후 감금냥이로 바뀌니 강제 보은 중지...
만화가 김은희님이 쓰신 나비가 없는 세상 이라는 책에 보면. 키우는 고양이들이 뭘 물어다 주는데 새, 쥐, 벌레여서 기겁을 하다가 ... 하루는 데려다 놓고. 동전, 지폐 보여주면서 이런거 가져와 그랬더니 다음에 병뚜껑 가져왔더라는...이야기 있는데. ... 얘기나 함 해보세용.
우리 고양이는 쥐 다음에 두더지.. 그 다음이 뱀이었어요
냥: 야...집사가 자꾸 더 요구해...자꾸 화내는데? 내가 잡아오는게 신통치 않은가봐
옆집냥: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해서 그럼마!!! 이번엔 너만한 쥐를 잡아다줘봐...집사가 좋아서 환장할꺼야
냥: 오케바리!!!!!!!!!!!!!!!!!!!!!!!!!!!!!!!!
고양이 입장에선 귀한걸 주는걸텐데 좀 웃기기도하고 짠하기도 하고..그러네요 ㅋㅋㅋㅋㅋ
저희 시골에 고양이는 여름에 개구리 3마리(가족수만큼)를 가져다놨어요
머리는 먹었는지... 머리가 잘린 개구리요 ㅠㅠ
저..어..먹은척해보라는 댓글 읽고 궁금해져서요.
..먹은척했다가..고양이가..
'아 저걸 맛있어하는구나! 내일도 가져와야지!' 라고 생각하면 어째요...? 그럼 계속 ... 그 맛있게먹은척 한 음식을..계속..가져오는거...아...아녜요?...
뱀 잡아오는거 설마가 아니에요...
저희집 망나니들도 이사오기전에 창문 지들이 열 수 있었을땐 뱀 물어왔어요...베오베도 갔었는데 별별 조언 다 들었지만 결국 이사와서 창문 자동 잠금으로 리모델링하며 끝났습니다ㅠㅠ
예전에 댓글로도 썼는데 저희 엄마 가게 고양이인 네로도 처음엔 죽은 쥐, 죽은 참새로 시작해서 나중엔 살아있는 쥐, 살아있는 참새, 두더지, 오리로...... ㄷㄷ
티비에 나온 피자 가져온 고양이 정말 대단했는데 ㅎㅎ
아니 고양이가 그렇게 강한 동물이었나요...?
뭔 뱀이며 날라다니는 조류까지 잡아요 ㄷㄷ
고양이의 보은은 거절이 아니라
만족을 보여줘야 끝난다고 들었음
거절하면 선물이 불만족하다고 지 멋대로 생각해서
더 큰 선물을 들고옴
먹는 시늉이랑 만족하는 행동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