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이 IP가 역대급 계륵이 되버린 이유

록맨이 원래 저예산으로 시작한 작품이었던만큼

적당히 만들어 적당히 번다는 느낌이 강한 IP였음.

그런 탓에 4쯤부터 매너리즘에 시달려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이 때 X 시리즈가 나오면서 다시 반등함.

하지만 X 시리즈 역시 3에서 부진을 겪어 또 휘청이게 되는데 이 즈음에 10주년을 맞이함.

당시 PD가 됐던 이나후네는 10주년인 걸 이용해 새로운 반등을 꾀하고자

상층부로부터 무리하다시피 예산을 땡겨와 신작을 다수 제작하게됐는데

그 신작이 무려 5작품!

그것도 당시 최신 콘솔이었던 PS1과 세가새턴을 플랫폼으로 잡아 대대적인 제작을 했는데

어쩌다 하나 만들던 IP에 최신 콘솔, 최신 기술을 투입한 작품을 5개나 만들다보니까

게임 완성도가 전체적으로 엉성한 구석이 많음,

너무 많이 찍어서 뭘 사야할지 선택 장애가 와서 도리어 안 사게 됨,

주 타겟층인 아동들이 PS1과 세가새턴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관계로 흥행은 대실패.

록맨 10주년은 흥행참패로 끝나고 맘.

특히 이나후네가 밀어준 대시는 뭔 신비주의 마케팅이라도 하고 싶었는지

1탄 패키지를 주인공도 아닌 라이벌인 '본 일가'의 심볼 마크만 박아놓은 구성을 해놨는데

당시엔 홍보라고 해봐야 관련 잡지나 TV CM 정도 밖에 없던 시절이라

패키지 디자인만 보고 사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저따구로 만들어놔 사람들이 흥미를 못 가져 안 샀단 후문

나중에 64판을 비롯해 다른 버전으로 낼 땐 디자인을 바꿨지만 이미 배는 떠난 후

여튼 그렇게 클래식은 팬서비스격으로 나온 록맨&포르테를 끝으로 (당시기준) 사장

대시는 미련을 못 버렸던 이나후네가 X까지 반쯤 버려가며

당시 기준 IP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자해 제작했으나 역시나 흥행 참패

X는 5를 끝으로 끝내려다 그럭저럭 팔렸던 탓에 강제 연장하여

6까지는 작품성을 제물로 어찌어찌 버팀.

하지만 길이 남을 문제작 X7이 나옴에 따라 X 시리즈 사장 직전

기사회생을 노리고 새로운 방향성의 커맨드 미션과 이전 체계로 회귀한 X8을 만들지만

설상가상 10주년 이후 휘청이던 IP를 지탱해주던 역대 최고 흥행작 에그제의 완결로

IP의 가치는 지반을 뚫고 맨틀까지 가라앉았고

진짜 IP의 존망을 걸고 얼마 없는 힘을 쥐어짜내 만든 록맨록맨과 이레귤러 헌터 X는

IP쇠퇴와 마케팅 미스

(TV 광고 안 함, 괜히 리메이크 냅두고 새로운 이름을 대는 바람에

팬들이 리메이크가 아니라 외전으로 착각해 안 삼.)

최악의 발매시기

(플랫폼이었던 PSP의 보급률이 최하였음.)

가 겹쳐 록맨을 넘어 캡콤 사상 손에 꼽히는 최악의 흥행 성적을 기록

하다못해 새 IP로 다시금 반등을 노려보자는 뜻으로 만든 젝스와 유성은

사실상 제로와 에그제 후속작이나 다름없으면서

전작과 상반되는 구성을 내세운 탓에 팬들의 반발을 사 흥행 실패.

전체적으로 10주년 이후 나온 작품들 대다수가

제작진의 개발 의욕 부족 혹은 과다, 안목 부족으로 인한 엇나간 선택 및 시장 조사 결여으로 인한 실책 등등으로

인해 실패해 적자가 너무나도 많았다.

즉 캡콤 입장에선 실책과는 별개로 나름 할만큼 했는데

적자만 이어지니 신작을 내기 망설여지는 것.

그리고 이러한 적자의 원인은 이 새끼 찍으면 얼추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