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를 잡고있던 부대가 철수하면
보통 그 부대가 민통초소라는걸 잡게된다
민통초소는 야간에 gop 앞쪽에서 지역주민과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이
gop근처로 못가게 통제하는 곳인데
아무튼 재수없게도 우리 소대가 철수하자마자 그쪽으로 가게되었다
궁예도 혀를 내둘렀다는 철원의 12월, 하루 누적 6~8시간을 도로위에서 근무를 서야되는 ㅈ같은 환경에서
소대원들의 피로와 짜증은 이미 한계를 넘었고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지금생각해보면 우리는 그때 칼바람의 추위에 뇌기능마저 잃어버렸던것 같다
하루는 동기와 야간근무를 서고있었는데 멀리서 차 한대가 오는것이 보였다
사실 그 이전부터 우리는 스트레스와 추위에 대한 방어행위로써 줄곧 소리를 지르곤 했다
그것은 꽤 효과가 있었고 실제로 차가 보이기 직전까지 그 행위를 계속중이었다
설마 이 추위와 눈보라에 창문을 열었으랴 싶어
우리둘은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쌓였던 온갖 스트레스와 분노를 표출했다
'야! 드루와 시발! 우리가 만만하더냐!'
우연의 일치였을까 우리가 괴성을 지름과 동시에 차의 거동이 수상해졌다
무언가 잘못됐다. 그 순간 동기와 나의 뇌리에 동시에 스치는 생각이었을것이다
하지만 서로의 생각을 확인할 겨를도 없이 어느샌가 자동차는 우리앞에 멈춰섰고
반쯤 열린 창문 너머로는 금발의 가냘픈 외국인 여성이 벌벌떨리는 두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있엇다
아마 저 멀리서 바리케이드와 군복을 입은 우리를 보고 창문을 연것이리라
하필 그 순간 웬 총을 든 군인들이 자신에게 소리를 치니 두렵지 않고 배길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그녀 못지않게 당황한것은 우리쪽이었다
외국인이라니! 게다가 can i go 어쩌고 하는것을 보아 한국말도 모르는듯 했다
어... 잠깐? 한국말을 몰라?
그렇다면 우리가 아까 뱉었던 괴언또한 알아듣지 못했을것 아닌가?
이것은 기회다.
보나마나 소대장은 상황실에서 자고 있을테고, 그녀를 잘 설득해서 돌려보내기만 한다면 아무일도 없던것이 된다!
그녀의 질문이 끝나기까지 고작 세호흡정도의 찰나에 생각해낸 자신이 대견했다
그리고 우리는 지체할 시간없이 그것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최대한 정중히... 최대한 정중히... 오직 그생각뿐이었다
'get out from here' 라고 부탁하며 총기에 묻은 눈을 털어내자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남기고 눈보라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총구를 매만지며 "여기서 나가"
미친 군인들이 저한테 소리를 지르고있어요!
훼바 아님? 뭔 외국인이 넘어가나했더니, 길을 잘못든 불쌍한 외국인이었잖아. 머리가 하애진 군인이 막말하던 현장이었네. 그런데 소설같다 느낌이
정은이 목 따러 가는 거 들켜서 부들부들 떠는 거임
여자 : 들어오랄땐 언제고..
총보고 지렸을듯
미친 군인들이 저한테 소리를 지르고있어요!
여자 : 들어오랄땐 언제고..
들어'오랄'땐 언제고
이게...유머게시판?
두개골 안에 dil도가 들어있나...
들어'오랄'땐 언제고 어'딜 도''망가'!!
정은이 목 따러 가는 거 들켜서 부들부들 떠는 거임
훼바 아님? 뭔 외국인이 넘어가나했더니, 길을 잘못든 불쌍한 외국인이었잖아. 머리가 하애진 군인이 막말하던 현장이었네. 그런데 소설같다 느낌이
훼바내려가서 민통선 파견나갈수 있음
페바 내려가야 되는데 재수없게 우리소대가 끌려감... 일단 실화긴 한데 쓰다보니까 소설처럼 됐네
내가 페바살이 두 번 했는데, 전역 전 내려간 페바가 곧 민통선이었는데
보통은 지오피 점령안하는 대대가 잡는데 기타 산지해있는 독립중대들이 잡는경우가 있음
우리같은경우엔 수색대(대대말고 독립중대)애덜이 잡았는데 갸들 지피투입되면 두달인가
비게되는데 그럼 우리가 지원나가서 대신잡아줌
재밌게 봐서 추천
*총구를 매만지며 "여기서 나가"
정중 어디갔냐
근데 겟 아웃 이면 억양이 꺼지라는 뜻이라던데 ㅋㅋㅋ
웬 군인들이 소리 지르다가 창문 내렸더니 총구에 눈 털면서 여기서 꺼져 ㅋㅋㅋㅋ 어디가 정중이냐고 ㅋㅋㅋㅋ
총구를 매만지며 잔뜩 찡그린 미간과 어색한 웃음끼로
여기서 꺼져
음... 정말 예의바른 청년이야
gop철수하면 페바 갈텐데
민통선 출입 파견도 가는구나...
내가 그랬어.
GOP 철수하면 중대에서 1개 소대는 민통선 차량 통제함. 나머지는 FEBA 부대로 가고
AOP라고 상공 감시하는 곳도 있고
09년이라 지금은 다를 수있는데 GOP연대 대대위치가 Gop한대대 있고 나머지 대대위치가 그지역 민통선출입도로에 있어가지고 대대주둔하면서 같이 보는경우도 있음
대대 위병소 = 민통선 이런식
'온새상이 하얗고 기분나쁜 씨라기눈으로 뒤덥힌 어느날 초소에는 추위와 함께 분노가 섞인 적막함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종종 적막함을 깨던 차소리에 군인들은 소리쳤다 추위에 섞인 분노를 섞어서'
'외침에 자동차가 겁을먹은 것인지 차의 거동이 바뀌었고 자동차는 천천히 군인들의 앞으로 걸어오는듯 했다'
'반쯤 열린 창문에는 금발의 머리와 내리고있는 눈보다 창백해 보이는 하얀 얼굴의 여성이였다 그녀는 핸들을 잡고 벌벌 떨고있었다'
'분명한건 추위때문은 아니였을 터이다'
'총을든 군인들이 소리친 알수없는 외침은 마치 낫선 원주민들이 창을들고 자기들의 언어로 위협하는 소리와 비슷했을까'
'군인들의 얼굴은 잦은 야간근무로 단련된 다크서클과 야윈 얼굴로 인하여 한층 더 위협적이게 느껴졌다'
'한 군인이 겁먹은 여성에게 "여기서 나가" 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둔탁한 총기를 어루만졌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보라의 저 안길로 사라졌다'
'아마 그 푸른 눈동자에는 공포가 각인되었을 것이다.'
오우 야생의 문과맨이 첨삭해주는거야? ㄳㄳ
야 저건누구라도 쫄겟다.
총구 위에 눈을 털어내며
"여기서 꺼져"
ㅗㅜㅑ....넹..
걔첩자였음 ㅅㄱ
1초소냐 3초소냐
3초소 ㅈ같은곳 ㅅㅂ
스콜피온이냨ㅋㅋ 겟 아웃 오브 히어!!! 피니쉬 헐!!
디스 이즈 논 시빌리언 에어리어.
프롬 히어, 디스 이즈 워 존 위드 노스 코리아!
유 캔트 패스 히어 이프 유 돈 해브 언 오피셜 커미션.
아이 띵 유 갓 더 뤙 로드웨이.
플리즈 고 백 앤 파인드 더 롸잇 로드웨이.
그냥 바로 생각나는대로 끄적임
겟 더 퐉 아웃 오브 히어 한마디면 충분
흔들었다는 총기가 K-2나 K-1은 아니었던 게로구나!!! 그건 총이 아니라 이쑤시게가 아니더냐!!
아니 좀 더 정중하게 return please하면 되잖아ㅋㅋㅋㅋㅋ
우리도 마을에서 민통선 가는 길이 쯕 외길이라
길 힌번 잘못 들면 충분히 저럴 수 있음
금발로리가 운전이라니
관전리...?
대위리...?
민통 개꿀인데 뭐가 힘들다고 페바에서 훈련 안하고 이등병때부터gop 갓엇나 난 민통 할때 완전 날로먹어서 이것만 하다가면 좋겟다 햇는데 훈련 안뛰고 일과안하고 가끔 민간인이 먹다남은 음식 던져주면 모른척하고 받아서 낼름먹고 꿀잼인데, 번호판에 별달린 차가 가끔 지나갈때 빼곤 긴장할것도 없고
외국인 엄청 무서웠겠다..ㄷㄷ
가뜩이나 전쟁중인 나라에서 군인이 가까이와서 여기서 나가하면 나라도 지리겠네 ㄷㄷ
내전 지역에서 겁도 없이 다니는군.
허미;;; 외국인 입장에서는 진짜 지릴듯
보통 gop내려오면 같은 연대 다른대대가 gop로 투입되고 gop에 있던 대대는 페바로 내려옴.
그리고 그 페바에 있던 대대중에 또 gop입구 규모에 따라서 소대 혹은 중대단위로 입구경계하러 이동함
근데 보통 그쪽길은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 아닌가?
그 안에도 사람 살거든
소수의 거주자들이 있는경우도 있고 아무래도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이다보니 땅이 많음
개척지역위주로 고급작물 농사하는 사람이 많음 삼같은거. 관리할때 허가증 가지고 들어옴
7연대 양지리통제소는 아닐꺼야 그치?
총만지막거리며 여기서 꺼져 라고하면 누구든 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