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없이 생활하기 2일차

아파트 건물이 단전되고 2일차도 끝나간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잘못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는 온수도 안나오더니 이제는 온수는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비상계단의 전등만 들어올 뿐,

나머지는 전혀 전기가 흐르지 않는채로

창문밖 이젠 유독 화려해 보이는 가로등이 방안을 조금이나마 비춰주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전기가 문명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더이상 뼈져리게 느끼고 싶지 않다.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