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 중대장 귀가시킨거 좀 이해가 안 가네

세월호 참사로 한창 수색중이던 시기에 내가 겪은 일화 중 하나랑 빗대보면 진짜 어메이징하네

작전 연장으로 보급품 부족(사고 발생 당일부터 4주정도 참여) + 항해피로 + 정기 오버홀 기간 도래로 정말 오랜만에 배가 입항했었음

시국이 시국인만큼 술 자제하고, 정 먹더라도 1110운동(술은 1 종류로만, 1차에서 끝내고, 10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라) 준수하고
절대, 절대로 사고 치지 말라고 함대에서 지침까지 내려왔고, 진짜 사고치는 새끼는 단단히 족친다고 지침 내려왔는데도 불구하고

양아치 하사 한명이 술을 개같이 쳐먹고는 음주운전+대물뺑소니(주차된거 치고 도주)일으키고는 경찰에 검거됨

헌병대 인계되었고, 함장은 함대사령관한테 '부하 관리 안하냐?' 하고 개같이 털리고 경고장 받음
당연히 사고 친 하사새끼도 조사받고 재판받고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는데(3달인가 3달반인가 걸렸음)
당연히 조사기간동안 직무배제는 기본이었고, 최종 처분은 보직해임. 결정나니까 걍 배 내리더라.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그때 그 인간은 사고쳐서 조사받는 기간동안 진짜 개빡세게 조사를 받아야 했어서

원래 영외거주자인데 출입증을 압수해가지고 그냥 영내생활을 했음. 24시간 배에서 먹고 자고 한거임.
두세번인가 밖에 나가긴 했는데, 그거도 '외출' 수준이었던거로 기억하고, 그냥 나간게 아니라 뭐 필요한게 있어서 나갔던가 그럼.

아무튼 특정 기간에 대물피해+음주운전 사고 친 새끼도 바로 영내대기 시켜버리더니
사람 죽은 사고 만든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낸다는게 난 좀 이해가 안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