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에 위치한 집인지라
지난 번 내린 가을비로
주변에 제법 많은 밤송이와 도토리가 떨어졌습니다.
어제는 그래서 아들과 숲 속 길을 걸었어요.
아빠가 만든 '얼치기 카스테라'를 좋아하니
간식으로 카스테라를 만들어 가방에 담았죠.
떨어졌으되
아직 채 벌어지지도 않은 밤송이와
여물지 않은 도토리 뿐이니
아들에게 두 손 가득 쥐어줄 수가 없어 에둘러 말했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 봐.
비가 톡톡 더 내리고 바람이 휭휭 더 불어야
밤도 도토리도 많이많이 너를 찾아 올 거야."
아들은 갸웃거리더니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아빠. 도둑이 도토리랑 밤 잡아 갔어.
아빠랑 나랑 힘을 합쳐서 도둑을 물리치자."
이제 밤과 도토리가 동네에 더 많아지겠어요.
28개월 아들의 태권태권~ 기합소리를 듣고 달아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어제는 아들과 함께 긴 산책을 하고
카스테라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뭘 만들어 나누어 먹을까 궁리 중입니다.
불펜 형님, 아우님들 스트레스 비우고 새롭게 충전하는 그런 주말 보내시길 바라요!
와ㅎㅎ 카스테라도 맛있어 보이고, 아드님하고 같이 놀러 간 모습도 좋아 보입니다. 우유와 카스테라 한입 먹고 싶네요
좋은사람.// 하하 저와 아들도 우유랑 함께 먹었어요. 토요일 편안하게 보내시길요!!
글에서 뭔가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부자의 산책길? 소풍길?이 눈에 그려집니다. 참 예쁘게 말씀하시는 아빠세요^^
이나영인자기// 아들과 매일 1-2시간 거르지 않고 산책을 하고 있는데요. 아들에게 좋은 일이다 생각하고 걸음마 뗄 때부터 했던 산책들이 오히려 제 자신에게 더 많은 안정과 행복을 주더라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dangam// 에구... 덕담 감사합니다. 주말에 태풍 영향이 있다는 것 같아요. 바람도 제법이고 날이 차니 따뜻하게 입고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진짜 좋은 아빠라고 느껴집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주말, 멋진 주말 되세요^^
음식도 잘 만드시는 능력자셨어..쳇
park61// 아녀요~ 흉내만 내는 수준입니다. 쳇~!! 토요일인데 불꽃처럼 활활~ 재미나게 보내세요!!
최순실// 저희들 다 아빠들인데 저나 최순실님이나 다 같이 좋은 아빠죠~ 그냥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그게 좋은 아빠니까 함께 건강하기로 해요!!! 공룡박사 아드님께 강의 잘 들으시고요 하하
Shiori★// ㅋㅋㅋㅋㅋ그래서 설명해줬어요 박사과정은 그리 쉽게 되는 게 아니라고 ㅎ
최순실// 푸하하하하 센스가 엄지 척입니다 ㅋㅋㅋ
좋은 아빠시네요 ㅎㅎ
왕좌의게이// 좋은 아빠는 아닌 것 같지만 노력을 하는 아빠인 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기는 해요. 아이의 시선에서 같이 뭔가를 바라보고 함께 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모자르죠. 일요일 느긋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우와 무슨 동화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