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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와서 써보는 뻘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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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ion2_cop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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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에 그렇게도 소망하던 스튜디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터는 뭔가 마구 일도 생기고 사진 작업(?)도 하고 그렇게 되는 줄... 아니 그렇게 되기를
희망 했었습니다 ㅠㅠㅠ
거의 1년이 지난 지금..
책상에 있는 이런 물건이나 찍어 보면서 시간 때우고 있습니다 에휴....
사업이든 장사든 수익이 없다면 내부든 외부든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데
1. 사람을 찍지 않는다
2. 제품 연출 찍지 않는다
3. 음식, 의류 찍지 않는다
4. 광고를 하지 않는다
5. 가장 큰 문제... 실력이 꽝이다
대충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강점은 뭔가?
음... 단가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ㅎㅎㅎ
네 없군요 ....
1. 사람을 찍지 않는 이유는
스튜디오 규모가 작아 사람의 전신을 촬영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 그냥 증명사진이라도 찍으면 될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음.. 실은 제가 있는 공간에
모르는 사람이 오는게 꺼려진다는 점 입니다 말도 않되는 이유죠?
사실 증명사진을 어떻게 찍는지 모릅니다
2. 제품 연출 찍지 않는다
제품 연출을 찍기 위해서는 다양한 1회용 소품들을 사용해야 합니다
스튜디오를 가지기 전에 집에서 샤부작 거리며 아주 가끔 일 받아 할때는 돈 들어 가는거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데로 마구 마구 돈 써가며 했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이런걸 계산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런 연출 사진은 고객 만족을 시킨다는게
제 능력으론 거의 불가능 이더군요 ㅠㅠㅠ
그러다 보니 단가 계산을 할 수 없고 설령 단가 계산한다고 해도 고객이 받아 들이기 어려운 금액이 되구요
3. 음식, 의류 찍지 않는다
음식은 너무도 전문 분야라 저 같은 초짜가 할 수 없는 영역인데.. 고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의류는.. 이건 2,30대의 젊은 분들이나 가능한 고강도 노동이라 포기 했습니다
4. 광고를 하지 않는다
지금 숨고에서 일꺼리를 찾아 보는데.. 이거 뭐 숨고 배만 불리는 거더군요 1년간 딱 5만원 쓴거 같습니다
ㅋㅋㅋ 1년에 5만원이 광고업체 배를 불린다고 생각한다면 그쵸 장사 하지 말아야죠? 알죠 ㅎㅎㅎ
네이버 광고도 아닌거 같고...
베너나 전단지라도 돌려볼까? 뭐 이런 생각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해보지만 막상 할려고 하면 또 고민 입니다
5. 실력이 꽝이다
사진을 어디서 배운적도 없고
남들처럼 오랜기간 몸으로 때워가며 현장에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카메라 장비가 좋아서 어슬렁 거리다가 "이걸로 돈 벌 수 있지 않나?" 라는 막연한 생각에
시작한 일이다 보니 가진건 중고가 팍 팍 떨어지는 장비 뿐 입니다
그래도 몇번 정도 제품 찍어서 고객에게 "너무 좋습니다" 라는 말 몇번 들어 보기는 했지만
이게 그냥 립서비스 차원인지 아닌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배우지 못한 자의 어쩔 수 없는 한계는 분명 존재 하는 것 같습니다
제 나이 59 ...
내년이면 60 입니다. 뭐 내일 죽더라도 그 내일을 위해 오늘 뭔가를 해야 하며 그 오늘을 위해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 하지만...이게 의지만 가진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고 어떤 "동력" 이 있어야 하는데 그 동력을 찾기가 참 어렵네요
"제품 누끼 촬영 합니다"
이 문장 하나로 스튜디오를 유지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ㅎㅎㅎㅎㅎㅎ
댓글
  • 오양골金完起 2024/05/29 09:43

    어르신...
    존경합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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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4/05/29 13:01

    ㅠㅠ 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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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man 2024/05/29 09:52

    우와~ 열정없이는 할 수 없는 일들이네요
    광고쪽에 더 많이 문을 두드려보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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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4/05/29 13:00

    ㅎㅎㅎ 제가 무슨 광고사진 이라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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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머신 2024/05/29 09:54

    현실이 어떠하든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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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4/05/29 13:00

    제가 너무 비관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희망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서움을 너무도 잘 알기에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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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나파 2024/05/29 10:05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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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4/05/29 12:59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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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k9 2024/05/29 10:52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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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4/05/29 12:59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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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려죽겠네 2024/05/29 11:50

    저희 아버지도 60이신데 올해 새로운걸 도전하셨어요 ㅎㅎ 응원합니다 누끼컷은 진짜 단가 후려치기가 너무 많아서요 같이 단가후려치기 안하시면 안되는 시장같아요 ㅠㅠ 사당, 동대문가면 누키컷 전문st가면 1컷에 1만원짜리도 있더라구요 ... 제품컷에 연출비용이 아깝다고하시면 안되요! 클라이언트들과 미팅시에 충분한 이유와 비용을 말씀하시면되구요 요즘 광고촬영 단가가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메이저들 작업은 아직도 몇천단위죠 근데 그런 컷을 원하면서 단가는 저가로 부르는 클라이언트에게는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야죠 제일쉬운 공부방법은 잡지메인광고 컷들이나 유명 브랜드 광고컷 똑같이 연출하여 촬영해보면 진짜 많은 도움 됩니다. 광고비용은 참 사람 생각하기 나름이라 저희 아버지도 그런데 돈 왜쓰냐 주의라서 설명하다 포기했고 ㅠㅠ 저도 동네스튜디오 운영중인데 그래도 달에 30~40은 사용하는것같네요 이제와서 생각하면 1층에 자리좋은곳으로 50~60 더주고 광고비라 생각하고 들어갈껄 싶은생각도 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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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4/05/29 12:59

    경험에서 나온 귀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 아직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고민만 하게 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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