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마지막 밤을 (진짜 밤과) 트레비 분수 위에서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아이들 놔두고 첨으로 부부여행 왔습니다. 숙소 테라스에서 아내와 단 둘이서만 트레비 분수뷰를 즐기고 있어요. 저녁 먹고 숙소에 돌아오다가 우연히 발견한 까르푸에서 맥주 한캔 삳고, 역시 길에서 파는 군밤을 (로마 길거리에 군밤장수가 있을 줄이야...) 안주 삼아 한잔 하고 있습니다. 사람 붐비는건 딱 질색이라 오늘 저녁엔 멀찍이서 분수 주변 사람들 구경이나 하다가, 낼 새벽 아무도 없을 때 아내랑 슬슬 가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