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우 입장발표

그냥 무대 해프닝 정도로 생각햇는데 저걸가지고 욕하는사람이있었군여.... ㄷㄷ

안녕하세요 . 마술사 최현우입니다. 최근 일어난 일 때문에 오해를 바로잡고자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얼마전 ,에이프릴 진솔양과 행사장에서 공연을 하다가 마술의 트릭이 본의아니게 노출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로 SNS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금방 사라지겠지 라는 애초의 생각과 달리, 일파만파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두려운 마음도 들었고 ,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제가 마술 저작권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근거로 진솔양을 비난하는 분들이 많아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 어떻게 매번 그렇게 다른 마술을 만들어 방송이나 공연에 할 수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가수와 작곡가 , 작사가가 따로 분류되어있듯이 , 마술쪽도 비슷한 느낌으로 마술을 만들어내는 builder , 마술의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는 designer가 있습니다. 물론 싱어송라이터처럼 마술사도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마술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서로간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술을 만들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마술의 저작권이라고 저는 방송에서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씀드리면,마술의 해법은 지적재산권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마술의 해법은 특허로 등록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특허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그 기술을 볼수 있게 일부 기술 열람이 가능한 형태로 되어야합니다. 마술의 특성상 그것이 불가하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마술의 해법은 특허의 형태가 아닌 암묵적인 , 혹은 마술사들 사이에서의 서류로, 누군가의 무형의 퍼미션 형태로 존재합니다. 저희도 마술 세미나의 형태 혹은 비밀 도서관(시험을 보고 통과한 사람들만이 책 열람이 가능합니다)의 형태로 , 아이디어와 만들어진 마술을 공개하여 누군가의 것이라는 것을 명시되어집니다. 그래서 만약 제가 그것을 사용하고자 하게 되었을때는 , 원안자에게 연락하여 양해를 구하거나 , 값을 지불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입니다.
제가 했던 마술은 Gust에이브이e Fasola의 오래된 마술사의 것이고 해당 마술은 그 응용된 형태의 것으로 ,저작권의 문제는 없는 마술입니다. (now you see me영화에서 트릭이 이미 노출된 마술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저는 영화상에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제가 마술의 해법노출논란보다 더 놀랐던 것은 에이프릴 진솔양에게 쏟아진 비난이었습니다. 아직 무대에 익숙치 않는 미성년자인 17세 진솔양도 처음 해보는 마술이라 정말 많이 긴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 연습을 열심히 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수가 발생되었고 사실 저도 순간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마술의 해법이 일부 노출되어 아쉽기도 했으나 , 그날의 공연이 끝나고 서로 격려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영상이 돌면서 어린 그 친구에게 쏟아진 비난댓글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DSP소속사 분들을 통해 다시 한번 전화가 와서 사과를 받았습니다. 모든 마술에 대한 책임은 최종적으로 마술사인 저에게 있으니 , 아직 많은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어린 신인 진솔양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하지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마술을 사용하고 있는 후배 ,동료 마술사님들에게도 죄송스러운 마음 전하고자 합니다. 댓글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마술을 좋아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마음 역시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랑해주시는 마음만큼, 저 역시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공연, 마술로 찾아뵙겠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문 퍼오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우리나라는 한번 걸리면 아주 사람을 죽여버리네
댓글로

헐....... 그냥 해프닝으로 넘어간 줄 알았는데......
어떤 실수에 대해 타인이 자신에게 관대하길 바라듯이,
자신도 타인에게 관대해졌으면 좋겠네요 ㅜㅜ

최현우 글 엄청 잘쓰네요. 멋진 사람이네요.

이거 문 닫기 전에 숨겨진 문 열고 나온 그건가보네요. 피식하고 이 마술은 이제 못쓰겠구나 싶더니 또 불편러들 어마어마했었나보군요.

댓글보면 다른 마술사들에게 피해가는건 어쩔거냐는 반문도 많던데

근데 저 마술트릭을 들켜버린건 좀 많이 안타깝네요.
이슈가 될정도로 크게 알려져버렸으니..
다른 마술사분들께도 피해가가는 일이니ㅜ

에혀 진짜 누구하나만 걸려라 근성이니

다른글보니까 마술사협회? 이런데서 벌점받고 뭐 그럴수있다본거같은데..ㅜㅜ 그래도 죽을죄지은거마냥 욕하는거보고 식겁했네요 당사자가괜찮다고하니 잘 마무리됐으면...

아아아 움짤로 봤던 그 마술이 방송사고였군여
움짤봤을때는 트릭공개 하는건줄로만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ㅡㅡ;

저 마술은 예전부터 티비서도 트릭공개되고 했을정도로 이미 잘 알려진 마술이고 저작권도 따로 없고 저걸로 인해 딱히 생업에 지장가거나 금전적 문제가  생기는 마술이 아니니 그런걱정은 안하셔도 될듯 당사자끼리 아무문제없이 지나간걸

방송이나 최현우마술쇼에서 사고가 난게 아니고 장애학생행사에 두팀이 게스트로 갔다가 공연전 간단히 저마술하다가 실수가 나온거고 직캠찍던 사람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온뒤에 퍼진거에요 웃긴움짤이 결국 소설과 왜곡이 더해지면서 희대의민폐녀가 되버린

분노는 제발 한 번만 참았으면ㅠㅠ
글 쓰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했으면..ㅜㅜ
뜬금없지만 이분이 78년생이라는 사실은 언제 생각해도 놀라워요... 세상 동안이신 것...

어이없네.. 이게 왜 사람들이 분노해서 어린 여자애 마녀 사냥으로 비화되는 건지... 우리나란 유독 여자 아이돌에 대한 잣대가 심한 것 같음

대인배네요. 그리고 윗분들말처럼 극단적으로 댓글다는 문화가 만연한게 참 ... 다들 분노가 내재된것같아요.

오유는 역시 관대하시네요... 저는 프로 불편러는 아니지만... 그래도 프로의식이 부족한 부분이라 아쉽 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스케줄 바빠서 리허설도 제대로 못했다던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영상을 찾아보고 최현우씨 입장 전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최현우씨의 깊이있는 마음이 느껴져요.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한 명쾌한 설명으로 과장된 오해를 풀고, 무엇보다도 어린 진솔양에게 쏟아진 지나친 비난에 대한 우려도 진솔하게(-.-ㅎ) 적어내리신 것이... 뜬금 없지만 무대에서의 침착함도 멋있고, 저도 이렇게 글을 잘 쓰고 싶네요ㅎㅎ 진솔양 이 일이 마음에 너무 깊이 남아 위축될까 걱정이에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잘 북돋워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마법사인거 들키기전에 마술하는것처럼 밑밥을 깐거임

사소한거에 열폭하는 사람들이 많음.
무한도전 100회분량 보다
국회에서 쓰여지는 법안 한줄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걸 아는 사람이 상상외로 작다는 사실에 피곤함이 밀려온다.

누군가의 실수에 대해서
정의의 기사가 나가시면 돈키호테 교통쳍츙~

마술도 WWE등의 프로레스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속된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자체가 엔터테이너인 것이죠. 합을 맞추고 한다지만 100키로에 육박하는 거구들이 날고 기술을 들어가고 하는 것에 충분히 열광할만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술도 실제 초능력이라고 믿는 사람은 어린 친구들 외에는 별로 없겠죠. 해법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실수는 안타깝지만 또 다른 마술사가 같은 마술을 한다해도 관객들은 여전히 신기해하며 그 무대를 즐길 것입니다. 프로레슬링 예를 들었지만 눈앞에서 보는 그 공연은 사전에 맞춰놓은 합이든, 트릭이든간에 정말 장관이거든요. 미안해만 하지 마시고 더욱 유쾌한 공연을 위해 힘써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