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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도 다 아는것 같아요

 
사진첩 뒤지다가
유난히 퍼져서 자는 모습이 많은 둘째 사진을 보고 올려봅니다
 
얘는 원래 키우던 주인이 해외발령이 나는 바람에 4~5개월쯤 되어서 우리집에 왔어요 (지금은 3살)
주인이 데려가지 않으면 보호소에 맡기거나 버려버린다고 해서
저녁에 울산까지 2시간을 달려가서 데리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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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도 없고 지금도 낯선 사람을 제일 좋아해요(가스검침 택배아저씨 정수기 아줌마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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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나라 고양이 선풍기 틀면 추워해서 이불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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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난히 편히 자는 사진이 많은 이유는 주인이 한번 바뀌었어도
어렸을때라 기억을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퍼져서 잔지 불과 1년도 채 안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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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왔을때 이름을 바꾸고 싶었지만 이미 자신의 이름을 자각하고 있어서
전주인이 썻던 이름을 그대로 썻어요
이때 똑똑한 아이란걸 알았는데
자기집이 아니라 생각했는지 아주 어정쩡한 자세로 보초서듯 선잠을 잔게 1년이 넘고,
하는 행동도 그렇구요
사람하고 별만 다를게 없더라구요
눈치보고 책잡힐까 아주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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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이렇게 말썽도 피우고 첫째랑 쥐어 뜯고 싸우고 퍼져 자는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그래서 자는 사진이 많습니당 ㅋㅋ
 
동물들도 다 아는것 같아요 사랑해 주세요
 
마지막은
저만 알고 싶은 마카롱 가게 마카롱을 보여드릴게여
깨물면 나오는 제 건치도 보여드릴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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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수다쟁이아짐 2017/09/10 16:20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전해지는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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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eno 2017/09/10 17:23

    사랑이 느껴지네요
    힐링되었습니다
    오래오래 냐옹이랑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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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또로로롱 2017/09/10 17:25

    ㅎㅎㅎㅎ넘나사랑스러운고양이네욯ㅎㅎㅎ
    그래서 마카롱가게는대체어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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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념 2017/09/10 17:39

    ㅎㅎㅎㅎ넘나사랑스러운마카롱이네욯ㅎㅎㅎ
    그래서 고양이가게는대체어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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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9/10 17:44

    예의바르게 행동하는건 어떤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
    눈치보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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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45 2017/09/10 17:44

    고양이 보다 강력한 마카롱이 등장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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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J 2017/09/10 17:47

    우리집 셋째도 그래요..
    병원에서 보호중이던걸 데려온건데 애가 정말 말도안될만큼 말랐었어요..
    심지어 의사쌤이 발견했을땐 아사직전이였다 하더라구요..
    병원밥 엄청 잘 먹어서 겨우 살이 붙은거라고 하셨는데 그런데도
    너무 심하게 말랐었으니 정말 아사직전이에 구조된 애였구나..
    아깽이때 사람손에 크다가 성묘돼서 버려졌구나를 실감했죠..
    심한건 아깽이때 아니면 길생활할때 누구한테 맞은 기억이라도 있는건지..
    애가 사람을 무서워했어요. 특히 남자를.. 맞고자란 어린아이같은 모습이였어요.
    쓰다듬어줄려고만하면 깜짝깜짝 놀라고.. 뒷걸음질로 도망가고..
    마음의 문을 여는데만 1년 걸렸죠..
    정말 사람과 다를바없이 느낄거 다 느끼고 알거 다 아는거같아요.
    지금은 5살인데 어찌나 아이같이 구는지 이뻐도 이리 이쁜게 없어요.
    애기에요, 애기. 남매들중에 정을 제일 많이 줘서 너무 행복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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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zro 2017/09/10 18:17

    마카롱에 당근이 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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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이너만없어 2017/09/10 18:20

    건치(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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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cialga 2017/09/10 18:22

    그러니까 이빨이 ∖∖∖ 이렇게 났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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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옹이_D700 2017/09/10 18:51

    두번째 사진은 뭔가 방향이 잘못된거 같은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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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깐족러 2017/09/10 19:00

    응?! 문유에서 본듯한 건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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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고양이 2017/09/10 19:25

    진짜 저렇게 자는걸 보면 기뻐서 울컥하죠.
    저희집 셋째도 어릴때 공원에서 괴롭힘 당하는걸 구조해서 제가 입양해왔는데요, 지금 8살인데 4살때까지는 편히 자질 않았어요.
    그러다기 편하게 자기 시작한 순간이 있어요. 4살때 이사를 했는데 그때 너무 걱정이 되는거예요. 그래서 셋째 쓰다듬으면서 괜찮아 내가 여기있어 하고 얘기를 많이 해줬었어요...
    이사를 하고 두번째날 제가 낮잠을 자는데 제 옆에서 진짜 편하게 작성자님네 샤샤처럼 자는거예요.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고마워서.
    그때 이후로는 푹 자요. 자다 깨면 꼭 저를 찾아요. 새삼 고마워서 가끔 울컥해요 :)
    샤샤도 작성자님을 마음 깊이 신뢰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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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nya 2017/09/10 19:50

    냥썅마이웨이가 아닌 눈치보는 고양이라니..
    그래도 지금은 편해진것 같아 다행이네요ㅎㅎ
    집사님이 잘 대해준 덕분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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