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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처음 당해봤습니다...

그동안 자게에서 수없이 봐왔던 일을 처음 당해봤습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냥 미러리스 카메라 하나 가지고 취미로 하는 학생인데, 동생 학교 졸업식이라 사진 좀 찍어주려고 따라가서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무리 화질이 좋다고해도 평생 남을 사진인데 좀 더 잘 찍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따라갔습니다.
비도 오는 날, 사람들 바글바글한데 역시 고급 장비 하나씩 매고 사진 찍어주시는 아저씨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좋지도 않은 미러리슨데, 그거 어깨에 매고다닌다고 , 지나갈때마다 그 사진찍어주는 아저씨들이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구요. 시선이 너무나도 잘 느껴지더라구요.. 민망할 정도로.
옆에서 제가 찍고있어도 와서 돈주고 찍는거랑 기계가 다르다면서 한장 찍으라고 하는 아저씨도 계셨고,
제가 가장 기분나빴던 건, 제가 아버지랑 동생 사진을 찍어주고있는데, 옆으로 한 아저씨가 바짝 붙으면서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구요. 시선이 너무 기분나쁘게 느껴져서 제가 고개를 쓱 돌렸는데 정말 간접뽀뽀를 할뻔할 정도의 거리로 달라붙으면서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구요. 기분이 확 나빠서 저도 기분나쁘게 쳐다봤습니다.
"왜요?" 이랬더니, "아유~ 카메라 좋은거 쓰시네~ " 이러면서 누가들어도 비꼬는 말투로 툭 던지고 씩 웃으면서 가는데,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카메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니까, 제가 진짜로 좋은 카메라를 써서 그렇게 말하는건 줄 아시고..
하지만 저는 자게에서도 수없이 봐왔던 일이고, 겪은 건 처음이지만 장비내세우고 비꼬는게 확 느껴져서 기분이 너무나도 나빴습니다.
제가 카메라 기종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적어도 오두막 이상을 들고 스트로보까지 달고 다니시는 사진을 업으로 하시는 아저씨가 제 Nex-6을 보고 정말로 좋은거 쓴다고 생각해서 던지고 간 말일까요.
카메라가 좋던 말던 상관없습니다. 왜 그렇게 뚫어지게 가깝게 다가와서 쳐다보고는 한마디씩 비꼬고 가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유명 출사지가면 자리경쟁도 심하고, 장비내세우기도 심하고, 어떻게 찍어야 하네 마네 원치않은 조언들도 많이 듣는다고 자게에서 많이 봤었지만, 제가 유명 출사지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랬던 경험이 없어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던 일인데, 직접 겪어보니 기분이 너무 나빴네요..
자게에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고, 사진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런 무개념인 사람들은 안계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러지 맙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 EverydayPhoto 2017/09/09 23:01

    그게 자게이들의 민낯인듯. 정의로운 자게이분들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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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4

    설마 개념찬 자게이들이 그러겠습니까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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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사탕 2017/09/09 23:01

    아 정말 개념없는 아저씨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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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5

    멀리서부터 딱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기분나쁘게 느껴졌는데, 정말 제 볼까지 딱 달라붙어서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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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사탕 2017/09/09 23:10

    사진 업으로 12년차로 여태 장비가지고 비웃는사람치고 실력있는사람 본적없고요 거의 인성도 개판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글쓴분 그냥 똥밟았다생각하시고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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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12

    네~ 이미 지나간 일이고, 당시에는 기분나빴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저 이런 경험이 저한테도 일어났다는걸 공유하고싶어서 올린 글이였습니다 ㅎㅎ
    그 분들이 찍은 사진 막상보니까 별거 없더라구요. 저도 똑같이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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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uk 2017/09/09 23:02

    생각보다 몰상식한 사람이 많죠 .. ㄷㄷ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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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5

    솔직히 별일 아닌것 같지만 기분이 너무 나빠서 욕한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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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토♥ 2017/09/09 23:02

    업으로 안해도 nex정도면 구분할 수 있겠죠 ㄷㄷㄷ 완전 비꼬는말투 짜증나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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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5

    그쵸... 제가 뭘 쓰던 뭔상관인지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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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L.KOMM 2017/09/09 23:03

    꼰대는 무시하세요 님보다 빨리 죽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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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5

    가는데는 순서가 없다고....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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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 2017/09/09 23:04

    세상 다양하게 살아가고 부대끼는 삶이다 라고 생각하세요
    인격 부족한 분들 참 많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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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5

    그쵸..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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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dfields 2017/09/09 23:05

    뭔 이런걸로 이리 긴글을 쓰시나연 ㄷㄷ 그냥 고런 아자씨가 있었는갑다 하세열 ㅎㄷ
    이런 사소한건 그냥 넘길줄도 알아야 험난한 인생 스무디하게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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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6

    처음겪는 일이다보니.... ㅎㅎㅎ쓰다보니 장문의 글이 됐네요 ㄷㄷ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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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화자게이 2017/09/09 23:06

    허허 진짜 미친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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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6

    별의별사람 다있어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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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7

    일단 카메라 어께에 매고 돌아다니는 순간, 사진을 업으로 하는 아저씨들의 시선이 쏠리더라구요.
    저 놈이 무슨 카메라를 들고다니나~~~하면서 쳐다보는 시선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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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시밀 2017/09/09 23:06

    어휴~ 그 무거운걸 왜 들고 다니세요~ 고생하시네요~
    라고 한마디 비꼴수 있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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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pang 2017/09/09 23:07

    그러기엔 제 카메라가 가볍지도.. 좋지도 않아서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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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rt_Man 2017/09/09 23:13

    카메라 들고 다니는게 벼슬인줄 아는 무개념 진상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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