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미니 삼각대 - 구매후기 (TM-5)

우선 정말 감사 드립니다.
제가 결정장애가 있어 주기적으로 알콜과 니코틴 치료를 받는 환자인데요.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셔서 빠르게 결정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댓글로 추천과 비추천 정보 등 큰 도움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선 제가 보던 녀석은 아래 9 놈 입니다.
1) 맨프로토 PIXI EVO
2) 엘바 TRD2
3) 엘바 TRD1
4) 맨프로토 709B
5) 프로포토 M-5 mini
6) 슬릭 mini 8
7) 호벤 TM-5S
8) 호벤 TM-5
9) 벨본 울트라 미니Q
사실 1,2,3,5,6,7을 가지고 고민을 했었죠.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553710
거기에 덧글로 추천해주시는 제품을 추가하니 총 9가지나 되네요 ^^
그중에서도 1,2,3,4 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휴대가 정말 간편해 보이더라구요.
덧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부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는 괜찮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또 불안하다는 분들도 상당했었죠.
그래서 덧글들을 보다가 이녀석들은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불안에도 마음이 흔들 흔들..ㅡㅡ
그럼 5,6,7,8,9가 남는데요..
사실 9번 벨본 울트라 미니Q가 가장 맘에 들기는 해요.
지금도 그렇구요.
근데 가격 차이가 좀 나서 9번은 제외했구요.
6번 슬릭도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써있는 지지하중이 너무 낮아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잘쓰신다는 분도 있었지만, 왠지 남은 잘되는데 내가하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ㅡㅡ
그래서 남은게...
5번 프로포토 M-5 미니
7번 호루스벤누 TM-5S
8번 호루스벤누 TM-5
그중 7번은 헤드가 맘에 안들어서 패스...
최종 후보는
프로포토 M-5 미니 vs 호루스벤누 TM-5
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결정한 제품은...
바로 호벤 TM-5 였습니다.
가장 큰 구매 이유는 고정레버가 호벤이 하나 더 있더라구요.
프로포토 M-5는 수평회전과 볼헤잠금이 하나의 레버로 되어있더라구요.
하나로 간편하게 잠그로 풀꺼냐, 아님 따로따로 조절할꺼야...의 대결...
개인적으로 3way를 가장 좋아하지만 휴대하기에는 똥망이기에 포기한 상태였던지라...
하나라도 더 있는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물건을 받았습니다. ^^
항상 기분 좋은 순간이죠...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상자가 커서 놀랬습니다.
상자 옆구리가 좀 찌그러져 있지만, 괜찮습니다. ㅋ괜찮을 겁니다. 괜찮을...아마...ㅡㅡ

다행이 상자를 여니 고이 모셔져 왔네요.
제가 한번 뜯어 보겠습니다.

삼각대, 볼헤드, 파우치, 스트렙..
이렇게 구성되어 있군요.
첫 느낌은...역시 카본이 아닌지라...살짝 묵직하네요...
전에 쓰던 맨프로토 055시리즈나 제 키보다 더 컸던 Dorr 삼각대 등에 비하면 어린이 수준이지만...
제가 나이를 먹은건지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제 본헤드를 체결하고 삼각대를 펼처 보았습니다.
짱짱하네요.
적당한 빡빡함이 맘에 듭니다. (개인 호불호에 따라 이건 조절 가능해요)

전에 필카 구매할 때 택배 상자 안에 들어있던 허접때기와 비교 해보왔습니다.
더 허접해 보이네요..ㅡㅡ
저놈은 볼이 막 풀려서 간담이 서늘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

다리를 3단까지 펴 보았습니다.
전 다 레버 형식만 쓰다가 돌리는건 처음 써보네요.
3단으로 해도 작아서 그런지 짱짱하네요.

그리고 제 카메라를 올려 보았습니다.
땅에 두고 찍으면 가까운 거리에서는 올려다 보는 형식이 되겠지요.
저는 보통 의자나 테이블에 두고 쓸 예정이라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볼헤드를 장착한 상태로 접으면...이정도 크기 입니다.
역시..작지 않아요...
그래도 제가 이녀석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가방에 딱 하고 들어가서죠 ^^

쏙 들어가니 별것도 아닌데 그냥 뿌듯합니다. ㅋ

저 가방안에는
D750
85mm 1.8D
50mm 1.4D
20 or 24mm 2.8 non-D
SB-28DX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이제 삼각대가 추가 되었네요....
무게가 좀 있네요 ㅜㅜ
슬링이나 크로스백 단점이....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어깨가 나 죽겠다고 고래고래 진상을 피우죠.
보통은 이렇게 가지고 가서 필요한거만 그때 그때 챙기고 나머지는 차에 두고 다녀서 괜찮을 것 같아요.
(꼭 사진 찍을 때 차에 두고 온 녀석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나는건 왜그럴까요? ㅡㅡ)
제가 가진 조합 중에는...
F100 + 세로그립 + 85.8D + SB-28.....
이정도가 가장 무거운 조합이구요....뭐 잠깐 장착해본게 다지만...잘 버티는 것 같습니다.
사실 큰 녀석이 안정적이고 장노출 등에 적절하기는 합니다.
결혼전에는 저보다 키큰 놈들도 함께하고 막 저녁에 돌아오면 어께 벌겋고 그래도 괜찮았는데....
결혼 후 출사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나서.....큰 놈들이 시집 보냈습니다.
그리고
전 줌랜즈나 대포가 없어서 과감히 휴대가 좋은 쪽으로 방향을 잡았구요.
다행이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셔서 휴대성과 안정성 사이에서 적당하게 잘 멈춘 듯 해요.
전문지식이 없어 보여지고 느껴지는데로 썼는데요.
저 정도 수준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마지막 구매버튼 클릭할 때 느낌은...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다행이 폭탄은 안떨어졌구요...
구매에 도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