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본론 들어갑니다.
회사 인근 소규모 뷔페집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늘도 역시~.
식당 들어가니 자리가 많이 차있습니다.
앞에 한팀이 배식하고 있고 테이블은 두테이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팀 자리는 나겠네요.
이 식당은
들어가서 입구에서 계산>식기들고 음식 담기>마지막으로 수저 들고>테이블 착석.
이러한 구조입니다.
저희팀 뒤로 한팀이 또 들어옵니다. 남자둘 여자하나.
식기들고 줄서면서 보는데 뒤 팀 여자가 수저통 쪽으로 바로 가는게 보입니다.
수저젓가락 3세트를 챙기더니
빈 테이블에 이쁘게 세팅해놓습니다.
('오호라~ 자리를 맡아두시게?')
-자리를 맡아놓는 행위는 누가봐도 비매너로 간주되는 작은 식당이라 이런 일이 거의 없습니다.-
수저젓가락으로는 불안한지 자기 휴대폰도 놔둡니다.
음식 담는 중에 뒤팀 A남자가 B남자에게 말합니다. "자리가 없네~", "그러네"
그러자 C앙년이 조용히 소곤댑니다. "내가 자리 맡아놨어.ㅋㅋㅋㅋ"
('그래~ 넌 이따보자~')
앞팀중 한명이 음식을 다 담고 가까웠던 문제의 테이블에 앉으려다 세팅된 수저와 휴대폰을보고
"뭐야~"하면서 저 쪽 하나 남은 빈 테이블로 갑니다.
('님, 제가 복수해 드릴께요')
음식을 담고 수저젓가락을 챙겨서 바로 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흠칫하는 제 일행들의 눈동자는 '여기 누가 자리 맡아놓은거 같은데?'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형이 다 생각이 있다.')
휴대폰을 집어 들고,
큰 소리로,,,,,,,,,
"사장님~~~~ 여기 누가 휴대폰 놓고 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제 일행들은 상황을 알아차리고 벌써 킥킥 댑니다. ㅋㅋㅋㅋㅋ
사장님이 "아, 그래요?" 하며 오시는 찰나에
뒤 팀 C앙년이 역시나 등장 안할수가 없습니다.
"저,,, 제 휴대폰인데,,,,"
"아하~ 여사님꺼예요? 비싼건데 잘 챙기셔야죠~~~~"
"아.. 그러니까... 제가...."
('빨리 자리 맡아놓은거라고 이야기해라')
...
...
...
그냥 가지고 갑니다.
아쉽습니다.
자리 맡아놓은거라고 이야기 안합니다.
했으면 먼지 탈탈 털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냥 보내기 서운합니다.
불렀습니다.
"저기요~"
"네?"
"수저젓가락도 가지고 가세요~~~~~~~^^ㅋ"
그냥 마무리 합니다. 질서를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