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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부모 아이에게 함부로 불쌍하다 말 하지마세요.

(특정 주거형태와 직업의 언급이 있습니다만 다른분들은 그렇게 생각 하지 않으며 저와 아들을 불쌍히 여기고 조디가 가벼운 한인물에 국한 된 것입니다. 부디 오해 없길 부탁 드립니다)
제 댓글 내역에도 나오지만
편부모의 아이들이 왜 삐뚤어진다 라는 고정관념을 못 버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오히려 부모의 불화로 엇나가는 아이가 더 많지 않나요.
어이 털려서 제 사이다 사연이 생각나 써 봅니다.
이혼 후 저는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행복 했습니다.
다만 제 아들에겐 평생을 미안해 하면서 죽어야 됩니다.
30개월에 이혼해서 엄마란 존재를 기억 못 할테니까요
이혼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 후 조동아리 가벼운 아줌마모임에 항상 저희 얘기가 나왔고 내가 지나가면 수근대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 만큼 짜증나 있던 시기의 일입니다.
작년 겨울에 제 아들에게 노스페이스 32만원짜리 패딩을 사줬습니다.빨간색.
(근데 하는 말이 엄마도 없는데 누가 사주드노
엄마도 없는데 옷 좋은 거 입었네
엄마도 없는데 불쌍타
엄마도 없는데 니는 우째 살아가겠노 불쌍타 )
그놈의 엄마타령
제가 있는데서 늘 그러길래 너무 빡쳐서
(제가 보기엔 아주머님들이 더 불쌍한 것 같은데요
겨울에 추운데 동네 앉아서 갈데 없습니까
반지하라 더 춥겠습니다.
제 아들은 잘 살고 스키장 다녀오다 하나 샀습니다
아드님 뭐 하십니까 34에 편의점 알바 하잖아요
저 아파트있고 차 봤잖아요 외제 몰고 다닙니다
내 아들 뒤에서 수근 거릴 시간에 댁 아드님 편의점가서 힘내라고 말이나 해 주고 오세요.제가 보기엔 엄마 있어도 제아들보다 불쌍한 것 같으니)
하며 쏴 붙였습니다.
당시엔 참다참다 정신없이 쏴 붙였는데
정말 시원했습니다.
아빠없고 엄마 없어도 잘 살고 있는 사람있고
둘 다 있어도 불행한 사람 있겠죠.
색안경 끼지말고 더불어 살면 좋겠습니다.

댓글
  • 도도도도4 2017/09/06 20:54

    뒷 얘기는 10년 묵은 고구마 이야기라 고구마 게시판 생기면 썰 풀어 보겠습니다.
    예상은 여러분들도 하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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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도도도4 2017/09/06 21:21

    글 쓰다 그때 그 감정이 올라왔나 봅니다.
    느낌이 쎄 해서 다시 읽어보니 제가 색안경을 끼고 작성했네요. 반성 하겠습니다.
    "오히려 부모의 불화로 엇나가는 아이가 더 많지 않나요." 제 발언 반성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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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gdha 2017/09/06 21:31

    아마 저 아줌마들 나중에 뒷담화로 "저러니 여자가 도망을 갔지~" 이러면서 욕하고 죽어도 자기 잘못 인정 안했겠지만 그래도 시원하네요.
    아니, 최소한 앞으로는 대놓고 이야기 못할테니 그 소득은 있었겠네요.
    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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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핸들날개 2017/09/06 22:28

    아니 애혼자 있을때 그런소리 하는거야 몰라  애아빠 앞에서 뭔 미친짓이래요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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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llmarket 2017/09/06 22:32

    일반화할순 없어도 모든 결손가정 자녀들이 TV드라마마냥 주눅들고 상처받으며 자라진 않아요. 되려 더 강하고 질기게 크는 경우도 있습니다.
    친척들 학교선생 동급생 동네아줌씨들 개소리하는 것도 계속 듣다보면 내성 생겨요. 레파토리가 다 거기서 거깁니다.
    니 엄마가 어쩌고~ 엄마없이 자라서 저쩌고~ ㅋ 뱃속에 있던 나도 내 엄마를 잘 모르는데 지들이 알면 얼마나 알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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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조아 2017/09/06 22:38

    편부모가정이라 그 빈 자리 때문에 엇나갈 가능성보다
    그 빈 자리가지고 뭐라고 해싸는 주딩이 가벼운 인간들 때문에 엇나갈 가능성이 더 커보이는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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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긱인더핑크 2017/09/06 22:45

    속 시원하겠어요. 잘하셨어요..좋은 점 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부각해서 동정하면  맘이 편한가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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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바손떡볶이 2017/09/06 22:47

    이건후 친.외손자도
    걱정해줄 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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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오류 2017/09/06 22:47

    전 제가장녀 밑에 여동있는데
    부모님 둘다 계시는데 가정불화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전 20살때 바로 대학핑계대고 독립하고 동생은 아버지 술마시고 들어오면 트라우마때문에 벌벌 떨어요.
    제 동생 친구네가 편부모인데요.
    (친해서 이모라고 부릅니다.)
    저희 동생보다 자유롭고 편하게 살아요.
    이모가 너무 잘해주더라구요.. 진짜 부러웠음..
    속으로 혼자 "이모딸은 정말 행복하겠다"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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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갈비만두 2017/09/06 22:48

    엄마없다고 떠들어대는 저 아줌마같은 사람들땜에 서러운거 말고 크면서 힘들거 별로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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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탕겁 2017/09/06 22:52

    불쌍하다는 말은 진짜 함부로 쓰면 안되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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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mosa 2017/09/06 22:57

    그냥 사정 모르면 닥쳤으면 좋겠다 제멋대로 재단하는  오지랖이 사람 하나 말려죽이는걸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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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톨이 2017/09/06 22:58

    진짜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가위질 하는사람들 너무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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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걍살지뭐 2017/09/06 23:02

    저도 조카 그런얘기 안듣게 하려고 제딸이랑 똑같이 키워요 그런데 사람들 눈이 제딸이 눈치보면 '뭐 애들이 그렇지'고, 조카가 눈치보면 '엄마손에 안자라서 그래~' 입니다. 오히려 조카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차이를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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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호리 2017/09/06 23:05

    사이다! 사장님 여기 강탄산 싸이다 추가요!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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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스_걸스 2017/09/06 23:07

    사람이 사람에게 불쌍하다는 말은 쓰면 안됩니다.
    뭘보고 자기 기준으로 판단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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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탄쏘주 2017/09/06 23:08

    타인의 불행을 안주삼아 자신의 불행을 축소시키고픈 오지라퍼들이 많은 탓이죠.. 고생많으셨어요. 저는 오히려 글쓴님의 경제적 여유로움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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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추천함 2017/09/06 23:08

    저는 편부모가정 자녀한테
    어이구 아버지(어머니)도 없는데 잘컸네
    이소리도 안했으면 좋겠어요
    친오빠 상견례때 사돈될 뻔한 분들이 시도때도 없이
    어이구 남편없이 자식 둘 이렇게 키우셨으면...
    아버지 없이 어쩜 이렇게 잘컸니
    아버지도 없는데 xx대 들어간거면 잘했네
    계속 이러시길래
    오빠한테
    파혼하던가
    나랑 인연끊던가
    오늘 발언에 대해 사과받아오라고 했네요
    솔직히 사돈어른 될 뻔한 그 분들한테
    어이구 사돈어른께선 양친 다 있으신데 왜 하실말씀 못하실말씀 구분을 못하세요
    이소리 하고 싶었는데 오빠 얼굴 어머니얼굴 보고 꾹꾹 참았거든요
    뭐 이 일 포함해서 이런저런 문제로 결혼은 무기한 연장되긴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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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마틸다 2017/09/06 23:13

    양부모 편부모가 문제로 엇나가는게 아니라 부모님중 한분이 안계시다고 편견을 가지고 불쌍하다고 찌그리는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가 엇나갈 확률이 높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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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이 2017/09/06 23:13

    편부모 가정의 자녀 사례를 보면요.
    알아서 잘커요. 다만 남한테 피해안줘야겠단 강박관념이 커요. 그래서 매사에 조심스러워요.
    대신에 실수가 잘 없어요. 목표도 잘 달성하구요. 그리고 사회성도 나름대로 좋아요. 사실 모르면 그냥 '일반적인 가정' 자녀처럼 보여요.
    어떻게 아냐구요? 그게 저거든요. 자부합니다. 그냥 시민이에요.
    "편부모 가정 자녀들이 일탈을 많이 한다구요? 당연히 그렇게 보이죠. 편부모 가정이 '일반적인 가정'보다 현저히 적으니까요.
    10명 중에 1명이 일탈하는 게 10000명 중에 100명 일탈하는 것 보다 '비율적'으로 많아요.
    낙인찍지 말아주세요. 위로하지도 말아주세요. 연민으로 보지도 말아주세요.
    저는 그냥 잘 커요. 그리고 알아서 잘 커 왔어요. 댁의 자녀나 조카들 신경이나 잘 쓰세요."
    라고 편부모 가정에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한테 해주고 싶네요.
    하...마지막으로 이건 걍 제 조바심인데요.
    편부모 가정 ,결손 가정, 소년소녀가장 가정을 일시적인 경제적, 사회적 약자까지로만 인식해주세요.
    이들은 소수자가 아니예요. 가정의 표준을 짓지 말아주세요. 그냥 밥 같이 먹고 자는 식구가 가족, 가정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런 다양한 가정의 형태에 특정 명칭을 붙이는 순간, 의도가 어떻게 됐든 간에 당사자의 심경과는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소수자가 되요.
    이들은 이런 뜬금없는 상황에서 상처를 받습니다.

    (Ju6Dj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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