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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6) - 암베르성의 보석 궁전 쉬시 마할 ^^^^^^^^^^

거울 궁전이라 불리는 쉬시 마할은 왕과 왕비의 거처다.
왕의 침실이 있는 쉬시 마할은 할 수 있는 모든 플랙스를 담았다.


거울 조각과 타일을 촘촘히 박고 그 사이사이에 온갖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피지배 시대를 겪으면서 이 보석들은 탈취 당하여 지금은 남아 있는 보석은 없다.
벽과 천정에 금가루를 입히고 천연재료와 보석을 갈아 만든 안료로 채색했다.




인도는 '보석과 황금의 나라'라는 전설같은 이야기는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까지 퍼졌을 거다.
황금과 보석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는 인도의 황금을 쫓던 유럽인들은
황금의 나라 인도로 가기 위해 위험한 항해를 무릅썼다.
그러다가 신대륙인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고 그들은 그곳이 인도인 줄 알았다.
역사는 이렇게도 아이러니하다.
WIDE 화면으로 보세요. (자유게시판은 사진이 작게 보임. 에세랄에서 이거 해결 좀 안 되나요?)
벽과 천정에 노란색은 모두 금가루를 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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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촬영 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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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크로바, 마름모.. 등의 검은 구멍들은 보석이 박혀 있던 자리다.
보석의 크기와 갯수를 짐작해 보니 ㅡ 이건 뭐.. 상상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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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인 재료가 나오기 전에는 청색은 고가의 귀한 안료였다.
보통 준보석이나 코발트를 갈아서 안료로 사용했다.
그런 이유로 종교화는 예수와 마리아의 망토에만 파란색을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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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을 이어붙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벽이 하나의 대리석이다.
섬세한 무늬의 부조가 새겨진 벽을 보니, 장인의 솜씨가 가히 예술의 경지다.
벽과 천정의 비어 있는 부분은 장식 되어 있던 보석과 금박이 탈취 당한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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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접견하는 장소인데 천정이 휑하니 비어 있다.
접견장의 천정에도 금박과 보석들이 장식되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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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을 받치고 있는 붉은 사암 기둥은 아래에서 위까지가 하나의 돌덩어리다.
중장비도 없던 시절에 이런 건축물이 가능했다니..
온 나라의 장인과 기술자를 총동원했음에도 건축 기간이 150년이라는 게 이해가 된다.
국가 행사에 여성은 참여할 수 없었다.
잘 보이는 위치에서 궁중의 여인들이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창살로 된 방을 여럿 만들었다.


대리석 조각을 이어 붙인 것이 아니라 한 판의 대리석을 투각했다.
단순한 창살이 아니라 벌집 모양, 별, 마름모, 꽃 모양 등으로 투각한 창살은 장인의 솜씨가 경이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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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왕궁에는 에어컨이 있었다는 사실.
전기도 없던 그 시절에 높은 곳에서 물을 끌어와 집안 곳곳을 순환시켰다.


2시 방향에 있는 3개의 아치 바로 위에 파이프가 수냉식 에어컨이다.
파이프에는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고 물은 파이프를 통과하면서 창문 아래로 떨어진다.
그 물은 집안을 돌고 돌아서 마지막에는 정원에 모이게 되는 장치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맞춰서 마파람이 불도록 창문을 설계했기에
밖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어도 궁 안은 시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한옥이 그렇다.
여름 날에 안동의 99간 한옥을 친구따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댁 종부님께서 조카의 손님이 왔다고 건진국수를 만들어 주셨다.
뜨거운 국수를 대청마루에서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
그 때 에어컨 없는 대청마루는 정말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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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트랜지스터 2024/04/04 16:27

    궁전 내부를 온갖 보석으로 장식했다니 정말 엄청나네요.
    경복궁과 비교해 보니, 우리나라는 그만큼 보석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통치자들이 백성들에게 그렇게까지는 수탈을 하지 않았다는...

    (Hs51uf)

  • 고래공주 2024/04/04 16:35

    우리나라는 수탈할 건덕지도 없었죠.
    소수의 양반계층 빼 놓고는 풀떼기로 연명하던 시절이니..
    근대 이후까지도 통일벼가 나오기 전까지 쌀밥 먹는 집이 드물었다는.
    인도는 무굴제국의 권세에 힘입어 막강한 부국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북부는 천 년 간 지배 당했지만 워낙 땅덩어리도 크고 땅도 비옥하고 인구도 많았으니
    그 시절에 우리나라를 인도와 비교하기엔 정말 택도 없었지요.

    (Hs51uf)

  • 패러다이스 2024/04/04 18:53

    세세한 설명과 사진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시절의 우리는 벌거벗고 산 인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Hs51uf)

  • 고래공주 2024/04/04 20:06

    그렇죠..
    저 시대에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백성이 굶주렸지요.
    보아주시고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

    (Hs51uf)

  • 청-산 2024/04/04 19:30

    화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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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4/04/04 20:07

    침탈해 가기 전의 모습은 더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리라 상상하고 봤습니다.
    청산님 댓글 없으면 너무 허전합니더~~~ ㅎㅎ

    (Hs51uf)

  • 고향지기 2024/04/04 20:31

    건축 기간이 150년이라.. ㄷㄷ
    궁전 내부도 경이롭고
    인도는 정말 불가사의한 나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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