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카메라] 17년된 S5pro 고감도가 어느정도까지 쓸 수 있을까요...JPG

출시된지 17년을 맞이한
후지필름 마지막 DSLR S5pro를
좋은분께 쿨매로 15만원에 영입하고
아직 제대로 나가서 찍질 못했네요.
어떤 카메라인지 너무 궁금해서 야밤에 어두운 밖이랑
어두운 집안에서 몇장만 테스트샷을 찍어봤어요.
2007년에 나온 카메라에 많은 기대는 없지만,
문득 이 카메라가 어디까지가 한계인가를 알아야 사용할때 제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두운 길거리와 실내에서 감도를 높혀서 찍어보는 쓸데없는 일을 해봤네요.
먼저 렌즈는 어떤 렌즈를 쓸까 하다가
바디캡 같은 전천 후 렌즈로 쓰려고
9만원 주고 산 니콘 16mm-85mm F3.5-F5.6 VR 로 궁합을 맞췄어요.
조리개값이 높아서 성능에 비해 많이 평가절하 된 렌즈인데
조리개 값이 높아도 손떨방기능이 강력해서 제가 찍는 기준으로는
1/10초 까지는 그냥 손에 들고 찍어도 흔들리진 않더라구요.
어두운곳에서 찍는 용도로는 나중에 35mm F1.8G 렌즈 정도 갖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아웃포커싱 되는 사진 보다 팬포커싱 된 사진이 더 보이는 것도 많고 좋아서
높은 조리개 렌즈가 문제 되진 않았어요.
저한테는 낮에 걸으면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줌배율,
렌즈의 가벼움, 적당한 휴대성, 강력한 손떨방, 쨍한 화질이 제가 찾는 렌즈였는데
이렌즈를 만나고 나서 아주 만족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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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6 / 85mm / 1/80 / ISO 1600 / Manual Mode

F5.6 / 85mm / 1/80 / ISO 1600 / Manual Mode
카메라 만지고 있는 제가 신기한 듯 멀뚱히 바라보고 계신 저희집 멍뭉이 아들 입니다.
감도 1600을 설정하고 85mm에서 최고 높은 조리개값 F5.6에서 적정 노출이 1/80초 뜨길래 손떨방 키고 찍었습니다.
사진은 RAW촬영 후 포토샵에서 간단하게만 보정했습니다. 감도 1600은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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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6 / 85mm / 1/25 / ISO 1600 / Manual Mode

F5.6 / 85mm / 1/25 / ISO 1600 / Manual Mode
마찬가지로 저희집에 사는 17살 영감님 입니다. 방으로 들어왔더니 감도 1600도 어두워서
셔터스피드를 1/25까지 써봤는데 손떨방이 큰 힘이 되네요...
사진은 RAW촬영 후 포토샵에서 간단하게만 보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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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6 / 48mm / 1/25 / ISO 2500 / Manual Mode
완전 어두워서 감도는 2500 까지 올려봤어요.
여기서 제가 아차 싶었던게
RAW찍는 설정을 못해서 JPG로만 찍혔어요;;
포토샵에서 노이즈제거 효과를 주고 색감도 맞추고 조금 보정하려고 보니까
JPG인데도 보정을 잘 먹더라구요?? ㅎㅎㅎ
감도 2500에서 나름 웹용이나 SNS용 정도로 쓸 수 있는 이미지가 나오네요.
2007년에 나온 크롭바디 카메라들 중에서 이정도의 노이즈 억제력을 보여주는 기기가 몇개나 있었을지...
그리고 또 놀랐던 건 광원의 색이 여러개 복합적으로 있는 환경이었는데 화이트밸런스가 정말 정확하더라구요.
니콘을 주로 오래썼기 때문에 깜짝 놀란 부분이었어요. 게다가 17년된 바디가 이정도라고??;;

F5.6 / 85mm / 1/10 / ISO 1250 / Manual Mode
오프로 나올떄만 해도 다른 카메라들이 600만화소대 였다고 알고 있는데
허니컴 센서로 1200만화소 이미지 만들어내던 후지필름 대단했었네요.
다소 고감도로 가면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 같긴 하지만
고감도는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쓸만하네요.

F5.7 / 85mm / 1/10 / ISO 2000 / Manual Mode
마지막으로 가로등 불빛이 희미한 곳에서 감도 2000으로 찍어보았어요.
이미지가 좀 소프트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노이즈 자체 억제력은 정말 좋네요.
나중에 단렌즈 들여서는 더 어두운 곳에서 찍을때도 크게 문제 없겠네요;;;
오프로 참 재미있는 카메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