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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갈등)친정엄마와의 의견차이. 댓글많이 달아주세요

어제 저녁 친정엄마와의 세대갈등에 대한 썰전이 오고갔는데요. 요즘 사람들(엄마세대X 자식세대O)생각은 어떤지 궁금해하셔서 글올립니다. 엄마께 보여드릴 예정이예요.
사건의 발단:아주버님네 아이(남편과 저에게 조카)가 어제 생일이었습니다. 남편은 알려주지 않았고 모른채 지나갈뻔했으나 알게되어 연락드렸고요.
그 과정에서 남편에게 "조카 생일인거 왜 안말해줬어 그냥 넘어갈뻔했잖아~"라고 얘기한게 화근?이었습니다.
그러고나니 친정엄마왈 :
네가 내 딸이라서 얘기한다. 너가 방금 한일은 잘못한거다. 어디가서 욕먹을까봐 얘기하니까 기분나쁘게 듣지말고 들어라. 그걸 왜 J서방(제 남편)에게 묻느냐. 네가 며느리가 됐으면 시댁어르신한테 여쭈어서 챙겨야하는거다. 결혼한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 여태 그걸 모르고있고 남편한테 묻느냐.
라길래 저는 다소 당황하고 제 생각은 달라서 얘기했습니다.
잘못했다는 말이 나는 더 잘못됐다고본다. 세대간의 생각차이인데 잘못됐다고 단정지을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그걸 왜 며느리가 알아서 챙기느냐 남편이 내게 알려줘야 내가 아는거다. 굳이 시댁에 직접 스케쥴이나 집안대소사를 내가 찾아서챙겨야하는건 아니다.
이하 친정엄마는 친. 저는 나.로 표기하겠습니다.
친:그렇지않다. 나때는 시댁어르신한테 다여쭈어보고 달력에 적어서 챙겼다. 남편은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데 그런걸 챙길 여력이 어딨느냐. 아내가 하는게 내조다. 혹시 시댁에 연락해서 묻는게 자존심의 문제때문에 그러느냐.
나:자존심의 문제가 아니고 내생각은 다르다. 남편 밖에서 일하는거 인정한다. 하지만 나도 노는것은 아니지않느냐. 애보는건 쉬운일이냐(아기 5개월) 그리고 그게 왜 아내랑 며느리가 당연히 해야하고 내조로 연결되느냐. 각자 집안 대소사는 본인집은 본인이 알아서 얘기해줘야 하는거다. 엄마아빠생신은 내가 시엄마시아빠아주버님부부 등 생신은 남편이 얘기해서 공유하는거다.
그럼 엄마의 말대로라면 며느리는 집안대소사를 시댁에 직접물어서 챙겨야하는건데, 그럼 내 남편은 왜 엄마한테 연락해서 우리집안 대소사를 안묻느냐. 이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엄:며느리와 사위는 다르다.
나:며느리든 사위든 각자 다른집안에서 들어온 구성원인데 왜 며느리와 사위가 달라야하느냐.
엄:네가 그렇게 말하니 답답하다. 네 주변 기혼자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느냐. 아니, 요즘 세대애들은 그렇게 생각하느냐.
나:내가 정답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거다. 내가 만약 친정오빠의 여자친구라면(친정오빠는 있으나 여자친구는 없음 ㅠㅜ) 난 우리집안에 며느리로 들어오지 않을거다.
대략 간추린게 이정도 되겠네요..
제가 너무 극단적으로 선을 그어서 얘기하는건지 아니면 엄마가 말하는 며느리의 도리가 맞는건지 사실 저도 궁금해서 올립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댓글
  • 뭬야? 2017/08/27 08:02

    일단 집안에 들어가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달력을 하나 주신다데요. 집안 대소사들 날짜 적힌 달력요. 며느리가 물어물어 아는게 아니라 어르신께서 알려주시는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이건 저희 엄마한테 들었어요) 어차피 막 들어가면 며느리는 그 집 가풍 배우기 바쁜데 제가 들었을땐 새아가라는 포지션은 딱 인턴같은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달력을 받은 건 아니고 어머님이 행사 전에 전화 주시던데요. 며칠날 무슨 날이라고요. 그날은 이러저러하면 되니까 몇날 며칠 몇 시까지 오라고 미리 알려주시던데요. 가풍이랑 같이요.(예를 들면 저희 시댁은 제삿날 여자는 치마를 입는다던가 이런거요) 한번도 제가 행사에대해서 물어본 적은 없어요.
    그리고 조카 생일까지 며느리가 챙겨야하는 집안 대소산지 몰랐네요^^;; 조카 생일은 아주버님네 가족이 알아서 챙기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삼촌네에서 축하는 해줄 수 있지만 그게 집안대소사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일이라고는 생각 안해요.
    사실.... 어머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사고가 제 주변에서도 특히 보수적이신 것 같아요. 집에 들어오실 새언니분이 좀 걱정되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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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갱 2017/08/27 08:06

    시댁 대소사 챙기는게 며느리의 도리라기 보다는
    양가 대소사를 챙기는게 부부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더 날짜에 빠르고 꼼꼼한 사람이 기억해서 체크해놓기도 하고, 대체적으로 서로 크로스해서,
    저는 시즌이 오면 시댁식구들 생신, 생일을 미리 물어봐두고, 남편은 친정식구들을 그렇게 해요.
    (물론 부부가 서로에게 물어봅니다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본인 생신을 물을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날이 가까워오면 서로 말해주거나 기억하고 있거나 이런식으로 둘이 합심해서 안잊고 챙기려고 합니다
    특히 같은 항렬이나 낮은 항렬의 생일일 경우 이쪽에서 챙김을 먼저 받았다면
    그냥 넘어가버림 불쾌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물어봐두는편이에요
    각자집안의 대소사를 꼭 각자가 말해줘야만 챙기고 난 신경끄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성자님 어머님처럼 시댁의 대소사를 어른들께 직접 여쭈어 며느리가 알아서 다 챙긴다 이것은 요즘에는 잘 없는 개념이지요
    직장생활 하는 며느리들도 많고 장인장모님 생신이라고 안챙길것도 아니니까
    그냥 아는 사람이 일러주고 궁금한 사람이 물어보고 서로서로 잘 챙기자 뭐 이런 분위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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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예 2017/08/27 08:10

    대소사야 .. 날짜 챙길 여력이 있는 누구나 하면 되고.
    보통은 시어른께서 시집오자마자 자기소개(?)하듯이 일러주시죠...
    그리고 조카생일까지 챙기나요? .. 조카가 돌이면 몰라도.. 음.. 가족 다 모여서 밥 먹는거 아님 일부러는 안챙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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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常識大韓民國 2017/08/27 08:53

    친정어머니는 따님을 시집 종으로 들여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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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햄시니 2017/08/27 09:15

    아이고 어머님,무슨 시댁조카생일까지 며느리가 알아서 챙겨야 하나요 돌이면 몰라도.
    요즘 그런거 안해요 없어요. 정말 과해요.
    우연히 알게되면 뭐 선물은 할 수 있다고보지만
    당연히 챙겨야 하는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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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킵비트 2017/08/27 09:21

    저희시어머니도 결혼하자마자 저한테 알려주셔서 받아적었어요 ㅋㅋ 실제로는 그냥 그때쯤되면 남편한테 언제냐고 물어봐여 저도 저희경조사 제가 알려주고요
    조카생일은 챙기지마세요 피곤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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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만밤하늘 2017/08/27 10:10

    어머님- 따님 흠잡힐까봐 걱정하시는 마음 알겠지만
    예전 어머님들 때와 시대가 많이 달라요.
    저희 세대는 결혼에대한 개념이
    시댁에 며느리가 들어가는게 아니라
    평등한 인간대 인간의 결합으로 봅니다.
    그래서 며느리가 당연히 챙겨야된다는 생각도 안들고요.
    남자쪽에서 당연히 집 해와야 된다는 생각도 없고요.
    남편이 집안 수입 책임진다는 생각도 없이 다들 맞벌이하고요.
    며느리라고 집안 대소사 책임진다는 생각도 요즘엔 안해요.
    실제로 저희 시어머니도 며느리랍시고 신경쓰지말라고
    며느리잡는 관습은 내 대에서 끊겠다는 분이시고요.
    시대가 변하는 중입니다~
    젊은세대 뿐 아니라 어머님세대도 바뀌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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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탄 2017/08/27 10:26

    세대차이라기보단 환경차이? 생활습관차이? 뭐라말하기 애매하네요
    조카생일인게 중요한건 아닌듯해요
    글쓴님은 예의상, 또는 남편기분상 이었을수도있지만 아무튼 챙겨야한다는 입장처럼 얘기한거고
    어머님은 그 과정에 여자들끼리 알아서 해야지 왜 남편을 사이에두냐는건데
    글쓴님에게 남자형제가 없다면
    엄마시댁 아니고 내 시댁이니까
    나도 시댁에서 하는대로
    눈치껏 맞춰서 하는거라고
    말씀드리고 넘어가면 그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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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8/27 10:38

    시조카까지 챙기나요? 시어머니 생신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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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테라피 2017/08/27 10:41

    글쓴님 댓글처럼 우린 우리가 알아서 한다 하시며 시댁에서 먼저 알려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시어머니께 제사는 언제 어떻게 지내는지, 어르신들 생신은 언제인지 먼저 여쭤보는게 좋다고 생각되거든요. 신경쓰지말라 하셨지만 먼저 챙긴다고 나쁘게 보진 않으시잖아요. 근데 그걸 여자라면 꼭 해야하는 내조, 사위와 며느리는 다르다 라는 생각이 요즘 세대랑은 안맞는거같아요. 그리고 시조카 생일이 집안 대소사에 낄만한 일은 아닌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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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의동탕웨이 2017/08/27 11:52

    어머니가 딸 걱정 돼셔서 말씀 시작하셨다가 딸이 완강하게 나오니까 대화가 잘 안 풀린 케이스 같은데요..
    사실 조카 생일까지야 뭘 알아두었다가 챙기기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는 생각해요. 저도 결혼해서 애들이랑 친해지느라 이 얘기 저얘기 하다 알았었거든요.
    어머니 진심으로는 며느리랑 사위, 내조니 어쩌니 꼭 이 말씀이 하고 싶으셨다기 보다는...
    남자들 경우에는 부모님 날짜도 정확히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근데 조카 생일까지 어떻게 알겠어요. 아마 하나도 없지 않을까 싶은데;;
    근데 그런 남편한테 왜 안 알려줬냐 했다니 엄마로서 딸이 어디 가서 싫은 소리 들을까 봐 답답한 마음에 얘기 시작한 건데 딸이 요목조목 나오니 결국에는 좀 고루한 말씀까지 하게 되신 거 아닌가 싶네요.
    작성자님께서 남편 보고 왜 안 알려 줬냐고 얘기했다는 거 보니 기본적으로 조카 생일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시니 앞으로 나머지 모르고 있는 생일은 직접 알아보든 남편을 통해 알아보든 그건 가족 분위기에 맞게 자연스럽게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친정 엄마께서 매사에 좀 엄하고 자기주장이 강하신 분인지, 아니면 이번에 어떻게 얘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건지 정확히 몰라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어머님과의 일은 뭐가 맞고 틀리다 이걸 따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제가 언급한 쪽으로 한 번 이해를 해 보시고.. 마무리 지어 보셨으면 해요..
    “네가 내 딸이라서 얘기한다. 어디 가서 욕 먹을까봐 얘기하니까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들어라.”
    이렇게 말씀하신 부분에서 저는 엄마의 결혼한 딸에 대한 걱정과 기분 상하지 않았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 충분히 느껴졌거든요.
    친정엄마가 기분 나쁘게 듣지 말아라 라고까지 말씀하셨다는 건 제 기준으로 봤을 때 작성자님께서 엄마도 쉽게 함부로 얘기 못 하는 성향이시라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걱정되는 마음이 있으니 얘기 시작하신 거고요. 세상에 친정 엄마만큼 딸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어머님은 노파심에 딸 걱정을 하시는 거니 작성자님은 엄마가 틀렸다 내가 맞다 이런 얘기 보다는, 시댁 분위기가 이렇다, 이러이러한데 엄마가 말 하는 것도 참고해서 잘 살테니 너무 걱정 마시라 이렇게 말씀 드리면 엄마도 수긍하시고 걱정도 덜으실 거라 생각해요..
    모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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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고로스 2017/08/27 15:32

    전 시부모까지만 내가 챙겨야할 영역이라고 봐요. 나머지는 내가 알아주면 그 쪽이 감사해야하는 거고.
    실제로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막말로 내 생일 기억하고 챙겨주는 사람만 챙기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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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디 2017/08/27 16:15

    미혼남성인데....
    조카 생일까지 굳이 챙겨야 되는건가요??;;;
    막말로 둘이 살기도 힘든 세상에 무슨 집안 대소사를 다 챙길 필요가 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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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힐유저 2017/08/27 16:20

    그냥 서로서로 알아서 챙길만큼 챙기면 되죠. 거 참...확실히 세대차이가 심하긴 심해요. 그렇다고 어르신을 바꿀 수도 없고 어쩌겠습니까. 잘 귀담아 듣고 따를것만 골라 따르는게 정답같네요. 서로 싸워봤자 힘만 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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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탈 2017/08/27 16:24

    조카 돌이나 무슨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 같은 것도 아니고 일반 생일까지 챙겨요...?
    제사면 몰라도... 보통 제사는 결혼하고 시댁에서 리스트를 주죠. 저도 받았는데 황당한 건 남편은 전혀 모르는 제사도 있더라고요.
    시누이 같은 직계 가족 생일이라고 쳐도 당연히 친정 쪽 행사는 아내가 시댁 쪽 행사는 남편이 말해줘야 하는거지 그걸 왜 먼저 챙겨요...?
    저도 시부모님도 딱 글쓰신 분 친정부모님처럼 제가 당연히 다 알아야 하고 먼저 챙겨야 한다는 주의이신데
    전 그냥 말해요. OO아빠가 안 알려줘서 몰랐다고요. 반대로 친정에 뭐 있으면 남편한테 며칠 전부터 말해주고 그 날 안부전화만 드려, 아니면 기프티콘 뭐 보내주면 돼~ 하고 말하거든요.
    사위랑 며느리랑 다르다는 거 정말 옛날 방식이고 요즘은 저러면 부부싸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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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urney1125 2017/08/27 16:25

    전 딱 시부모님 생신만 기억하고 그때쯤되면 신랑에게 어떻게할건지 사부모님께 연락드리라고 시켜요
    아기생긴 뒤로는 가급적 방있는 식당에서 외식하고 빨리 헤어지는걸로 하구요 ㅋㅋ
    자기 부모 자기가 챙기자고는 했지만
    시댁은 부모님 생신까지는 내가 알려주게 됐네용
    시조카는 사실 아주버님네가 초대하는거지
    며느리가 챙기는 건 오바입니다
    같이 밥묵는거 아니면 걍 신랑이 알아서하는거죠
    나야 내 조카 이쁘니까 생일선물 쥐어주기도 하지만
    아주버님네 조카생일은 이쁘면 해주고 아님말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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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모네모미음 2017/08/27 16:27

    한국이라는 나라에 가풍이 하나뿐일까요??
    그 수많은 가정들이 있는데 자기가 해온게 무조건 옳아 라는건 틀린거죠.
    물론 큰 줄기는 엇비슷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댓글만 보더라도
    대소사 적힌 달력을 새아기에게 묻기도전에 건네준다 부터 시어머니가 알아서 몇일전에 알려주는곳도 있고
    글쓴이 친정어머니처럼 시어머니한테 직접 물어본 집도 있겠죠..
    수많은 사람이 각자 다 다른 인생을 다른 생각과 방식으로 살아가듯 가풍과 대소사 챙기는 방식은 다 다른것입니다.
    물론 어르신들의 생각이 잘 안바뀌는것은 당연합니다만 모든 사람의 생각은 같지 않다는 것 하나만은 깨달으신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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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가그날 2017/08/27 16:38

    오우 남일 같지 않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저러세요
    심지어 50대 후반에 제가 보기에 엄만 고리타분한 중년도 아니고 아직 일도 하시고 많이 트인 분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도 결혼관이나 부부관은 저런 부분들이 많아요
    일전엔 저희집에 오셨는데 남편 와이셔츠를 보셨어요
    저는 남편보다 한시간 늦게 출근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편이라서 아침에 남편 씻는 동안
    핸디다리미로 남편 셔츠를 슥슥 다리거든요
    그래서 주말에 가면 빨아서 말려둔 구겨진 와이셔츠 뿐이긴 한데
    엄마가 그걸 보더니 셔츠가 이게 뭐냐면서 정확히 이 워딩으로 말씀하셨죠
    '남자가 바깥 일하는데 셔츠가 이 모양이면 남들이 흉본다'
    그 말에 어이가 없어서 내가 전업주부도 아니고 아침에 셔츠 다려준다고 핸디다리미 보여주니까
    이걸로 되냐면서 물 뿌려서 깨끗이 다려야한다고;;
    그래서 그렇게까지 각 잡을 필요 없고 정 필요하면 본인이 직접 다릴거라고 하니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럴거면 너 결혼은 왜 했니?'라는거예요 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남편 셔츠 다림질하려고 결혼했는지ㅋㅋㅋ 진심 어이가 없어서 엄만 내가 연봉이 얼만데 남편 셔츠 다리는데 열중해야하냐고 하니까
    아이고 됐고 니 남편이니까 니가 알아서 잘 챙겨라~ 하고는 자리를 피하시더라고요
    설거지나 요리 같은 것도 맨날 저더러 '최서방 맛있는거 좀 해줘라~'라길래
    자기가 먹고싶음 사먹거나 해먹거나 할테니 엄만 차라리 날 좀 걱정해줘봐 이러면
    넌 니가 알아서 잘하잖니 이러고...
    제가 오죽하면 신랑한테 그랬잖아요
    당신은 참 좋겠다, 시어머니도 당신 챙기고 울 엄마도 당신 챙기고
    양가 어머님들은 당신 못 챙겨줘서 야단이고 본인들 못 하는거 나한테 떠넘기고
    내가 못하면 갈구고. 나한테 그거에 반에 반이라도 챙겨주면 참 감사할텐데, 하고요
    저도 세대 차이려니 합니다만, 가끔은 참 씁쓸해요
    저땐 그게 당연했다는거고 더더더 세게 요구도 많았을텐데 얼마나 부조리한 일들이 많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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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옹뽀옹 2017/08/27 17:05

    뭔 조카까지 챙기나여... 결혼한지 3년 됐지만 아주버님 생신 한번 챙긴적 없네요... 아버님 생신 아주버님 생일 어머님 제사를 신랑도 모르는데 뭐 내가 나서서 챙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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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읽기 2017/08/27 17:06

    며느리가 종년도 아니고..
    요즘세상에 글쓴님 어머님처럼 생각하는 분이 시어머니자리라면 글쓴님 말처럼 아무도 며느리되고 싶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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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풰인 2017/08/27 17:55

    전 40대초반이고요.
    우리집 대소사를 남편이 같이한건
    같이 참여할 일만 알려주었어요.
    장례식 결혼식 등등
    생일과 명절은 부모님만 챙기구요.
    형제들이나 조카생일은 넘겨요.
    조카가 잔치나 특별한 과정을 넘길때(초등->중등)
    그럴때만 소소한 선물이나 용돈을 주었고요.
    왜 시조카생일을 남편몰래 시댁에 여쭈어야하죠?
    그걸 며늘아이가 물어본다면,
    "그렇게까지 안챙겨도 돼 마음이 이쁘네♥"
    라곤 할거같지만...
    그집서 남편은 내조받고 돈만벌면 땡인가요 ㅡㅡ
    그런 사람을 내자식 배우자로 키우라는건가요..
    어머님은 그걸 의무로 당연히 하셨겠지만..
    지금 여인들은 그걸 의무로 짐짓지 않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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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갱 2017/08/27 18:18

    무슨 시조카 생일까지챙겨유
    안챙겨도 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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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12 2017/08/27 18:23

    시가일로 시가와 마찰이 없다면
    친정의견은 더 구하지 않으시는게 좋겠네요.
    저의 친정엄마는 결혼할때 제사때입는 한복과 앞치마 세트로 맞춰 보낼만큼 며느리=노동 & 제사라는 가치가 큰 분이였어요. 정착 시가에서는 제사도 편하게 지내시고 형식 같은건 안따지셨는데도 말이예요.
    이제 저는 어지간하면 시가 이야기 엄마한테 잘 안해요. 물론 조잘조잘 수다떨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그런 개인간의 신념문제를 대화에 올리면 답이 없고, 결정적으로 제가 엄마를 완전히 설득하는건 불가능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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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유괴범 2017/08/27 18:25

    시부모님 생신 여쭤보는 문제면 모를까 시조카 생일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
    보수적인 집안이면 오히려 아랫사람 일은 먼저 묻지 말라고 합니다. 옛날 기준으로도 어머니가 과도한 기준을 강요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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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리조이 2017/08/27 19:27

    저는 웃긴게
    시조카 ㅡ 어리겠죠?
    이 꼬맹이가 뭐라고 생신까지 챙겨드려야하나요
    시부모생신이면 엄마랑 저런 얘기도 하면서
    싸울만? 한데
    꼬맹이 생일 가지고 이런 말까지 나오는게
    솔직히 웃겨요
    출생직후나 돌 백일 정도는 챙겨줄지 몰라도
    다른 생일은 그 부모가 챙겨주는걸로
    막말로 조카가 숙모생일이라고 전화 안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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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개 2017/08/27 19:38

    20대 미혼여성인데 남자친구가 좋은사람이라 해도 시어머니 되실분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결혼은 생각하기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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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우하레 2017/08/27 20:07

    혹시 형제중에 오빠나 남동생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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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코플라아스 2017/08/27 20:46

    친정어머니 82년생 김지영 좀 읽어 보셔야 겠어요.
    읽고 나서도 깨달을지 의문입니다만은...
    친정어머니 그대로 두시면 며느라기 사린이 시어머니 당첨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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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onT 2017/08/27 22:13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이글의 요지는 조카의 생일이 아니고 시댁의 대소사엿는데 제가 가장 중요한 요지를 놓치고 적은것 같네요.
    엄마가 걱정해주시는 마음도 잘알고있지만 세대적 갈등이 이런건가싶어서 많은 이견들을 여쭙고싶었어요.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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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베리나잇 2017/08/27 22:58

    저도 윗분과 같은 생각이에요
    내가 받아본적 없는 친절, 내 부모가 받아본적 없는 친절과 배려는 나도 해줄필요 없습니다
    내생일 챙기는 사람들만 챙기면 되고, 내 부모 생일 챙기는 사름의 부모님만 챙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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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란 2017/08/27 23:18

    각자 집안의 경조사는 각자가 알아서 챙기고 그 날쯔음 배우자한테 말해주는게 좋은거 같아요.
    저도 남편도 본인 가족생일 가까워오면 내일 누구 생일이야. 하고 말하고 챙기는데요.
    내 식구 생일 내가 잘알지. 며느리라고 사위라고 남의? 가족 생일 다 아는게 더 이상하지않아요?기억하고 살아야 할게 얼마나 많은데.
    아는 사람이 알려주고 챙기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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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마 2017/08/27 23:39

    1970년아니고 2017년이라고 말씀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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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fshea 2017/08/27 23:41

    이게 가풍에 차이에요.
    글쓴이 시댁은 그런 조카의 생일까지 챙겨주는 가풍은 아닌거고..
    반대로 친정은 조카 생일정도는 알아서 챙겨야하는 가풍인거고요..
    글쓴이분 시댁이 그걸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거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할것인가는 글쓴이분과 남편분이 조율하시면 되는데 남편분은 결론을 내신거죠. 이건 내 와이프가 알 필요 없는데? 하고요
    근데 친정 어머니는 그런걸 챙겨야 한다는 주의시니 혹시 올케가 있거나 생길것 같다면 나중에 도움좀 주시는게 좋겠네요. 고생좀 하실듯.. 알아서 챙겨야한다는 마인드시니 며느리가 힘들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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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이없슴 2017/08/27 23:47

    ?? 시댁조카가 돐입니까??
    돐이면..챙기는게 맞고..신랑이나 시댁에서 미리 날짜 연락오지 않는지...
    와 ....시댁조카 생일도 챙겨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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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마이신 2017/08/28 00:00

    맞벌이면 시댁 경조사 챙기는거 당근 힘들죠. 만약 전업주부시라면 챙기는게 맞을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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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교없는여자 2017/08/28 00:08

    시조카고 친정조카고 서로 생각나면 챙기고 안나면 말아요. 내 새끼 키우기도 힘들어 죽겠고..부모 생신 명절 챙기느라 내 생일도 잊고 사는데.. 무슨 조카까지요...누구도 챙기라고 않고 생각나면 챙겨요.
    시동생이나 동서 올케 친정동생 생일도 미찬가지구요. 그런일로 서운하다 소리 들은 적 없고 서운하다고 생각한적 없어요.. 생일은 첫돌 챙겨줬음 됫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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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라임민트 2017/08/28 00:09

    어머니께서 당신 젊은시절 하던것 고대로 생각하시는듯...
    시대가 달라진걸 이해 못하시는거 같은데 계속 말다툼해봤자 님만 피곤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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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선아재 2017/08/28 00:10

    님 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딸이기 때문에 할수 있는 말이네요. 다만 며느리에게도 이러시면 곤란하긴 할듯..
    상대 배유자 가족의 기념일을 알아두는게 바람직할순 있지만 필히 알아야할 사안은 아닙니다. 다만 어머니 말씀도 알아두는게 바람직하다는 뜻에서 하신 말씀일거에요.
    누가 맞고 틀리고는 의미가 없어 보이네요. 앞으로 조카 생일 알게 되었으니 핸폰에 입력해두면 되지요. 기념일들 알게되는 족족 입력하세요. 몰라도 그만이지만 알아서 나쁠게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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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ylah 2017/08/28 00:15

    시조카요?
    나 우리 사촌언니 생일도 모르는데.. sns가 알려줘서 아는데??????? 다들 사촌기간에 생일 다 알고지내나요? 하물며 시조카라니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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