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이 완전히 억울하게 당한 것으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건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무죄 사건과 유죄 사건이 합쳐져서 알려지다보니
그런 오해를 하는 것인데요.
팩트 정리를 좀 하자면요.
한명숙이 기소가 두번 걸립니다.
첫번째 대한통운 4천만원 수수 의혹,
두번째 한신건영 건설업체 대표에게 9억 수수 의혹.
첫번째 경우는 "의자가 돈받았나?"로 유명한 바로 그 사건인데
이 경우는 무죄 판결 받았습니다.
문제는 두번째 9억 수수인데요.
여기에서 유죄가 나온겁니다.
재판관들이 괜히 한명숙이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건설업체 대표가 3억 + 6억 이렇게 뇌물을 줬다고 했는데
그 중 1억짜리 수표를 한명숙의 동생이 전세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건설업체 대표는 나중에 뇌물 안줬다고 말을 바꿨지만
말 바꾼 것 때문에 나중에 위증으로 실형 받습니다.
3억의 경우 대법원 판사들 13명 모두가 만장일치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판단했습니다.
(뇌물죄 x. 수정합니다)
다만 뒤의 6억의 경우는 유죄가 나긴 했지만
13명 대법원 판사 중에서 5명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소수 의견을 낸거죠.
한명숙 측에서는 빌린거라고 주장은 했으나
그 내용을 보면 조잡하고 비루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니 대법원 판사들이 만장일치로 무시한거죠.
기업인들의 돈이 정치인에게 가면서
차용증 제대로 쓰고, 이자 정확히 지급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데
한명숙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명숙은 도대체 뭐가 억울하단건가요?
전세자금이 필요하면 은행권 대출이 기본 아닙니까?
어떤 정치인이 바보도 아니고, 뇌물을 수표로 받냐고 하는데...
그러면 앞으로 정치인들이 기업가들한테 수표로 몇억씩 돈빌리면서 이자 안내도 모두 무죄란 겁니까?
박근혜도 자기가 뇌물 받은 것도 아니고,
친자매도 아닌 지인 수준이라는 최순실이 특혜 받은거니깐 무죄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