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41931

한옥에 사니까..

저 중학교 2학년때 아빠가 동네에서 가장 큰 집인 이 집을 사셨습니다.
이집의 원래 주인은 양조장을 하셨는데 옛날에 양조장 하면 부의 상징이었지 않겠습니까?
아빠가 어렸을때 이 집을 동경 하셨었는데 요기 주인 할무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냉큼 사셔서
한옥 생활의 원대한 꿈을 안고 이 집을 리모델링을 하셨지요.........
1. 장판도 한지에 풀먹인거 그런거 까심.
몇 달 후 곰팡이때문에 그냥 평범한 장판으로 바꾸심......
2. 기와도 흙으로 올리심.
세월이 지나고 까만색 기와집이던 우리집은 멀리서 보면 커피믹스 기와집이 됨.
태풍 불던날 기왓장 하나가 날아감.
몇 년 후 세찬비가 몰아치던 밤에 사라진 기왓장 틈으로 빗물이 들옴.
하필 빗물이 제 방에서 빠짐...... 폭포처럼 물이 주룩 쏟아져서 자다가 물벼락 맞음....
3. 창호지로 문을 새로 바르자고 하심.
KakaoTalk_20160623_220746499.jpg
해지름때 붉은 빛이 새어 들어오면 낭만적이었음.
곧 조카가 와서 손으로 구멍을 뽕뽕뽕 냄.
둘째 조카가 와서 손을 아예 집어 넣음...
KakaoTalk_20160623_220746050.jpg
빛으로 그림 그려주고 감......
그래도 빛 좋은날 마루에 앉아 기둥 기대고 앉아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ㅎㅎ
KakaoTalk_20170112_210028904.jpg
댓글
  • 더힐스테이트 2017/08/22 01:23

    석상견

    (4faYp6)

  • ★물병자리 2017/08/22 01:25

    저건 어릴때예요.ㅎ

    (4faYp6)

  • CRimSon™ 2017/08/22 01:25

    부잣집 딸이였어 ㄷㄷㄷㄷㄷㄷㄷㄷㄷ

    (4faYp6)

  • ★물병자리 2017/08/22 01:26

    아빠가 퇴직금 끌어다가 이 집을 리모델링 하셨지요.ㅋㅋ

    (4faYp6)

  • DOLIMI 2017/08/22 01:26

    로망입니다. 어릴적 겨울엔 넘 추워서 방문 안쪽에 이불을 커텐처럼 달았던 기억도 있네요. 그때가 그리워요.

    (4faYp6)

  • ★물병자리 2017/08/22 01:27

    제방 구멍 뚫려있어서 이불을 커텐처럼 달아놧어요.
    못으로 박았다고 엄마한테 혼남요.ㅋㅋㅋ

    (4faYp6)

  • 실실히 2017/08/22 01:38

    저두 한옥집 좋아합니다
    고풍스럽고 무런가 범접할수 없는 포스와
    자연 친화적아며 따뜻한 엄마 품처럼 느껴지네요
    예전 어주 어릴때 한옥에 살았는데요
    사진 보나까 다시 살고 싶네요

    (4faYp6)

  • ★물병자리 2017/08/22 01:50

    안좋은점도 있어요.
    방음도 안되고 지금은 쥐들이 노크함요.

    (4faYp6)

  • 실실히 2017/08/22 01:54

    백패킹 여행 좋아해서 어느정도 불편함을 줄기는 스타일이에요

    (4faYp6)

  • 사자쫓는쥐를만나면 2017/08/22 01:40

    꾸꾸 어릴땐 정말 귀염 귀염했네예

    (4faYp6)

  • ★물병자리 2017/08/22 01:50

    처음에는 난리났어요.ㅋㅋㅋ

    (4faYp6)

  • [해적]왕루피 2017/08/22 01:48

    저런 집구조 단점이 주방을가던 방을가던 마루를 지나야되는데 겨울에 발시림 ㅠㅠ
    대신 여름에 시원하고 봄가을에 낮잠자기 아주 좋음...
    저희집도 비슷했는데 몇년전 밀고 재건축;;;;;;;

    (4faYp6)

  • ★물병자리 2017/08/22 01:49

    맞아요.
    제 방이 젤 끝방인데 겨울에 화장실 가는데 발시려워서 막 뛰어가다가 마루 판 하나 쏙 빠져서
    발 빠진적도 있어요.ㅋㅋㅋ

    (4faYp6)

  • ★물병자리 2017/08/22 02:00

    저희집 마루는 위에 코팅같은거 되있었었어요 ㅋㅋ

    (4faYp6)

  • [해적]왕루피 2017/08/22 02:11

    저희집은 제가 하도 찔리니까 방어한다고 장판 깔았는데 이게 비극의 서막.....
    장판깔았더니 결로차서 마루가 다 썩음.. 마루가 썩으니 대들보도 같이 썩음....
    그래서 재건축;;;;;;

    (4faYp6)

  • [해적]왕루피 2017/08/22 02:12

    헐;;;;;; 추천 누른다는게 실수로 제 댓글 삭제;;;;;;;

    (4faYp6)

  • D700/곰팅이 2017/08/22 01:52

    저도 벽 뜯어보몀 흙이 나오고
    기와장 들추면 새끼줄 꼬여있고 진흙발려있던 집에서 10년을 살다 일반 주택으로 이사했는데..
    그전에 느끼지 못했던 더위와 추위가 어마어마 했었습니다.
    옛날집이 진짜 따시고 시원합니다.
    글구 저런집 진심으로 부럽네요ㅠ

    (4faYp6)

  • 멍뭉아야옹해 2017/08/22 02:17

    멍뭉이집도 한옥인가여 ㅎㅎ

    (4faYp6)

(4faYp6)